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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道人(증도인) 도인에게 주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道人(증도인) 도인에게 주다 講罷丹經啓石扉(강파단경계석비) : 강연이 끝나자 경서를 돌문에 걸고 獨來松下倚松枝(독래송하의송지) : 혼자 소나무 아래로 내려와 가지에 몸을 기댄다. 瑤壇夜久月華冷(요단야구월화랭) : 강단에 밤 깊어 달빛은 차고 露濕山衣人不知(로습산의인불지) : 이슬이 옷 적시는 것 사람은 모른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松京懐古2(송도회고2) 송도회고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松京懐古2(송도회고2) 송도회고 前朝臺殿草煙深(전조대전초연심) : 지난 고려의 전각에 풀 연기 자욱하고 落日牛羊下夕陰(락일우양하석음) : 해는 지는데 소와 양 떼들 저녁 그늘로 내려온다. 同是等閑亡國地(동시등한망국지) : 이 모두 한가한 망국의 땅이어라 笑看黃葉滿鷄林(소간황엽만계림) : 웃으며 바라보노라니 노란 단풍 계림에 가득하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病中(병중) 아픈 가운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病中(병중) 아픈 가운데 花時人病閉門深(화시인병폐문심) 꽃 피는시절 병으로 문 깊이 닫아 걸고 强折花枝對酒吟(강절화지대주음) 꽃가지 꺽어서 술잔을 마주하고 시를 읊는다 惆悵流光夢中過(추창유광몽중과) 흐르는 세월 꿈같이 지나가고 賞春無復少年心(상춘무부소년심) 봄놀이 다녀도 다시는 소년의 마음 없을 것 같아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到帶方府示府伯(도대방부시부백) 대방부에 와서 부백에게 보임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到帶方府示府伯(도대방부시부백) 대방부에 와서 부백에게 보임 東土辭貧業(동토사빈업) : 동토의 가난한 업을 떠나 南鄕作遠遊(남향작원유) : 남쪽 고을로 먼 길을 떠난다 春陰垂野樹(춘음수야수) : 봄 그늘은 들판 나무에 덮고 暮色上城樓(모색상성루) : 저녁 빛은 성루로 올라간다 行世有難策(행세유난책) : 세상살이에 어려운 계책이 있어야 하는데 在生無善策(재생무선책) : 나는 살아감에 아무런 대책도 없노라 誰能一斗酒(수능일두주) : 누가 능히 한 말 술을 送我瀉離愁(송아사이수) : 나에게 보내와 이별의 수심을 쏟아버릴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奉恩寺(봉은사) 봉은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奉恩寺(봉은사) 봉은사 客有故園思(객유고원사) 나그네 고향 생각 일어 空堂坐二更 (공당좌이경) 빈 방에, 한 밤중에 앉아 있으니 近床燈欲盡(근상등욕진) 가까운 탁자엔 등불이 꺼지려 하고 侵帳雪無聲(침장설무성) 휘장 밖으로 눈이 소리 없이 내리네 迢遞關山路(초체관산로) 멀고 험한 관산 길에 微茫水國程(미방수국정) 아득하여라, 통제영[水國] 가는 길 相逢越鄕釋 (상봉월향석) 고향 떠나 만나는 이들은 不語自知情 (불어자지정) 말 없어도 절로 서로의 뜻을 알겠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端川九日(단천구일) 단천구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端川九日(단천구일) 단천구일 朔吹沙楡落(삭취사유락) : 삭풍이 불어와 느릅나무 잎 떨어지고 河關驛路斜(하관역로사) : 하관의 역마길이 비탈지구나 客中逢九日(객중봉구일) : 나그네 신세로 중양절을 맞아 上馬折黃花(상마절황화) : 말에 올라 누런 국화꽃을 꺾어본다 飄梗無常處(표경무상처) : 나그네 신세 일정한 거처 없으니 良辰倍憶家(양진배억가) : 명정에 더욱 집이 생각나는구나 遙遙望孤戍(요요망고수) : 아득히 외로운 수자리 바라보니 城堞隱悲節(성첩은비절) : 성가퀴엔 처절한 피리소리 들리는구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龍城酬唱(용성수창) 용성에서 술마시 고 노래하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龍城酬唱(용성수창) 용성에서 술마시 고 노래하다 洛下不得見(낙하부득견) : 서울에서 만나지 못하고 相逢春後期(상봉춘후기) : 봄이 지난 뒤에 상봉을 기약했네 南來作客久(남래작객구) : 남으로 와 나그네 된지 오래되어 擧目無親知(거목무친지) : 눈을 들어봐도 아는 이 아무도 없구나 煙起水橋瞑(연기수교명) : 안개 일어 물가 다리도 어두워지고 露重花枝卑(노중화지비) : 이슬이 무거워 꽃가지가 늘어졌구나 聚散莫可數(취산막가수) : 만났다가 헤어지는 생각하지 말고 悠悠長別離(유유장별리) : 마음 편히 이별이나 하자구나

