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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送 客 (송 객) 손님을 보내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送 客 (송 객) 손님을 보내며 病上籃輿相送來(병상남여상송내) : 병으로 남여에 올라 전송고 돌아오니 衰容秋思兩悠哉(쇠용추사량유재) : 쇠한 얼굴, 가을 생각이 모두 아득하다. 涼風嫋嫋吹槐子(양풍뇨뇨취괴자) : 찬 바람 하늘하늘 홰나무에 불어와 却請行人勸一盃(각청항인권일배) : 도리어 행인에게 한 잔 술을 따르게 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庭 草 (정 초) 뜰의 풀

少陵 杜甫(소릉 두보).    庭 草 (정 초) 뜰의 풀 楚草經寒碧(초초경한벽) : 초나라 풀, 추위 지나 푸르고庭春入眼濃(정춘입안농) : 뜨락의 봄이 짙게 눈에 드는구나舊低收葉擧(구저수섭거) : 지난 날, 시들은 잎 살아나니新掩卷牙重(신엄권아중) : 새로 가린 권아가 무거워진다步履宜輕過(보리의경과) : 발걸음도 가벼워지리니開筵得屢供(개연득누공) : 잔치도 여러 번 열리리라看花隨節序(간화수절서) : 계절에 맞춰 꽃 바라보노니不敢强爲容(부감강위용) : 감히 억지로 꾸미지는 못하리라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王昭君(왕소군) 왕소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王昭君(왕소군)  왕소군 昭君拂玉鞍 (소군불옥안) 소군이 구슬 안장을 떨치고 上馬啼紅頰 (상마제홍협) 말 위에 올라 붉은 두 뺨에 눈물 흘리네. 今日漢宮人 (금일한궁인) 오늘은 한나라의 궁녀이지만 明朝胡地妾 (명조호지첩) 내일 아침에는 오랑캐의 첩이 되겠네. ​​

왕유(王維). 答張五弟(답장오제) 장오제에게 답하여

​왕유(王維).   答張五弟(답장오제) 장오제에게 답하여 終南有茅屋(종남유모옥) : 종남에 초가집 하나 있어前對終南山(전대종남산) : 앞으로는 종남산 마주보고 있도다終年無客長閉關(종년무객장폐관) : 해가 다가도록 찾는 손님 없어 오래 문이 닫혔고終日無心長自閒(종일무심장자한) : 종일토록 무심하여 언제나 마음이 한가하였도다不妨飮酒復垂釣(부방음주복수조) : 음주나 낚시에 방해 받지 않으니君但能來相往還(군단능내상왕환) : 다만 그대 찾아와 서로 오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寄趙正字(기조정자)조정자 에게 줌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寄趙正字(기조정자)조정자 에게 줌 正字芸香閣(정자운향각) : 그대 조정자는 운향각에 있고幽人竹素園(유인죽소원) : 이 몸은 가득한 책 속에 파묻혀 있네.經過宛如昨(경과완여작) : 지나온 일들은 어제처럼 뚜렷한데歸臥寂無喧(귀와적무훤) : 돌아와 은거하니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네.高鳥能擇木(고조능택목) : 높이 나는 새는 깃들일 나무를 가리고羝羊漫觸藩(저양만촉번) : 숫양은 함부로 울타리를 들이받고 버둥거리지物情今已見(물정금이견) : 오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보았으니從此願忘言(종차원망언) : 이제부터 말을 잊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