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瞋覺國師 慧諶(진각국사 혜심). 竹 (대나무)​

瞋覺國師 慧諶(진각국사 혜심). 竹 (대나무) ​ 我愛竹尊者(아애죽존자) 나의 사랑스런 대나무 존자여, 不用寒暑侵(불용한서침) 추위도 더위도 아랑곳없이 年多彌勵節(년다미려절) 해가 갈수록 절개 더욱 가다듬고 日久益虛心(일구익허심) 날이 오랠수록 마음 더욱 비우도다. 月下弄淸影(월하농청영) 달 아래 맑은 그림자 희롱하고 風前送梵音(풍전송범음) 바람 앞에 천상의 소리 보내나니 晧然頭戴雪(호연두대설) 하얀 눈을 머리에 쓴 모습! 標致生叢林(표치생총림) 그 고매함 총림에서 나온다네. 죽존자(竹尊者) : 대나무를 의인화 시켜 수행승으로 표현. 존자는 수행과 덕행이 뛰어난 자의 존칭. 범음(梵音) : 맑은 소리, 천상의 소리. 호연(晧然) : 밝고도 하얀 모습. 표치(標致) : 나타난 취지, 정취 또는 용모가 아름..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謝見訪(사견방)방문을 사례하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謝見訪(사견방)방문을 사례하며 長安霖雨後(장안림우후) : 서울 장마 그친 뒤 왔소 思我遠相過(사아원상과) : 날 위해 멀리도 찾아왔소 寂寞蝸牛舍(적막와우사) : 적막한 오막살이 徘徊駟馬車(배회사마거) : 화려한 사두마차 찾아왔소 恒飢窮子美(항기궁자미) : 항상 굶주리고 초라한 두보 같고 非病老維摩(비병노유마) : 병이 아닌데도 벼슬하지 않고 늙은 유마 왕유 같은 나 莫書吾門去(막서오문거) : 우리 집에 이름 적고 가지 마소 聲名恐更多(성명공갱다) : 내 명성 더 커질까 두렵소

서하 임춘(1170) 2022.10.15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 제 1 수 ] 靑帝司花剪刻多(청제사화전각다) 봄마져 꽃을 떨군 시간 많았는데 如何白帝又司花(여하백제우사화) 어찌하여 가을이 또 꽃을 피우려 하느냐 金風日日吹蕭瑟(금풍일일취소슬) 가을바람 날마다 불어 소슬한데 借底陽和放艶葩(차저양화방염파) 어느 구석 따뜻함 빌어 아름다운 꽃 피우려나 [ 제 2 수 ] 不憑春力仗秋光(불빙춘력장추광) 봄힘을 의지하지 않고 가을 빛에 기대고 故作寒芳勿怕霜(고작한방물파상) 찬 꽃을 피우니 서리도 두려워하지 않아 有酒何人辜負汝(유주하인고부여) 술자리에서 누가 너에게 함부로 할수 있으랴만 莫言陶令獨憐香(막언도령독련향) 도연명 혼자 너의 향기 가까이 했다 말하지 마라.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春 日 (춘 일) 어느 봄날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春 日 (춘 일) 어느 봄날 柳岸桃蹊淑氣浮(류안도혜숙기부) : 버드나무 언덕에 복사꽃 핀 길엔 맑은 기운 돌고 枝間鳥語苦啁啾(지간조어고조추) : 가지 사이 새소리 애처로이 우짖네 春工與汝爭何事(춘공여여쟁하사) : 봄의 조화옹이 너희와 함께 무슨 일로 다투어 慢罵東風不自休(만매동풍부자휴) : 봄바람 그치지 않음을 쓸데없이 꾸짖을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젊은시절 지나면 늙고 마나니 浮生實可悲(부생실가비) ​인생은 실로 슬픈 존재다 ​誰知天上曲(수지천상곡) 근주가 천상의 곡을 알수 있으리 來向海邊吹(래향해변취) ​그가락이 아 해변에서 들려 오도다 ​風靈對月時(풍령대월시) 난간에서 밝은 달을 바라 보노라 水殿看花處(수전간화처) ​강언덕에서 피어 있는 꽃을 보다가 ​攀髥今己矣(반염금기의) ​선량은 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與爾漏雙垂(여이루쌍수) ​그대와 더불어 눈물 흘려라

공현(천암만학도)

작가 : 공현(龔賢) 아호 : 시장인(柴丈寅). 반묘(半畆). 제목 : 천암만학도(千巖萬壑圖) 언제 : 1813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62 x 101 cm 소장 : 스위스 리트베르그 박물관 해설 : 공현은 자를 반천(半千). 야유(野遺). 호를 시장인(柴丈寅). 반묘(半畆). 별명을 개현(豈賢)등이라 하였다. 공현은 천성이 외롭게 지내기를 좋아하여 남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 서. 화에 능했다. 특히 그림은 같은 시대의 번기(樊圻). 호조(胡慥). 추철(皺鐵). 엽흔(葉欣). 고잠(高岑). 오굉(吳宏). 사손(謝蓀)등과 함께 금릉팔가(金陵八家)라 일컬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로 꼽혔다. 그의 산수화는 용필이 세밀하고 농묵을 써서 침울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맑은 풍치가 있다. 이..

