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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山 丁學淵(유산 정학연). 梅花百詠(매화백영)

酉山 丁學淵(유산 정학연).    梅花百詠(매화백영) 變現白衣觀世音(변현백의관세음)관세음보살이 흰 옷을 입고 나타났거니 幾生修得到如今(기생수득도여금)몇 차례의 생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인가? 點塵不染皆禪悟(전진불염개선오)티끌 한 점 물들지 않은 청정한 깨달음 이오 香瓣能圓是佛心(향판능원시불심)향기로운 꽃잎 둥근 모습은 부처의 마음이 구려

매화관련한시 2024.09.19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暮春出東門(모춘출동문) 늦봄에 동문을 나서며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暮春出東門(모춘출동문)늦봄에 동문을 나서며 日永山深碧艸薰(일영산심벽초훈)해 긴 깊은 산속 풀 향내 짙어지고 一春歸路杳難分(일춘귀로묘난분)봄이 가버린 길 묘연해 찾을 수 없네 借問此身何所似(차문차신하소사)묻노니 이 새 신세 무엇 같던가 夕陽天末見孤雲(석양천말견고운)날 저문 하늘 끝 외로운 구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花滿枝(화만지) 달아 어서 오너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花滿枝(화만지) 달아 어서 오너라  帶方城上月如眉(대방성상월여미)대방성 위 뜬달 눈썹과 같고 帶方城下花滿枝(대방성하화만지)대방성 아래 핀꽃 가지마다 가득하네 生憎花開芳易歇(생증화개방이헐)피어나꽃 꽃다우나 얄밉게도 쉬이 지니 每羨月來長有期(매선월래장유기)오래토록 기약있게 떠오르는 달 탐나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8 (유선사 38)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8 (유선사 38) 신선계 에서 놀다 天花一朶錦屛西(천화일타금병서)하늘꽃 한 떨기 벼랑 서쪽에 피었는데 路入藍橋匹馬嘶(노입남교필마시)길이 람교로 들어서자 말이 우는구나 珍重玉工留玉杵(진중옥공유옥저)진중한 옥공이 옥절구를 남겨 두어 桂香煙月合刀圭(계향연월합도규)계향 은은한 어스름 달밤에 선약을 찧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9(만춘전원잡흥 9)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9(만춘전원잡흥 9)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穀雨如絲復似塵(곡우여사복사진) 곡우穀雨에 내리는 비는 실처럼 가늘면서 티끌처럼 부슬거리고 煮甁浮蠟正嘗新(자병부랍정상신) 병 덥히니 술에 밀蜜이 뜨지만 정말 그 맛이 신선하네. 牧丹破萼櫻桃熟(목단파악앵도숙) 모란이 봉오리를 터뜨리고 앵두꽃이 만발하니 未許飛花減却春(미허비화감각춘) 꽃잎 날려 봄기운이 줄어드는 것을 아직 허락하지 않았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추우북사작(秋雨北榭作) 가을비 내리는데 북쪽 정자 에서 짓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추우북사작(秋雨北榭作)가을비 내리는데 북쪽 정자 에서 짓다 秋風吹雨到江濆 (추풍취우도강분)가을바람이 비를 몰아 강에 뿌려 대는데小閣疎簾曉色分 (소각소렴효색분)작은 누각樓閣 성긴 주렴珠簾 사이로 새벽빛이 비쳐 드네.津吏報增三尺水 (진리보증삼척수)나루터 벼슬아치는 물이 석 자나 불었다 알리고山僧歸入萬重雲 (산승귀입만중운)산승山僧은 자욱한 구름 속으로 돌아가네.飄零露井無桐葉 (표령로정무동엽)바람에 나부껴 흩날리니 지붕 없는 우물가에 오동잎 다 떨어지고斷續烟汀有雁群 (단속연정유안군)안개가 걷혔다 끼었다 하는 물가에 기러기 떼 모여 있네.了却文書早尋睡 (료각문서조심수)공문서公文書 처리하고 일찌감치 잠자리를 찾아드니檐聲偏愛枕間聞 (첨성편애침간문)낙숫물 소리는 베갯머리에서 듣는 것이 제..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 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少年多病怯杯觴 (소년다병겁배상)어려서는 병이 많아 술잔이 무서웠는데 老去方知此味長 (노거방지차미장)나이 드니 바야흐로 이 맛이 좋다는 것을 알았네. 萬斛覊愁都似雪 (만곡기수도사설)객지客地의 시름이 눈덩이처럼 많기는 하지만 一壺春酒若爲湯 (일호춘주약위탕)봄에 빚은 술 한 병이면 끓인 물 부은 듯이 다 녹아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