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자하 신위(1769) 100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1(심화1)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1(심화1) 꽃을 찾아 尋花緩步當輕車(심화완보당경거) 가벼운 수레 대신 천천히 걸어 꽃 찾으니 黃四娘家花發初(황사낭가화발초) 누런 넷 낭자들의 집에서 꽃이 막 피는구나. 覓句不須呼紙筆(멱구불수호지필) 시구를 찾는데 종이와 붓만 부르지 말라 溪邊恰似細沙書(계변흡사세사서) 개울가의 가는 모래벌에 적을 만도 하여라.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10(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10)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10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10)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玄雲霮對半沈山(현운담대반침산) 캄캄한 검은 구름에 반쯤 잠긴 산 衰草寒煙轉處灣(쇠초한연전처만) 시든 풀, 차가운 연기 굽어드는 곳, 물굽이 短棹漁翁堪入畵(단도어옹감입화) 짧은 돛단배 탄 늙은 어부가 그림에 들었는데 簑衣蒻笠雪中還(사의약립설중환) 도롱이 갈대 삿갓 쓰고 눈 속에 돌아오는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9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9)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9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9)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高秋正是登臨節(고추정시등림절) 하늘 높은 가을, 등림의 계절 平遠溪山似畵圖(평원계산사화도) 아득하고 평평한 산과 개울 그림 같다. 擔却琴書來喚渡(담각금서래환도) 책과 거문과 짊어지고 와 나룻배 부르니 誰家鬅髮愛才奴(수가붕발애재노) 누구네 집 더벅머리 사랑스런 재능꾼일까.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8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8)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8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8)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無風葉脫送秋聲(무풍엽탈송추성) 바람도 없이 나뭇잎 떨어져 가을소리 보내니 如此江山易感情(여차강산역감정) 이처럼 강과 산은 새로운 느낌을 바꾸어준다. 孤鶴東來夜將半(고학동래야장반) 학이 동으로 날아오고 밤은 깊어 가는데 放船西去月隨傾(방선서거월수경) 배 놓아 서쪽으로 떠나니 달도 따라 기운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7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7)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7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7)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翠壁丹崖初過雨(취벽단애초과우) 부른 벽, 붉은 언덕에 비 처음 내린 비 白雲紅樹變秋時(백운홍수변추시) 흰 구름, 붉은 단풍 가을로 가는 때이구나. 飄然野老一藜杖(표연야로일려장) 들판의 늙은이 표연히 지팡이 짚고 小立溪橋何所思(소립계교하소사) 게울 다리에 잠깐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6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6)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6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6)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讀書耕種兩蹉跎(독서경종양차타) 글읽기와 농사 모두 차질이 생겨 江上生涯不在多(강상생애부재다) 강 위의 삶에는 없는 것이 많구나. 罷釣歸來門半掩(파조귀래문반엄) 낚시질 마치고 와 문 반쯤 닫고 任他帆影客商過(임타범영객상과) 다른 것 돛에 맡기고 객상이 지나간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5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5)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5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5)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柳絲筠紛共參差(류사균분공참치) 버들가지, 댓잎 모두 들쭉날쭉 端坐無言面曲池(단좌무언면곡지) 말없이 단정히 앉아 연못을 바라본다. 背後白鷗飛自去(배후백구비자거) 등 뒤에는 백구가 날았다 절로 가고 一江春水夕陽時(일강춘수석양시) 지금 온 강의 봄물에 석양이 지는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4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4)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4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4)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棐几燒香讀道經(비궤소향독도경) 비자나무 책상에 향불 사르고 도덕경 읽으니 喬松脩竹一茅亭(교송수죽일모정) 높은 소나무 늘어진 대나무 들어선 일모정이라. 雨餘芳草原如織(우여방초원여직) 비 내린 뒤 향기로운 풀, 언덕은 천을 깐 듯 人與鹿麋俱眼靑(인여록미구안청) 사람은 사슴들과 함께 푸른 눈을 갖추었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3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3)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3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3)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朝來山色洗塵氛(조래산색세진분) 아침 산색은 티끌이 씻기었고 細雨篷窓獨夜聞(세우봉창독야문) 보슬비 봉창에서 홀로 밤에 듣는다. 柔櫨一聲忘近遠(유로일성망근원) 노 젖는 소리에 멀고 가까움도 잊어 前溪花發後溪雲(전계화발후계운) 앞 개울에 꽃 피고 뒷 개울에는 구름.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春來布襪訪煙霞(춘래포말방연하) 봄 오니 베옷 걸치고 봄경치 찾으니 澗賴松風一經斜(간뢰송풍일경사) 골짝에 솔바람 소리, 오솔길 비껴있다. 晝永鍾魚金璧殿(주영종어금벽전) 낮은 길고 풍경소리 절간에 들리고 滿山都是佛前花(만산도시불전화) 가득한 산이 모두 부처 앞에 꽃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