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 14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1(한풍 1) 찬 바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寒風 1(한풍 1) 찬 바람 寒風西北來(한풍서북래) : 찬 바람 서북에서 부니 客子思故鄕(객자사고향) : 나그네 고향 생각에 잠기네 悄然共長夜(초연공장야) : 쓸쓸히 긴 밤 함께하니 燈光搖我床(등광요아상) : 등불은 내 책상 둘러 흔드네 古道已云遠(고도이운원) : 옛 도리는 이미 멀어지고 但見浮雲翔(단견부운상) : 다만 뜬구름만 날고있구나 悲哉庭下松(비재정하송) : 슬프도다, 뜰 아래 소나무 歲晩逾蒼蒼(세만유창창) : 날이 늦어 더욱 푸르고 푸르러라 願言篤交誼(원언독교의) : 원컨대 사귀는 정이 도타우니 善保金玉相(선보금옥상) : 금옥같은 모습 잘 보전하소서

목은 이색(1328) 2023.09.14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山上白雲白又白(산상백운백우백)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또 희며 山中流泉滴又滴(산중류천적우적) 산속의 흐르는 샘물 끊임없이 흘러가네 誰人解看白雲容(수인해간백운용) 흰구름의 형용을 누가 볼 줄 아는가 晴雨有時如電擊(청우유시여전격) 개었다 비가 오고 때로는 번개 친다네 誰人解聽此泉聲(수인해청차천성) 이 샘물의 소리를 누가 들을 줄 아는가 千回萬轉流不息(천회만전류불식) 천 굽이 돌고 만 굽이 굴러 쉼 없이 흐르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登鵠嶺(등곡령) 곡령에 올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登鵠嶺(등곡령) 곡령에 올라 煙生渴咽汗如流(연생갈인한여유) : 연기는 마른 목구멍에서 생겨나고 땀은 물 흐르듯 十步眞成八九休(십보진성팔구휴) : 열 걸음 걸으면 여덟아홉 번을 쉬어야하네.​ 莫怪後來當面過(막괴후래당면과) : 뒤에서 오는 자가 앞질러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徐行終亦到山頭(서행종역도산두) : 천천히 가도 끝내 꼭대기까지 이를 것이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幽居(유거) 한가히 살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幽居(유거) 한가히 살다 分得樂山仁(분득요산인) : 산을 즐기는 사람 인자함을 알아 看山眞轉新(간산진전신) : 산을 바라보니 진정 새로워진다. 眼綠當在淨(안록당재정) : 눈의 푸름은 깨끗함에 있어야 胸次不生塵(흉차불생진) : 가슴 속에는 풍진이 생기지 않아. 靜笑雲多事(정소운다사) : 구름이 일 많음을 조용히 웃어주고 閑邀月作隣(한요월작린) : 떠오르는 달이 이웃됨을 한가히 맞는다. 區區利名路(구구이명로) : 구구한 이익과 명예의 길을 馳逐彼何人(치축피하인) : 쫓아 달리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久病(구병) 오래 앓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久病(구병) 오래 앓음 一嬰沈瘵度三秋(일영침채도삼추) : 한 번 앓아 온지 이미 삼 년 臥腐公家俸祿優(와부공가봉록우) : 병으로 누운 채 나라의 록만 썩힌다. 乞退欲休君不頷(걸퇴욕휴군부함) : 물러나 쉬려 해도 허락하지 않으니 天將使我大休休(천장사아대휴휴) : 하늘이 나를 매우 슬프게 하는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2(속행로난 2)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2(속행로난 2) 我欲飇車叩閶闔(아욕표거고창합) : 나는 바람수레로 하늘의 문을 두드리고 싶고 請挽大河洗六合(청만대하세육합) : 은하수를 당겨다 우주를 씻어내고 싶소 狂謀謬算一不試(광모류산일불시) : 어리석고 잘못된 계산이라 한번도 시험하고 싶지 않고 蹄涔幾歲藏鱗甲(제잠기세장린갑) : 자국에 고인 물처럼 작은 일에 몇 년이나 마음 버렸던가 峨洋未入子期聽(아양미입자기청) : 산과 바다 같은 이상, 받아줄 종자기 같은 친구 없고 熊虎難逢周后獵(웅호난봉주후렵) : 웅호는 주후의 사냥 행열 만나지 못 하였네 行路難歌正悲 (행로난가정비 ) : 행로난 노래는 정말 서글픈 것 匣中雙劍蛟龍泣(갑중쌍검교룡읍) : 갑속의 쌍검에 교룡이 우는구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沙汀(사정) 백사장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沙汀(사정) 백사장 遠看還似雪花飛(원간환사설화비) : 멀리서 바라보면 눈꽃이 날리는 듯 弱質由來不自持(약질유내부자지) : 약한 체질은 원래 스스로 견디기 어렵도다 聚散只憑潮浪簸(취산지빙조낭파) : 모이고 흩어짐은 다만 조수 물결의 키질에 따를 뿐 高低況被海風吹(고저황피해풍취) : 높아지고 낮아짐은 바닷바람에 날리어진다 煙籠靜練人行絶(연농정련인항절) : 안개가 비단처럼 몰리니 사람의 발길 끊어지고 日射凝霜鶴步遲(일사응상학보지) : 햇살은 웅긴 서리에 쬐니 학의 걸음도 더디구나 別恨滿懷吟到夜(별한만회음도야) : 가슴에 가득한 이별의 한을 밤 되도록 읊어보나 那堪又値月圓時(나감우치월원시) : 달이 둥글어질 때까지 어찌 견딜 수 있으리오

