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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장합구현팔경 聖人旣已遠(성인기이원) : 성인 시대 이미 아득하거늘 鳳鳥久不來(봉조구불래) : 봉황도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至今淸溪濱(지금청계빈) : 지금까지도 맑은 시냇가에는 空餘翠石臺(공여취석대) : 취석대만 속절없이 남아 있어라. 嗟我抱琅玕(차아포낭간) : 슬프다 아름다운 구슬을 안고있지만 悵望徒自哀(창망도자애) : 시름없이 바라보며 스스로 슬퍼한다. 白日碧山靜(백일벽산정) : 낮에도 푸른 산은 고요하기만 한데 澹蕩知春廻(담탕지춘회) : 화창한 날씨에 봄 온 줄 알도다. 尋花恣幽步(심화자유보) : 꽃 찾아 이리저리 걸어다니니 此意何悠哉(차의하유재) : 이 마음 어찌 이리도 한가로울까

미수 허목(1595) 2024.01.19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造物眞少兒(조물진소아) : 조물주는 정말 어린애 같아 古來橫相阨(고내횡상액) : 예로부터 엉뚱한 재앙 안겨주었지. 子病已一年(자병이일년) : 자네의 병 이미 한 해가 지나고 吾足不任屐(오족부임극) : 나 역시 걸어 다닐 처지 못 되었다네. 比鄰各閉戶(비린각폐호) : 옆집에 살면서 각자 문을 닫은 채 會面安可數(회면안가삭) : 얼굴 본 일을 몇 번이나 헤아릴 수 있나. 佳句時往來(가구시왕내) : 그래도 시구는 가끔씩 왕래하며 天機終不隔(천기종부격) : 천기의 발로만은 끝내 막히지 않았다네. 秋氣爽萬物(추기상만물) : 가을기운이 만물에 삽상하여 南山有佳色(남산유가색) : 남산에도 맑은 기운 서려 있었다네.

계곡 장유(1587) 2024.01.1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古樹淸陰落(고수청음낙) : 고목 한 그루에 맑은 그늘 드리우고 閑園細雨過(한원세우과) : 한가한 뜰에 가랑비 지나가는구나. 吟風長抱葉(음풍장포엽) : 바람을 읊으며 길이 나뭇잎 부여잡고 避熱數移柯(피열삭이가) : 열기 피하여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다닌다. 翼比塵情薄(익비진정박) : 세상인심 야박한 것 드러내는 듯 聲含苦調多(성함고조다) : 어쩌면 그토록 고달프게 울어 대는가. 相思朱呂意(상사주려의) : 주희와 여조겸을 그리워하나니 不覺碍山河(부각애산하) : 산과 강이 막힌 것도 깨닫지 못한다

택당 이식(1584) 2024.01.19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7(영수조 7). 又(또한수읊다) 물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7(영수조 7). 又(또한수읊다) 물새를 읊다 白羽白如雪(백우백여설) 눈처럼 흰 깃털을 지니고 乘風過山頂(승풍과산정) 바람 타고 산꼭대기를 넘어왔네 應知玉一雙(응지옥일쌍) 마땅히 알겠구나 한 쌍의 옥이 此地來無脛(차지래무경) 다리도 없이 이 따에 온 것을...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題畫障 2(제화장 2) 그림 병풍에 대하여 쓰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題畫障 2(제화장 2) 그림 병풍에 대하여 쓰다 雪裏幽期在(설리유기재) 눈 속에서 은밀한 약속이 있기에 同行鶴後先(동행학후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학과 함께 가네 暗香如有意(암향여유의) 그윽한 향기가 뜻이라도 있는 듯이 相引到梅邊(상인도매변) 서로 끌어당겨 매화 곁에 이르는 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望咸山用望江州韻(망함산용망강주운) 함산을 바라보며 망주운의 운을 쓰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望咸山用望江州韻(망함산용망강주운) 함산을 바라보며 망주운의 운을 쓰다 春泥泱沆沒平原(춘니앙항몰평원) 봄이라 흙탕물은 온 벌판을 묻고 行過龍城縣郭門(행과용성현곽문) 행렬은 용성 고을 성문을 지나가나 持點兩山烽燧下(지점량산봉수하) 양산의 봉수대를 손가락질하여 가리키는데 蒼蒼官樹暝煙昏(창창관수명연혼) 창창한 관로의 길 숲에 저녁연기 어둑하다

교산 허균(1569)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