蓀谷 李達(손곡 이달). 定山東軒(정산동헌) 정산 동헌에서

蓀谷 李達(손곡 이달). 定山東軒(정산동헌) 정산 동헌에서 野水入墻竇(야수입장두) : 들판의 물이 담구멍으로 들어오는데 主人深意存(주인심의존) : 주인은 깊은 뜻이 있다네 自能流處滿(자능류처만) : 스스로 능이 흐르는 곳에 채우니 還愛靜中喧(환애정중훤) : 도리어 고요한 가운데 시끄러움이 좋구나 寂寂古軒下(적적고헌하) : 고요한 옛 집 아래 冷冷秋竹根(냉냉추죽근) : 가을 대나무 뿌리에 차갑구나 淸宵聽不寐(청소청불매) : 맑은 밤 물소리 들려 잠이 오지 않아 更覺滌昏煩(갱각척혼번) : 어지러운 번뇌 씻어진 것을 다시 깨닫는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3.08.31

蓀谷 李達(손곡 이달). 奉寄月汀大人(봉기월정대인) 월정스님에게 올립니다

蓀谷 李達(손곡 이달). 奉寄月汀大人(봉기월정대인) 월정스님에게 올립니다 天涯熟食適淸明(천애숙식적청명) : 먼 곳에서 숙식하며 청명을 맞아 異地淹留見客情(이지엄류견객정) : 타향 땅에 머물며 나그네 마음을 보입니다 京洛數年消息斷(경락수년소식단) : 서울에서는 여러 해 소식 끊기고 別離中夜夢魂驚(별리중야몽혼경) : 이별로 한밤중에 꿈에서도 놀란답니다 高官已自歸勳業(고관이자귀훈업) : 높은 벼슬 자리는 공 세운 사람에게 돌아가고 造物終須忘盛名(조물종수망성명) : 주물주는 모름지기 끝내 빛나는 이름을 잊었습니다 從此春風無限好(종차춘풍무한호) : 이로부터 봄바람이 무한히 좋아져 有山向處不歸耕(유산향처불귀경) : 갈 산이 있으면 어디든지 돌아가 농사짓지 않겠습니까

蓀谷 李達(손곡 이달). 詠韓石峯五松亭[영한석봉오송정] 한석봉의 오송정을 노래하다.

蓀谷 李達(손곡 이달). 詠韓石峯五松亭[영한석봉오송정] 한석봉의 오송정을 노래하다. 牛峯古縣東[우봉고현동] : 우봉 옛 고을 동쪽에 中有石峰居[중유석봉거] : 가운데 차지해 석봉이 살았지. 手植五株松[수식오주송] : 손으로 심은 다섯 그루 소나무 自然斧斤餘[자연부근여] : 자연스레 도끼 질에도 남았있네. 淸陰散水石[청음산수석] : 맑은 그늘에 물과 돌은 한가롭고 枝幹相扶疏[지간상부소] : 가지와 줄기는 멀어도 서로 돕네. 主人岸巾坐[주인안건좌] : 주인은 두건을 드러내고 앉아서 發嘯長而舒[발소장이서] : 휘파람 불면서 긴 수염을 펴네. 有時或遊藝[유시혹유예] : 계절을 알아 또 학문을 즐기고 把筆寫道書[파필사도서] : 붓을 잡고 도교의 책을 베끼네. 山陰無羽客[산음무우객] : 산음에 날개 달린 신선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