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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재유시사(再遊是寺)다시 이절에 와 놀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재유시사(再遊是寺) 다시 이절에 와 놀다 溪流繞石綠徘徊(계류요석록배회) : 개울물 돌을 도니 푸른빛 감돌고 策杖沿溪入洞來(책장연계입동래) : 지팡이 짚고 개울 따라 고을에 든다 古寺閉門僧不見(고사폐문승불견) : 옛 절은 닫혀 있고 스님 보이지 않아 落花如雪覆池臺(낙화여설복지대) : 지는 꽃은 눈처럼 연못의 대를 덮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3(한풍 3) 찬 바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3(한풍 3) 찬 바람 寒風西北來(한풍서북래) : 찬 바람 서북에서 불어와 漸見層陰結(점견층음결) : 점점 두터운 음기 쌓인다 坐知風勢闌(좌지풍세란) : 앉아서 풍세 요란한 것 듣겠고 又是天欲雪(우시천욕설) : 또 하늘에선 눈이 내리려 하는구나 須曳舞萬鶴(수예무만학) : 잠간동안에 수 많은 학이 춤을 추니 變化眞一瞥(변화진일별) : 변화란 참으로 눈 깜짝할 사이로구나 閉戶獨微吟(폐호독미음) : 문 닫고 홀로 고요히 글을 읊으니 途中車軸折(도중거축절) : 길에서는 수레 굴대가 꺾어지는구나 時聞楚石琴(시문초석금) : 때때로 초석금 소리를 들으며 焚香更淸絶(분향갱청절) : 향불을 피우니 한결 맑고 깨끗해지는구나

목은 이색(1328) 2023.09.29

雪谷 鄭誧(설곡 정포). 西江雜興 6(서강잡흥 6) 서강에서 마음에 남는 일들

雪谷 鄭誧(설곡 정포). 西江雜興 6(서강잡흥 6) 서강에서 마음에 남는 일들 憶昔塵中管送迎(억석진중관송영) : 세상에서, 보내고 맞은 일 생각해보니 每從簷隙候陰晴(매종첨극후음청) : 매번 처마 틈으로 날씨만 살펴 보았네 幸今江館身無事(행금강관신무사) : 다행히도, 지금 강가의 집에서는 별 일이 없어 ​ 未厭兼旬聽雨聲(미염겸순청우성) : 열 흘 내내 비 소리 들어도 싫지가 않다네

카테고리 없음 2023.09.29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5(태고암가 5)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5(태고암가 5) 麁也飡細也是飡(추야찬세야시찬) 맛이 있거나 없거나 음식은 음식이라 任儞諸人取次喫(임이제인취차끽) 누구든지 마음껏 먹는 대로 맡겨 두네 雲門糊餠趙州茶(운문호병조주차) 雲門운문스님의 떡과 趙州조주스님의 차라 해 何似庵中無味食(하이암중무미식) 이 암자의 맛없는 음식만은 하겠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勝(진승) 진승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勝(진승) 진승 甕牖繩樞去故園(옹유승추거고원) : 깨진 항아리로 창문 만들고 새끼로 지도리 매는 가난한 고향 떠나 魚書狐火起中原(어서호화기중원) : 진승과 오광은 어서호화 거짓 계략 꾸며서 중원에서 일어났네 只應燕雀譏鴻鵠(지응연작기홍곡) : 다만 응당 제비와 참새같은 인물이 기러기와 고니 같은 인물을 속이고 一去都忘壟上言(일거도망롱상언) : 한 번 떠나간 뒤에는 모두 밭두둑에서 친구와의 약속도 잊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