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途中(도중) 도중에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途中(도중) 도중에 曉入城門向夕還(효입성문향석환) : 새벽에 성을 들어, 저녁에 돌아오니 蒼茫星月動前山(창망성월동전산) : 아스라이 별과 달 앞산에 어른거린다 家童不睡遙相望(가동불수요상망) : 집 아이 잠 못자고 멀리 서로 바라보며 松下苔扉猶未關(송하태비유미관) : 솔 아래 사립문은 아직도 열려 있도다 삼봉 정도전(1342) 2023.09.21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봉래각(蓬萊閣)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봉래각(蓬萊閣) 採藥未還滄海深(채약미환창해심) : 불사약 캐러 갔다 돌아오지 못한 푸른 바다 깊고 秦皇東望此登臨(진황동망차등림) : 진시황은 동쪽 바라며 여기서 누대에 올라 바라보았다 徐生詐計非難悟(서생사계비난오) : 서시의 거짓 계교를 깨닫기가 어려웠지 않았다 自是君王有欲心(자시군왕유욕심) : 여기에서 군왕에게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네 포은 정몽주(1337) 2023.09.21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2(한풍 2) 찬 바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2(한풍 2) 찬 바람 寒風西北來(한풍서북래) : 찬 바람 서북에서 불어와 日夜吹不休(일야취불휴) :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불어온다 雲飛碧空濶(운비벽공활) : 구름이 날아 푸른 하늘 드넓고 樹木聲颼颼(수목성수수) : 나무 소리만 우수수 들려온다 早衙有公事(조아유공사) : 관청에 공사가 있어 策馬披重裘(책마피중구) : 말 채찍질하여 겹 갖옷 입고 달려간다 武夫喝官途(무부갈관도) : 무관은 도로에서 벽제소리 내는데 心中焦百憂(심중초백우) : 마음속에는 백 가지 근심에 초조하기만 하다 何如日三丈(하여일삼장) : 어떠하리오, 해가 세 길이나 높이 올라 徐起猶蓬頭(서기유봉두) : 천천히 일어나 머리도 빚지 않고 있다네 목은 이색(1328) 2023.09.21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4(태고암가 4) 念未生時早是訛(염미생시조시와) 한 생각도 일기 전에 이미 그르쳤거니 更擬開口成狼藉(갱의개구성랑적) 다시 입을 연다면 산란함만 더하리라 經霜經雨幾春秋(경상경우기춘추) 봄비와 가을 서리에 몇 해를 지났던고 有甚閑事知今日(유심한사지금일) 부질없는 일이었음을 오늘에야 알겠네 태고보우선사(1301) 2023.09.2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項 羽(항 우) 항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項 羽(항 우) 항우 書劍應難敵萬人(서검응난적만인) : 책과 칼로는 많은 사람 대적하기 어려워 須知大勇在安民(수지대용재안민) : 모름지기 큰 용맹은 백성을 편히 하는데 있음을 알았네. 韓生奪得東歸志(한생탈득동귀지) : 동으로 돌아갈 뜻을 한생이 빼앗더라면 天意寧終假一秦(천의녕종가일진) : 하늘의 뜻이 어찌 진 나라를 남겨두려 하겠는가 익재 이제현(1287) 2023.09.21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禪堂示衆(선당시중)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禪堂示衆(선당시중) 碧眼對靑山(벽안대청산) : 푸른 눈으로 푸른 산을 보면 塵不容其間(진불용기간) : 그 사이에 티끌은 용납하지 않는다. 自然淸到骨(자연청도골) : 저절로 맑음이 뼈에 사무치니 何更覓泥洹(하갱멱니원) : 어찌하면 다시 열반을 찾으리라 무의자 혜심(1178) 2023.09.2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萬頃縣路上(만경현노상) 만경현 노상에서 萬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萬頃縣路上(만경현노상) 만경현 노상에서 長川界斷橫來燒(장천계단횡래소) : 긴 냇물 경계 넘어 타오르는 들불 가로막고 深谷留號怒暢風(심곡류호노창풍) : 성난 바람 안고 깊은 골짜기에 으르렁거린다. 嵐瘴熏人辦何事(람장훈인판하사) : 바다 나쁜 기운 사람을 찌니 무슨 일인들 하겠는가 無端釀作老蒼翁(무단양작로창옹) : 까닭 없이 들볶아서 늙은이 다 만들었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3.09.21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3(속행로난 3)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3(속행로난 3) 顔巷枕肱食一簞(안항침굉식일단) 안회는 누항에서 팔을베고 한 바구니 밥을 먹었으며 東陵晝膳脯人肝(동릉주선포인간) (도척은)동릉에서 점심으로 사람의 간을 회 쳐 먹었네 世間萬事眞悠悠(세간만사진유유) 세상의 모든 일이 진실로 아득하여 直道由來作人難(직도유래작인난) 곧은 길엔 원래 사람 노릇 어렵다네 我欲伸鉤斬曲几(아욕신구참곡궤) 나는 굽은 갈고리를 펴고 굽은책상을 베고자하니 要須平直如金矢(요수평직여금시) 바르고 곧기가 쇠 화살 같아야 하네 黃河正漲碧琉璃(황하정창벽유리) 황하를 푸른 유리 같이 맑게 하여 不著一點秋毫累(부저일점추호루) 추호의 더러움도 묻지 않게 하고 싶네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9.21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野燒 (야소) 들불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野燒 (야소) 들불 望中旌旆忽繽紛(망중정패홀빈분) : 눈앞에 깃발 갑자기 휘날리니 疑是橫行出塞軍(의시횡항출새군) : 이것이 변방에 나가는 군대의 행렬인가 猛焰燎空欺落日(맹염료공기낙일) : 맹렬한 불길 공중을 태워 지는 해 속이고 狂煙遮野截歸雲(광연차야절귀운) : 광기 어린 안개 들을 막고 오는 구름을 끊는구나 莫嫌牛馬皆妨牧(막혐우마개방목) : 소나 말들 모두 먹이는 것 막는 것 싫어 말고 須喜狐狸盡喪羣(수희호리진상군) : 이리나 여우 다 죽이는 것 기뻐하여라 只恐風驅上山去(지공풍구상산거) : 다만 두려워하노니, 바람이 산으로 몰아 올라 가 虛敎玉石一時焚(허교옥석일시분) : 헛되이 옥석을 일시에 태워버리게 되는 것을 카테고리 없음 2023.09.21
泰華山 痲谷寺 大雄殿 柱聯 (태화산 마곡사 대웅전 주련) 泰華山 痲谷寺 大雄殿 柱聯 (태화산 마곡사 대웅전 주련) 古佛未生前(고불미생전) 옛 부처님 나기 전에도 凝然一相圓(응연일상원) 뚜렷하게 한 모습 둥글었지 釋迦猶未會(석가유미회) 석가도 몰랐는데 迦葉豈能傳(가섭기능전) 가섭이 어찌 전했으랴. 本來非黑白(본래비흑백) 본래 희거나 검지도 않으며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모든 곳에 인연따라 나타나시네. 주 련 202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