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感雨(감우)빗속에 감회가 있어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感雨(감우)빗속에 감회가 있어서 庭園寥寥滿砌苔(정원료료만체태) 정원이 고요하여 섬돌에 이끼 끼고 幽人看雨暢詩懷(유인간우창시회) 그윽한 속에 비 만나니 시 생각이 열리누나 日長門外春泥滑(일장문외춘니활) 긴긴 날 문 밖에 길은 질어 흙탕인데 唯有簷前燕子來(유유첨전연자래) 처마 끝의 저 제비 다정한 양 찾아드네 15) 양촌 권근(1352) 2023.08.1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早發安州(조발안주)일찍 떠나 안주를 향하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早發安州(조발안주) 일찍 떠나 안주를 향하며 鷄鳴孤館夢初驚(계명고관몽초경) : 닭 우는 소리 들리는 외로운 여관에 길손은 꿈을 깨어 馳馹悤悤過古城(치일총총과고성) : 역마를 달려 바삐 옛 성을 지나간다. 頃刻閒忙隨處異(경각한망수처이) : 짧은 시간도 서둘다 차분하다 곳 따라 달리 지나가노니 舟中曉月滿江明(주중효월만강명) : 배 안에는 어느덧 새벽달이 강에 가득 밝구나 15) 양촌 권근(1352) 2023.08.06
陽村 權近(양촌 권근). 到 陽村(도 양촌) 양촌에 당도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到 陽村(도 양촌) 양촌에 당도하다. 十載趨朝得一廻((십재추조득일회) 벼슬살이 십 년에 한 번 겨우 돌아오니 隣翁挈榼慰余來(린옹설합위여래) 이웃 노인 잔 들고 와 나를 위로하네 直將潤色絲綸手(직장윤색사륜수) 사륜을 윤색하던 그 손으로 能倒山村麥酒杯(능도산촌맥주배) 산촌의 맥주잔을 잘도 기울여 15) 양촌 권근(1352) 2023.07.28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直呈諸同舍(입직정제동사) 입직하여 여러 동사에게 드리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直呈諸同舍(입직정제동사) 입직하여 여러 동사에게 드리다 宮漏頻傳夜向晨(궁루빈전야향신) : 물시계 소리 잦아 새벽이 다가오고 花屛錦帳靜無塵(화병금장정무진) : 꽃병풍, 비단 휘장 먼지 하나 없도다 三年諫職成何事(삼년간직성하사) : 간관의 직책 삼년에 무슨 일을 이루었나 深鬼昌黎著諍臣(심귀창려저쟁신) : 창려의 쟁신론 읽기도 부끄럽기만 하도다 15) 양촌 권근(1352) 2023.07.20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三入中樞十載餘(삼입중추십재여) 십년 동안 세 번이나 중추에 드니 院人仍噵是簽書(완인잉도시첨서) 원에서는 나를 보고 첨서라 하네 容華已變催頹甚(용화이변최퇴심) 얼굴은 변하고 쇠해졌지만 自笑今予卽舊予(자소금자즉구여) 우습구나 지금 내가 예전 나인 걸 15) 양촌 권근(1352) 2023.07.13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海上孤峯聳半空(해상고봉용반공) 바닷가 봉우리가 우뚝 솟아 蒼松鬱鬱送淸風(창송울울송청풍) 빽빽한 소나무가 바람 보내네 仙翁心跡俱蕭洒(선옹심적구소주) 선옹의 심사가 깨끗도 하여 一片炎塵不到中(일편염진불도중) 한 조각 티끌도 가슴에 없다 15) 양촌 권근(1352) 2023.07.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균정(筠渟)의 운을 차하여환영(還營)하는 충청도 도절제사(忠淸道都節制使) 이공을 전송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균정(筠渟)의 운을 차하여 환영(還營)하는 충청도 도절제사(忠淸道都節制使) 이공을 전송한다. 廊廟材堪佐盛時(낭묘제감좌성시) 낭묘 맡을 인재가 성시 돕는데 南民願借上心知(남민원차상심지) 남민들의 빌리려는 원을 임금이 알았다 旌麾又向雄藩去(정휘우향웅번거) 깃발이 큰 번진을 또 향해 가니 更見紗籠護舊詩(경견사롱호구시) 사롱에 간직된 시 다시 보겠지 15) 양촌 권근(1352) 2023.06.27
陽村 權近(양촌 권근). 學士李詹宿國淸寺韻(학사이첨숙국청사운) 학사이첨 국청사에 묵어서 지은 시의 운을 차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學士李詹宿國淸寺韻(학사이첨숙국청사운) 학사이첨 국청사에 묵어서 지은 시의 운을 차한다. 閑來僧院問無生(한래승원문무생) 한가로이 절에 와서 무생을 묻다가 臥聽鍾聲半夜鳴(와청종성반야명) 한밤중 종소리를 누워 듣는다 怪底魂淸無夢寐(괴저혼청무몽매) 어찌해 맑은 넋이 잠도 없는가 一簾秋月滿床明(일렴추월만상명) 가을 달이 온 발에 가득히 밝네 15) 양촌 권근(1352) 2023.06.20
陽村 權近(양촌 권근). 화매시(畫梅詩) 화매시의 운을 차하여학사(學士) 이첨(李詹)과 함께 짓는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화매시(畫梅詩)의 운을 차하여 학사(學士) 이첨(李詹)과 함께 짓는다. 臘盡江村未有花(랍진강촌미유화) 섣달 지난 간 강 마을에 꽃이 없기에 尋梅終日到昏鴉(심매종일도혼아) 진종일 매화 찾다 저물게 됐다 忽逢玉質蒙烟霧(홀봉옥질몽연무) 연기 속 고운 자질 문득 만나서 不覺來從免穎家(불각래종면영가) 붓끝에서 나온 줄을 알지 못했다 15) 양촌 권근(1352) 2023.06.1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 봄바람 문득 그치니 청명이 가까워라 細雨霏霏成晩晴(세우비비성만청) : 가랑비 부슬부슬 하더니 늦게 날이 개는구나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 집 모퉁이 살구나무 활짝 꽃 피워 數枝含露向人情(수지함로향인정) : 몇 가지가 이슬 머금고 사람 향해 반기네 15) 양촌 권근(1352)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