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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江漢春風起 [강한춘풍기] : 강한에는 봄바람이 일어나건만 離懷又一年 [이회우일년] : 이별을 위로하며 또 한 해로구나. 南飛有鴻鴈 [남비유홍안] : 남쪽으로 나는 가을 기러기 있거든 書札儻相傳 [서찰당상전] : 편지나 마음대로 서로 전하려므나.

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2(정부사 2) 아내의 노래

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2(정부사 2) 아내의 노래 西興江上雨留人(서흥강상우류인) 서흥강 위에서 궂은 비 사람을 잡아두니 半夜篝燈語笑親(반야구등어소친) 한밤에 호롱불 켜고 웃고 속삭이며 친하구나 莫向東風誤歸約(막향동풍오귀약) 봄바람 향해 돌아온다는 약속 어기지 마오 畵橈先待小姑津(화요선대소고진) 소고 나루터에 거룻배 대고 먼저 기다리리라

상촌 신흠(1566) 2024.01.1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겹친 발사이로 오르니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오리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더하네.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노래 들리니 떨어진 별채에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비단 부채 느슨히 잡고 경대를 다스리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峨嵯暮雨(아차모우) : 아차산 의 저녁 비 落日開煙鬟(락일개연환) 해 저물어 가니 산봉우리에 낀 안개 걷히고 依依明遠樹(의의명원수) 멀리 희미하던 나무숲이 뚜렷해지네 輕陰度野來(경음도야래) 엷게 낀 구름이 들을 건너오더니 散作平橋雨(산작평교우) 평교에서 비가 되어 흩뿌리는 구나

四溟大師(사명대사). 題降仙亭 2(제강선정 2) 강선정에 쓰다

四溟大師(사명대사). 題降仙亭 2(제강선정 2) 강선정에 쓰다 白首關河夜(백수관하야) : 흰 머리로 변방의 물가에 있으니 傷心遠客愁(상심원객수) : 애끊는 마음 먼 나그네의 수심이라 相思無限意(상사무한의) : 한없이 서로를 생각하며 明月獨登樓(명월독등루) : 밝은 달 빛 아래 홀로 누대를 오른다.

사명대사(1544) 2024.01.18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6(묵죽팔수 6)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雨竹(우죽) : 빗속의 대나무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6(묵죽팔수 6)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雨竹(우죽) : 빗속의 대나무 向來筠粉態(향래균분태) 지난날 분 바른 대나무의 모습 一雨灑然無(일우쇄연무) 한바탕 내린 비에 씻겨서 깨끗해졌네 羞道蒼官伍(수도창관오) 부끄러웠으리라 소나무와 잣나무의 무리라고 여겨져 策名爲大夫(책명위대부) 대부로 이름을 명부에 올리는 것이....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仙桂曲(선계곡) 선계곡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仙桂曲(선계곡) 선계곡 一曲瑤琴秋恨長(일곡요금추한장) : 거문고 한곡에 가을의 한이 길기만 하고 夜深燒盡水沈香(야심소진수침향) : 밤 깊어 수침향 다 타버렸네 多情更有西樓月(다정경유서루월) : 서편 누각의 달은 더욱 다정하여 步下金階滿地霜(보하금계만지상) : 걸어서 섬돌을 내려오니 땅에 가득 서리 내렸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 1(봉은사승축 1) 봉은사 승축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 1(봉은사승축 1) 봉은사 승축 三月廣陵花滿山(삼월광릉화만산) : 광릉 삼월은 꽃이 산에 가득하고 晴江歸路白雲間(청강귀로백운간) : 흰 구름 사이로 맑은 강으로 돌아오는 길 ​ 舟中背指奉恩寺(주중배지봉은사) : 배안에서 봉은사를 등지고 가리키며 蜀魄數聲僧掩關(촉백수성승엄관) : 두견새 울음소리에 스님은 문을 가려 잠근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7[두미십영 7] 梅梢明月[매초명월] : 매화나무 가지의 밝은 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7[두미십영 7] 梅梢明月[매초명월] : 매화나무 가지의 밝은 달. 梅花本瑩然[매화본영연]: 매화는 본래 옥같이 밝은데 映月疑成水[영월의성수]: 달빛이 비추니 물인 듯 의심이 드오. 霜雪助素艶[상설조소염]: 서리와 눈의 도움에 더욱 요염하니 淸寒徹人髓[청한철인수]: 맑고 찬 기운이 골수에 스미는구나. 對此洗靈臺[대차세령대]: 이를 마주 대하여 마음을 씻으니 今宵無點滓[금소무점재]: 오늘 밤엔 한점 찌꺼기도 없구나.

율곡 이이(1536) 2024.01.18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기우도강도(騎牛渡江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기우도강도(騎牛渡江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화폭 전면이 가없는 잔잔한 강물인데. 가운데 큰 버드나무 한 그루가 물속에 잠기듯. 늙은 둥치를 드러내고, 오른편으로 누웠다가는 윗부분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나무 앞쪽에 세 그루의 작은 버드나무들이. 큰 버드나무 둥치와 거의 직각으로 교차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그 뒤 물속을 한 목동이 소 등에 타고 왼편으로 유유히 강을 건너면서. 물에서 이제 막 날아가는 청둥오리 세 마리를 돌아다본다. 작은 버들과 큰 버드나무 둥치 사이 수면에. 아직 두 마리의 물오리가 헤엄치고. 전경에는 초록과 농묵으로. 아주 짧은 연속선과 점..

한국고전명화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