眉叟 許穆(미수 허목). 早春北行嶺下述懷(조춘북행령하술회) 이른봄에 북으로 가다가 영(嶺) 아래서 회포를 서술하다 嶺峽岧嶤山氣深(령협초요산기심) 골짜기 높고 높아 산 기운 짙으니 日高雲霞猶未斂(일고운하유미렴) 해가 높았어도 구름 안개 걷히지 않네. 雲深石古棧道危(운심석고잔도위) 깊은 구름 바윗돌 사다리 길 가파르니 絶壑嶄如俯坑塹(절학참여부갱참) 깎아지른 골짜기가 구덩이 같네. 姑母層城不知年(고모층성불지년) 층층의 고모성 몇 해나 지났는가 石洞深松見茅店(석동심송견모점) 바위굴 솔밭 속에 띠풀집 보이네. 辛夷花開柳眼黃(신이화개류안황) 개나리꽃 피고 버들눈 노랗게 트니 川波生目綠可染(천파생목록가염) 냇물은 맑아서 파랗게 물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