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99

陽村 權近(양촌 권근). 夜直書懷(야직서회)야직하면서 적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夜直書懷(야직서회) 야직하면서 적다 ​院落深深夏夜淸(원락심심하야청) : 깊고 깊은 관아 건물에 여름밤이 청명한데 ​風吹錦帳暗香生(풍취금장암향생) : 바람이 비단 휘장에 불어 은은한 향기 풍기네. ​愚衷只是憂天意(우충지시우천의) : 어리석은 이내 충정 임금님 걱정에 ​耿耿無眠過五更(경경무면과오갱) : 생생히 잠 못 든 채 오경이 다 지나가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宮梅二首 2(궁매이수 2)궁궐의 매화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宮梅二首 2(궁매이수 2)궁궐의 매화 庾嶺春生雪欲殘(유령춘생설욕잔) : 대유령에 봄이 와 눈 다 녹으려 하니​ 枝頭氷玉自團團(지두빙옥자단단) : 가지 위 꽃봉오리 저절로 둥글구나. 莫令羌笛還吹落(막령강적환취락) : 행여 피리불어 떨어지게 하지 말고 長得天顔帶笑看(장득천안대소간) : 임금님 오래도록 웃음 띠고 보시게 하소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宮梅二首 1(궁매이수 1) 궁궐의 매화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宮梅二首 1(궁매이수 1) 궁궐의 매화 一枝春色照含章(일지춘색조함장) : 한 가지 매화가 봄빛을 함장전을 비추며 獨擅奇香近帝傍(독천기향근제방) : 기이한 향기를 독차지해 임금에게 접근 하네 葵藿謾存傾向懇(규곽만존경향간) : 해바라기 아무리 정성된 마음 가져도 太陽曾不爲回光(태양증불위회광) : 빛 돌리지 않는 해를 어찌하지 못한다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思鄕韻(사향운)고향을 그리는 노래

陽村 權近(양촌 권근). 思鄕韻(사향운)고향을 그리는 노래 白雲天末是吾鄕(백운천말시오향) : 흰 구름 뜬 저 하늘 끝이 바로 내 고향인데 處處登樓客恨長(처처등루객한장) : 여기저기 누각에 오르니 나그네 시름만 길어진다. 最憶南江煙雨裏(최억남강연우이) : 남강의 물안개 너무 그립고 釣船終日泛滄浪(조선종일범창랑) : 낚싯배 종일토록 푸른 물결 위에 띄웠었지요

陽村 權近(양촌 권근). 詠竹韻(영죽운)대나무를 노래함

陽村 權近(양촌 권근). 詠竹韻(영죽운)대나무를 노래함 此君相對憶湘君(차군상대억상군) : 대나무를 보니 순임군의 비가 생각나네 血點斕斑半未分(혈점란반반미분) : 핏방울 아롱진 반점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구나. 千載雪霜懷勁節(천재설상회경절) : 천년 눈서리에 굳센 절개 품어 一軒風日拂蒼雲(일헌풍일불창운) : 온 마루에 부는 바람과 해 푸른 구름 떨치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擊甕圖(격옹도)옹기를 깨뜨리는 그림

陽村 權近(양촌 권근). 擊甕圖(격옹도)옹기를 깨뜨리는 그림 玉斗碎時虧覇業(옥두쇄시휴패업) : 옥두가 부서질 때 이미 패업은 이지러지고 ​珊瑚擊處有驕心(산호격처유교심) : 산호를 처깨뜨리는 곳에 교만한 마음이 있도다 ​爭如幼日多奇氣(쟁여유일다기기) : 어찌 어릴 때의 그 기특한 기상이 있음 만하리오 ​倉卒全人慮已深(창졸전인려이심) : 급한 때에 사람을 건졌으니 생각이 이미 깊었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西渡郊關拭眼看(서도교관식안간) : 서녘으로 들을 건너 눈을 씻고 바라보니​ 望中遙喜見崧山(망중요희견숭산) : 눈앞에 아득히 반갑구나, 송악산이 보이네.​ 此身再荷生成力(차신재하생성력) : 이 몸 다시 또 큰 은혜 입었으니 頭上天光咫尺間(두상천광지척간) : 머리 위 하늘빛이 지척의 사이에 있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仲秋 3수(중추 3수) 추석

陽村 權近(양촌 권근). 仲秋 3수(중추 3수) 추석 ​ 제1수 去歲逢秋齊魯東(거세봉추제노동) : 지난해에는 제와 노의 동쪽에서 맞았는데 如今謫在益山中(여금적재익산중) : 지금은 익산으로 귀양와 있다네 年年佳節思歸客(년년가절사귀객) : 해마다 명절에 돌아가기를 생각하는 나그네​ 得酒愁顔又一紅(득주수안우일홍) : 술을 얻으니 수심스런 얼굴 다시 한번 붉어지네 제2수 秋風玉露洗銀河(추풍옥로세은하) : 가을바람과 옥 같은 이슬이 은하를 씻은 듯 ​月色由來此夜多(월색유래차야다) : 달빛은 예부터 이런 밤이 좋았다 ​惆悵浮雲能蔽日(추창부운능폐일) : 슬프게도 뜬구름이 해를 가려버리니 ​停杯一問欲如何(정배일문욕여하) :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묻노니, 어쩌자는 것인가를 제3수 僮奴吹笛老僧歌(동노취적노승가) : 아이 종..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臨路上(동림노상) 동림 길에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臨路上(동림노상) 동림 길에서 ​ 溪路逶迤綠樹深(계로위이록수심) : 개울 길은 구불구불 푸른 숲은 깊숙하고 珍禽相喚送嘉音(진금상환송가음) : 고운 새 지저귀며 아름다운 소리 들려주네. 此中乘傳猶堪樂(차중승전유감악) : 이 속에서 말 달리며 전하니 오리려 즐거워지고​ 唯恨憂民未展心(유한우민미전심) : 오직 한스러워라, 백성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