중국고전명화 2022.10.15

강희안(고사관수도, 산수도)

작가 : 강희안(姜希顔) 아호 : 인재(仁齋) 제목 :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언제 : 15세기 중엽 재료 : 종이에 수묵 규격 : 23.4 x 15.7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강희안은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과 인수부윤(仁壽府尹)등을 지낸 조선초기의 가장 대표적인 선비화가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났다. 인재(仁齋)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하나 찍혀있는 이그림은 비록 소품이긴 하지만. 그의 명성을 실감케해주는 빼어난 작품이다. 공수(拱手)의 자세로 바위 위에 턱을 괸채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있는 고사(高士)의 모습이 덩굴풀 드리워진 암벽아래서 화면의 초점을 이루고 있다. 화의(畵意)의 핵심을 이루는 고사의 초탈한 자태는 무상한 세상사를 피해 자연속에서 심성을 양성하고자 했던 ..

한국고전명화 2022.10.15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喜僧惠文得寺(희승혜문득사)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喜僧惠文得寺(희승혜문득사) 혜문이 주지가 됨을 기뻐함 文也禪林秀(문야선림수) : 혜문이야 선문에서 뛰어난 인물 知名二十春(지명이십춘) : 알고 지낸지 이미 이십년 久聞詩摠好(구문시총호) : 시 잘 짓는 소문 이미 들었지만 爭及貌彌眞(쟁급모미진) : 풍모의 진실 됨에 어찌 미칠까 旣住靑蓮宇(기주청련우) : 이미 청련사의 주지가 되었으니 應分白氎巾(응분백첩건) : 당연히 흰 옷감이라도 나누어 주시겠지 通宵喜不寐(통소희불매) : 밤새도록 기뻐서 잠 못 자며 亦有玉堂人(역유옥당인) : 옥당의 친구 있는 줄 잊지 마오

백거이 의 장 한 가

백거이 의 장 한 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고사를 읊은 서사시 = 840 字) 1.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황제는 색을 좋아해 미인을 생각하고 2.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불득) 재위 여러 해 구했지만 구하지 못했네 3.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양씨집에 한 처녀 커가자 4.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집안 깊숙히 두고 키워 사람들 알지 못했네 5. 天生麗質難自棄 (천생여질난자기) 하늘이 내린 미모 마음대로 버릴 수 없어 6.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하루 아침에 선택되어 군왕의 옆에 있게 되었네 7. 回眸一笑百媚生 (회모일소백미생) ​ 눈동자를 돌리며 한번 웃으면 백가지 교태가 생겨 8. 六宮粉黛無顏色 (육궁분대무안색) 후궁의 미녀들은 낯빛이 무색해졌네 9. 春寒賜浴華清池..

서체별 병풍 2022.10.13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視箴(시잠) 볼 때 지킬일 心兮本虛(심혜본허) 마음이란 본시 비어있는 것이니 應物無迹(응물무적)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는것이다 摻之有要(섬지유요) 마음을 바르게 잡아두는 요령이 있으니 視爲之則(시위지칙) 보는 것이 벅칙이 된다 蔽交於前(폐교어전) 눈앞이 가리워지면 其中則遷(기중칙천) 그 마음이 옮겨가나니 制之於外(제지어외) 밖에서 제어하여 以安其內(이안기내) 그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 克己復禮(극기복례)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게 한다면 久而誠矣(구이성의) 오래도록 성실하리라 聽箴(청잠) 들을 때 지킬 일 人有秉彛(인유병이) 인간에게 꼭 지켜야 할 변치 않는 도는 本乎天性(본호천성) 그것은 천성에 근본을 두는 것이니 知誘物化(지유물화)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

서체별 병풍 2022.10.13

沖菴 金淨(충암 김정). 贈 釋道心(증 석도심)도심 스님에게 지어주다

沖菴 金淨(충암 김정). 贈 釋道心(증 석도심)도심 스님에게 지어주다 落日毗盧頂(락일지로정) 비로봉 꼭대기에 해 저무니 東溟杳遠天(동명묘원천) 동해는 먼 하늘과 잇닿아 아득하기만 하구나 碧巖敲火宿(벽암고화숙) 푸른 이끼가 낀 바위 밑에서 부싯돌로 불 지펴 잠자고 連袂下蒼煙(연몌하창연) 나란히 서서 푸른 안개를 헤치며 함께 내려왔네

금강산관련 시 2022.10.1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죽림정 십영 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죽림정 십영 1) [ 제 1 수 ] 東嶺霽月(동령제월) 동쪽 고개 개인 달 夕霽臥遙帷(석제와요유) 저녁비 개여 기다란 장막 누우니 東峰綠煙歇(동봉록연헐) 동쪽 산 봉우리에 푸른 연기 사라진다 開簾滿地霜(개렴만지상) 주렴을 여니 땅에 가득히 서리 내려 竹上已明月(죽상이명월) 대나무 숲위엔 달이 이미 밝아라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自嘲 2수(자조 2수)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自嘲 2수(자조 2수) [ 제 1 수 ] 詞難花蘂倂(사난화예병) 시를 지어도 화예부인과 견주기 어렵고 文豈景樊同(문기경번동) 문장도 어찌 허난설헌과 같으리 浮譽眞欺我(부예진기아) 헛된 명예가 나를 속였으니 頻繁到洛中(빈번도낙중) 쓸데없이 서울만 오르내렸지 [ 제 2 수 ] 針筐兼筆架(침광겸필가) 반짇고리 붓통으로 같이 쓰고 蠶事大蝌書(잠사대과서) 누에치기 대신 더듬더듬 글 읽었지 意到披緗帙(의도피상질) 마음 내키면 책을 뒤적이지만 還嫌獺祭魚(환혐달제어) 남이 쓴 책 늘어 놓고 베끼기는 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