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 申欽(상촌 신흠). 訪淸陰北第(방청음북제) 청음의 북쪽 집을 찾아 地爽豈受暑(지상기수서) 땅이 시원하니 어찌 더위지리 人高元出塵(인고원출진) 인품은 고매하여 세속을 초월하였거니 白雲分作洞(백운분작동) 흰 구름 나뉘어 개울이 열리었고 丹壁與爲鄰(단벽여위린) 붉은 절벽과도 이웃을 하였구나 果熟堪留客(과숙감류객) 과일은 익어 손 대접할 만하고 壇除不用茵(단제불용인) 자리 깨끗하여 깔개도 필요가 없구나 秋來霜葉裏(추래상엽리) 가을 들어 곱게 물든 단풍 속을 遲我叩門頻(지아고문빈) 게으른 나도 이제 자주 찾으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