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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2(제화륙절 2)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夏(하) : 여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2(제화륙절 2)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夏(하) : 여름 露髮烏巾小(로발오건소) 오건이 작아 머리털이 드러났는데도 哦詩對曲塘(아시대곡당) 굽은 연못과 마주하며 시를 읊네 耽看荷色淨(탐간하색정) 맑고 깨끗한 연꽃 빛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팔려 不覺柳陰涼(불각유음량) 버드나무 그늘 시원한 줄도 모르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2(이유지장사팔영 2) 이유지 별장의 8경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2(이유지장사팔영 2) 이유지 별장의 8경 漁村夜燈(어촌야등) : 어촌의 밤 등불 浦漵微茫夕霧籠(포서미망석무롱) 포구 아득한 물결에 저녁 안개 자욱하니 漁村都在有無中(어촌도재유무중) 어촌은 모두 은은하여 보일락 말락 하여라 黃昏人靜千燈出(황혼인정천등출) 황혼에 인적 고요하고 수많은 등불 나오니 近遠明星爛不窮(근원명성란불궁) 원근에서 밝은 별빛들이 끝없이 찬란하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8(해옹정팔영 8)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8(해옹정팔영 8)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後園收栗(후원수율) : 정자 뒤 작은 동산에서 밥 거두기 彭澤休官後(팽택휴관후) 해옹이 도연명 처럼 벼슬을 그만둔 뒤에 田園秋興富(전원추흥부) 전원의 가을 흥취가 가멸구나 稚子抱籠歸(치자포롱귀) 어린아이가 대바구니를 안고 돌아오는데 淸霜朝滿袖(청상조만수) 아침 녘 맑은 서리가 소매에 가득하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雨後觀上界瀑布(우후관상계폭포) 비 온뒤 상계폭포를 바라보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雨後觀上界瀑布(우후관상계폭포) 비 온뒤 상계폭포를 바라보며 溪漲漱山來(계창수산래) 시냇물이 넘쳐 산을 씻으며 내려오니 潛蛟能不怖(잠교능불포) 깊은 물속에 잠겨 있는 교룡이 드렵지 않을 수 있을까 頷珠數萬斛(암주수만곡) 턱 밑에 있는 수많은 구슬을 映日噴乾竇(영일분건두) 햇살에 비치며 부서쪽으로 뿜어 대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0(와유당 10) 와유당. 葡萄(포도)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0(와유당 10) 와유당 葡萄(포도) ​ 垂垂纍仙珠(수수류선주) : 늘어진 모습 신선의 구슬 쌓은 듯 ​ 團團結秋露(단단결추로) : 동글동글한 모양 가을 이슬 맺힌 듯 ​ 呑來快覺爽(탄래쾌각상) : 삼켜보니 곧 상쾌해 ​ 可已經歲痼(가이경세고) : 해묵은 병도 고칠 수 있네

四溟大師(사명대사). 과명주(過溟洲) 명주를 지나며

四溟大師(사명대사). 과명주(過溟洲) 명주를 지나며 離山三日到江陵(이산삼일도강릉) : 산을 떠나 삼일만에 강릉에 오니 逆旅寥寥半夜燈(역여요요반야등) : 나그네 적적하고 한밤에 등불만 감빡인다 故國千年多少恨(고국천년다소한) : 고국 천년에 맺힌 한이 얼마인가 水雲寒雪倚樓僧(수운한설의루승) : 물과 구름 그리고 차가운 눈, 누대에 기댄 중 한 사람

사명대사(1544) 2023.09.01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伽倻山(가야산) 가야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伽倻山(가야산) 가야산 中天笙鶴下秋宵(중천생학하추소) : 공중의 학이 가을 하늘에 내려오고 千載孤雲已寂寥(천재고운이적요) : 천년 전 최치원은 이미 떠나 쓸쓸하다 明月洞門流水去(명월동문유수거) : 동구밖 밝은 달은 물에 흘러가버려 不知何處武陵橋(부지하처무릉교) : 어느 곳이 무릉교인지 알지 못하겠구나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8(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8). 老竹(노죽)늙은 대나무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8 (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8). 老竹(노죽)늙은 대나무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雖乏猗猗姿(수핍의의자) 비록 아름답고 무성한 모습은 전보다 못하지만 自如綽綽節(나여작작절) 넉넉한 절조는 여전하네 還須認武公(환수인무공) 도리어 모름지기 위나라 무공의 일을 알아야 하리라 九十猶箴闕(구십유잠궐)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잘못을 경계했던 것을...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鵝溪(차아계) 아계를 차운하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鵝溪(차아계) 아계를 차운하여 不見崔仙已七年(불견최선이칠년) : 최 신선을 보지 못한지 이미 칠년이 지나 相思頭鬢各皤然(상사두빈각파연) : 서로 그리워하다 우리 모두가 머리 희어졌구나. 華牋半濕坡山雨(화전반습파산우) : 산비탈에 비 내려 화계가 반이 젖어 ​ 一首新詩送太顚(일수신시송태전) : 새로 지은 시 한 수에 태전을 보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