思菴 朴 淳(사암 박 순). 入楓岳 2(입풍악 2) 금강산으로 들어가며

思菴 朴 淳(사암 박 순). 入楓岳 2(입풍악 2) 금강산으로 들어가며 東時萬峯騎瘦馬(동시만봉기수마) 야윈 말을 타고 동쪽 금강산에 와서 短衣輕策入禪宮(단의경책입선궁) 짧은 옷 입고 가볍게 채찍질하며 절에 들었네 誰知白玉山頭客(수지백옥산두객) 누가 알까 백옥 같이 아름다운 산에 찾아온 나그네 却是靑雲舊上公(각시청운구상공) 바로 옛날에 높은 벼슬살이 하던 재상 이었다는 것을

금강산관련 시 2023.09.14

修道山 奉恩寺 大雄殿 柱聯(수도산 봉은사 대웅전 주련)

修道山 奉恩寺 大雄殿 柱聯 (수도산 봉은사 대웅전 주련) ​ 淸淨法身毘盧遮那佛(청정법신비로차나불) 청정한 법신 비로차나 부처님 圓滿報身盧舍那佛(원만보신로사나불) 원만한 보신 노사나 부처님 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천백 억의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 九品導師阿彌陀佛(구품도사아미타불) 구품의 중생을 이끄시는 아미타 부처님 當來下生彌勒佛(당래하생미륵불) 내세에 오실 미륵 부처님 十方三世一切諸佛(십방삼세일체제불)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

주 련 2023.09.1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임하십영1)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임하십영)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제1수 早春(조춘):이른봄 早春林木澹孤淸(조춘림목담고청) 이른 봄 숲의 나무들 조용히 고고하고 깨끗한데 無數山禽下上鳴(무수산금하상명) 수많은 산새들이 내려앉았다가는 날아오르며 울어 대네 昨夜無端南澗雨(작야무단남간우) 어젯반에 까닭 없이 남쪽 산골짜기에 비 내렸으니 澗邊多少草芽生(간변다소초아생) 시냇가에 어는 정도로 풀싹이 돋아났네 제2수 暮春(모춘):이른봄 疏籬短短兩三家(소리단단양삼가) 성근 울타리 무척이나 낮은 두세 집 水滿池溏吠亂蛙(수만지당폐란와) 연못에 물이 다득해서 개구리들 어지럽게 뛰노니 개가 짖네 山客夢回山鳥語(산객몽회산조어) 산 사람이 꿈에서 깨니 산새가 지저귀고 曉風催發碧桃花(효풍최발벽도화) 새벽바람은 벽도화를 재촉해 ..

서체별 병풍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