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淨土僧卷 2(제정토승권 2) 정토사 승려의 시권에 적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淨土僧卷 2(제정토승권 2)정토사 승려의 시권에 적다 山城小雨不成泥(산성소우불성니)산성에 내리는 이슬비 진창도 이루지 못하고 簾外輕寒燕子低(염오경한연자저)주렴 밖 가벼운 추위에 낮게 날아다니네 門掩落花春寂寂(문엄락화춘적적)문 닫히고 꽃 떨어지고 봄 조용하고 쓸쓸한데 獨吟佳句爲僧題(독음가구위승제)홀로 잘 지은 글귀 읊으며 승려를 위해서 적고 있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9.2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日落陰山候火遲(일락음산후화지)해 저무는 음산에 봉화가 더디게 오르더니 雪中千騎逐胡兒(설중천기축호아)눈이 내리는 가운데 수많은 기병이 오랑캐를 쫗아내네 塵沙一夜邊風急(진사일야변풍급)모래먼지 속에 하룻밤 변방의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吹折軍前大將旗(취절군전대장기)군영 앞의 대장기를 꺽어 버리는 구나 지봉 이수광(1563) 2024.09.22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睡起口號(수기구호) 자고 일어나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睡起口號(수기구호)자고 일어나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池亭終日岸綸巾(지정종일안륜건)연못가 정자에서 온종일 유건을 벗어 놓고 隱几沈眠起欠伸(은궤침면기흠신)안석에 기대어 깊이 잠들었다가 일어나 하품하며 기지개 켜내 一枕午風涼似水(일침오풍량사수)잠 한숨에 불어온 남풍이 물처럼 서늘하니 若爲持贈夏畦人(약위지증하휴인)어떻게 하면 여름날 뜨거운 햇볕 아래 밭매는 농부에게 가져다줄까 백사 이항복(1556) 2024.09.22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裏陽不赴杆城來(이양불부간성래)양양으로 가지 않게 되면 간성으로 오겠다고 했는데 首尾流年九十回(수미유년구십회)처음부터 끝까지 흘러간 세월이 모두 19년 東海一遊元有計(동해일유원유계)동해를 한번 돌아다니며 구경하겠다던 맨 처음의 계획 白頭眞免白鷗猜(백두진면백구시)머리가 허옇게 세어서야 갈매기의 의심을 정말로 면하게 되었네 간이 최 립(1539) 2024.09.22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送人(송인) 사람을 보내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送人(송인) 사람을 보내며 五月櫻桃熟(오월앵도숙)오월에는 앵두가 익어만 가고 千山蜀魄啼(천산촉백제)모든 산에 두견새 울어도 댄다 送君空有淚(송군공유루)멍하니 그대 보내니 눈물만 흘러 芳草又萋萋(방초우처처)꽃다운 풀은 곳곳 우거졌는데 손곡 이 달(1539) 2024.09.22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戲贈玄蘇(희증현소) 장남삼아 현소에게 지어 주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戲贈玄蘇(희증현소)장남삼아 현소에게 지어 주다 瀨戶復瀨戶 (뢰호복뢰호)가다 보면 여울목에 다시 여울목 一關又一關 (일관우일관)관문關門 하나 지나면 또 하나의 관문. 何時關戶盡 (하시관호진)언제쯤 관문과 여울목이 다 끝나서 直到扶桑灣 (직도부상만)곧바로 왜국倭國의 물굽이에 닿으려나… 학봉 김성일(1538)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