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우음(偶吟) 우연히 읊다 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우음(偶吟) 우연히 읊다 萬物元來只一身(만물원내지일신) : 만물은 원래 내 한 몸에서 출발하니 前脩多是貴爲仁(전수다시귀위인) : 선배들은 모두가 인을 귀중히 여겼도다. 却從箇裏須知本(각종개리수지본) : 개별 사물에서 근본을 알아야 하나니 先自齊家乃及人(선자제가내급인) : 먼저 집안 다스리고 남을 다스려야 하니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3.24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황생원별후(黃生員別後) 황 생원과 이별 뒤에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황생원별후(黃生員別後) 황 생원과 이별 뒤에 黃生相別未經旬(황생상별미경순) : 황 생원과 이별한 지 열흘도 안 되어 只是通家入夢頻(지시통가입몽빈) : 다만 통가의 정인지 꿈속에서 자주 보았다. 相得驛亭今夜月(상득역정금야월) : 오늘밤 역정의 저 달을 쳐다보며 不眠應說宦遊人(부면응설환유인) : 잠 못 자며 벼슬사는 이 사람을 얘기하리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3.17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아일(衙日) 조회하는 날에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아일(衙日) 조회하는 날에 壽寧宮殿鬱嵯峨(수녕궁전울차아) : 수녕궁궐, 그 궁전 높이 솟았는데 千載松都氣勢嘉(천재송도기세가) : 천 년 송도, 그 기세가 좋기도 하여라. 玉漏已殘催曙色(옥누이잔최서색) : 옥루에 물 떨어져 새벽을 재촉하는데 滿庭冠佩正相磨(만정관패정상마) : 뜰에는 관료들이 막 빽빽이 들어서는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3.10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증별인조경(贈別人朝京) 사신가는 이를 증별하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증별인조경(贈別人朝京) 사신가는 이를 증별하다 擬從逆旅送征鞍(의종역려송정안) : 객사에서 사행을 전송할까 했는데 其乃沈綿晝閉關(기내심면주폐관) : 낮에도 문 닫고 병으로 누었으니 어찌할까 惟有思君千里夢(유유사군천리몽) : 꿈속에서도 그대를 천 리 멀리 따라가 相將直到紫金山(상장직도자금산) : 바로 장차 자금산에 이르는 것뿐이리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3.04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야좌(夜坐)밤에 앉아서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야좌(夜坐)밤에 앉아서 小爐熾炭復張燈(소노치탄복장등) : 작은 화로에 불 지피고 등불 다시 켜서 坐盡深更水欲氷(좌진심갱수욕빙) : 밤 깊도록 앉으니 물 얼어버리려 하누나 除却煎茶更無事(제각전다갱무사) : 차 달이는 일말고는 다시 더 일이 없어 向來情事淡於僧(향내정사담어승) : 근래 내 심사가 스님보다 더 담박하여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2.25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문앵(聞鶯) 앵무새 소리를 듣고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문앵(聞鶯) 앵무새 소리를 듣고 忽聽新鸎細柳邊(홀청신앵세류변) : 가느다란 버들 가, 꾀꼬리 노래 恐他豪俠暗彎弦(공타호협암만현) : 호협한 그 사람 몰래 활줄 당길라. 莫令閨女頻傾耳(막령규녀빈경이) : 규방 처녀 자주 귀 기울이지 말게 하라 應是傷心誤少年(응시상심오소년) : 반드시 마음 상해 젊은 청춘 그르칠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2.18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기청계산혜상인(寄淸溪山惠上人) 청계산 스님에게 부친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기청계산혜상인(寄淸溪山惠上人) 청계산 스님에게 부친다 南望淸溪一髮微(남망청계일발미) : 남으로 청계산 바라보니 터럭처럼 희미한데 山中蘭若夢依俙(산중난야몽의희) : 산중의 절간들이 꿈속에 희미하다. 曉猿野鶴應相怨(효원야학응상원) : 아침 원숭이와 들판의 학들이 원망하리니 遊子如今未擬歸(유자여금미의귀) : 떠도는 나그네는 지금도 돌아가지 않았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2.11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수기(睡起)잠에서 일어나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수기(睡起)잠에서 일어나 杏花初發柳初陰(행화초발류초음) : 살구꽃 피자 버들나무 그늘 생기고 滿目春光日轉深(만목춘광일전심) : 눈에 가득 봄 풍경 날마다 짙어진다. 睡覺午窓情思少(수교오창정사소) : 창가에서 낮잠 깨니 생각이 멍해져 居然得句自長吟(거연득구자장음) : 거연히 시구 얻어 스스로 길게 읊어본다.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2.04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송승환산(送僧還山)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송승환산(送僧還山) 산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보내며 寺在深山茅幾重(사재심산모기중) : 절은 깊은 산에 있고 띠풀이 에워싸니 只應猿鳥得相從(지응원조득상종) : 원숭이와 새들만 서로 따라다닌다. 一枝藤杖穿雲去(일지등장천운거) : 한 가지 등나무 지팡이가 구름 속 뚫고 가나 回首人寰卽螻封(회수인환즉루봉) : 속세를 돌아보면 개미집에 불과한 것을.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1.28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병중(病中) 병중에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병중(病中) 병중에 幽棲地僻客來遲(유서지벽객내지) : 외진 곳에 조용히 사니, 찾는 손님 더디고 門掩苔痕欲上扉(문엄태흔욕상비) : 문을 덮은 이끼가 사립문을 올라간다. 巢燕似應憐我病(소연사응련아병) : 둥지에 깃든 제비는 병든 나를 불쌍히 여겨 簷前終日語還飛(첨전종일어환비) : 종일토록 처마 아래서 지저귀며 날아 오는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