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1수 : 홍산조하(鴻山朝霞) 홍산鴻山의 아침노을 初日鴻山上 (초일홍산상) 아침 해가 홍산鴻山 위로 떠오르니 霞光草木涵 (하광초목함) 노을빛에 풀과 나무가 물들었네. 繽紛方未已 (빈분방미이) 햇살이 바야흐로 어지럽게 다 퍼지지 않아서 一半是靑嵐 (일반시청람) 멀리 보이는 산에는 반쯤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었구나. 창강 김택영(1850) 2023.09.04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澹蕩嘉興路 (담탕가흥로) 맑고 화창한 가흥嘉興 길 行人夕不孤 (행인석불고) 길 가는 사람은 저녁에도 외롭지 않네. 靑山來遠遠 (천산래원원) 푸른 산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데 如寫百眉圖 (여사백미도) 마치 많은 여자들의 눈썹을 담은 를 그린 것 같네. 운양 김윤식(1835) 2023.09.04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妙香山(묘향산) 묘향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妙香山(묘향산) 묘향산 平生所欲者何求(평생소욕자하구) 평생 소원이 무엇이었던가. 每擬妙香山一遊(매의묘향산일유) 묘향산에 한번 노니는 것이었지. 山疊疊千峰萬人(산첩첩천봉만인) 산 첩첩 천 봉 만 길에 路層層十步九休(노층층십보구휴) 길 층층 열 걸음에 아홉 번은 쉬네. 난고 김병연(1807) 2023.09.04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楊州途中(양주도중) 양주가는 가는길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楊州途中(양주도중) 양주가는 가는길 霜晨搖落歎征衣(상신요락탄정의) 서리내린 새벽길 나뭇잎 날리고 옷차림 처량한데 極目平原秋草稀(극목평원추초희) 눈 덮힌 넓은벌판 에 가을 풀이 드물구나 天地蕭蕭虛籟合(천지소소허뢰합) 천지는 쓸쓸한데 빈소리 들려오고 山川歷歷數鴻歸(산천역역수홍귀) 산천은 선명한데 기러기때 날아가네 淡煙喬木圍孤墅(담연교목위고서) 연기낀 큰 나무들 외딴집을 에워쌓고 流水平沙易夕暉(유수평사이석휘) 흐르는 물 백사장에 저녁노을 비춰든다 淮北江南何處是(회북강남하처시) 회북과 강남땅이 그 어디메 있는고 二分明月夢依微(이분명월몽의미) 세상의 반을 밝히는 달은 꿈속에 가물거리네 추사 김정희(1786) 2023.09.04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一度人生還再否(일도인생환재부) 한번 간 인생 다시 오던가 此身能有幾多身(차신능유기다신) 이 세상의 나 몸을 몇 이나 가졌는가 借來若夢浮生世(차래약몽부생세) 꿈 처럼 빌려온 덧없는 인생이어늘 可作區區做活人(가작구구주활인) 구구한 일 하면서 활기 찬 인생을 만들 수 있나. 자하 신위(1769) 2023.09.04
다산 丁若鏞(다산 정약용). 打麥行(타맥행) 보리타작 다산 丁若鏞(다산 정약용). 打麥行(타맥행) 보리타작 新芻濁酒如潼白 (신추탁주여동백) 새로 걸러낸 막걸리의 빛처럼 뿌옇고 大碗麥飯高一尺 (대완맥반고일척) 큰 사발에 보리밥의 높이가 한 자로세 飯罷取枷登場立 (반파취가등장립) 밥을 먹자 도리깨를 잡고 마당에 나서니 雙肩漆澤飜日赤 (쌍견칠택번일적) 검게 그을린 두 어깨가 햇볕을 받아 번쩍이네 呼邪作聲擧趾齊 (호사작성거지제) 응헤야. 소리를 내며 발 맞추어 두드리니 須臾麥穗都狼藉 (수유맥수도랑자 ) 순식간에 보리 낟알들이 마당 안에 가득하네 雜歌互答聲轉高 (잡가호답성전고) 주고 받는 노랫가락이 점점 높아지고 但見屋角紛飛麥 (단견옥각분비맥) 단지 보이는 것이 지붕위에 보리티끌 뿐이로다 觀其氣色樂莫樂 (관기기색락막락) 그 기색을 살려보니 즐겁지 짝이 없어 了不以心.. 다산 정약용(1762) 2023.09.04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紙 鳶(지 연) 종이 연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紙 鳶(지 연) 종이 연 數條竹爲骨(수조죽위골) 몇 가지 대는 뼈가 되었고 一片紙作毛(일편지작모) 한 조각 종이는 깃털이 되었네 非是飽則去(비시포칙거) 매처럼 배가 불러 날아가는 것이 아니고 引風上雲霄(인풍상운소) 배람에 이끌려 구름 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네 형암 이덕무(1741) 2023.09.04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何年船逗射潮波(하년선두사조파) 어느 해였던가 선두포에 바다 물결이 비쳐서 白畫長虹半野過(백화장홍반야과) 대낮에 기다란 무지개가 들의 반이나 지나갔었지 遊人自是無心者(유인자시무심자) 놀러 다니는 사람은 참으로 무심해서 偶逐林泉卷軸多(우축임천권축다) 대자연을 돌아다니며 지은 시축만 많구나 무명자 윤기(1741) 2023.09.04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白首窮經雖有語(백수궁경수유어) 머리가 허옇게 세었어도 경학을 깊이 연구한다는 말은 비록 있지만 老來衰病力難强(노래소병력난강) 늘그막에 몸이 쇠약하고 병이 많으니 힘쓰기 어렵네 不如捨直身邊事(불여사직신변사) 차라리 신변에서 생기는 일은 내버려 두고 隨處提惺戒勿忘(수처제성계물망)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슬기롭게 대처해서 삼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순암 안정복(1712) 2023.09.04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至月明潭[독유고산지월명담] 9수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至月明潭[독유고산지월명담] 9수 [제1수] 孤山[고산] 何年神斧破堅頑[하년신부파견완] : 어느 해에 신의 도끼로 굳고 무딘것을 깨뜨렸나 壁立千尋跨玉灣[벽립천심과옥만] : 매우 높은 벽에 서니 아름다운 물굽이 자랑하네. 不有幽人來作主[불유유인래작주] : 그윽한 사람이 주인 삼아 돌아와도 알지 못하니 孤山孤絶更誰攀[고산고절갱수반] : 고산에서 외로움 끊으려 누가 다시 의지하려나 ? [제2수] 日洞[일동] 日洞佳名配月潭[일동가명배월담] : 해드는 마을의 아름다운 이름이 달의 연못을 짝하여 官居知是謬村談[관거지시류촌담] : 벼슬을 하지않으니 무릇 시골 이야기 그릇됨 알겠네. 箇中儘有良田地[개중진유랼전지] : 이 가운데에 다만 훌륭한 경작지와 땅이 넉넉하니 欲問琴孫置一庵[욕문금손치일.. 서체별 병풍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