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3 (유선사 43)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3 (유선사 43) 신선계 에서 놀다 珠洞銀溪鎭瑞煙(주동은계진서연)골짜기와 은하수 안개에 덮여있고 大郞多病罷朝天(대랑다병파조천)대랑은 병이 많아 조견도 못했네 雲謠讀盡靑鸞去(운요독진청난거)백운요를 다 읽으니 청란은 날아가고 日午紅龍戶外眠(일오홍룡호외면)한낮인데도 홍룡이 문 밖에서 졸고있네 허난설헌(여 1563) 2024.11.09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2(하일전원잡흥 2)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2(하일전원잡흥 2)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五月江吳麥秀寒(오월강오맥수한) 5월, 강이 많은 오吳 지역에는 보리가 무성할 무렵의 추위가 찾아와 移秧披絮尙衣單(이앙피서상의단) 모내기하려고 입은 솜옷이 오히려 얇은 듯하네. 稻根科頭行如塊(도근과두행여괴) 벼 뿌리에는 올챙이들이 한데 무리를 지어 다니고 田水今年一尺寬(전수금년일척관) 논에 댄 물이 올해는 1척도 넘네. 석호 범성대(1126) 2024.11.09
放翁 陸游(방옹 육유). 귀차한중경상(歸次漢中境上) 돌아오는 길에 한중의 경계에서 묵으며 放翁 陸游(방옹 육유). 귀차한중경상(歸次漢中境上)돌아오는 길에 한중의 경계에서 묵으며 雲棧屛山閱月遊 (운잔병산열월유)구름 속 잔도와 병풍 같은 산에서 달포를 지내며 노닐다가馬蹄初喜踏梁州 (마제초희답양주)말굽이 비로소 즐겁게 양주 땅을 밟네.地連秦雍川原壯 (지연진옹천원장)땅은 진옹에 잇닿았고 냇물 흐르는 들판은 웅장한데水下荊揚日夜流 (수하형양일야류)물은 형주와 양주로 내려가며 밤낮으로 흐르네.遺虜孱孱寧遠略 (유로잔잔녕원락)남아 있는 오랑캐는 나약하기만 한데 어찌 원대한 계책이 있겠는가.孤臣耿耿獨私憂 (고신경경독사우)외로운 신하만이 잠 못 이루며 홀로 근심하네.良時恐作他年恨 (량시공작타년한)좋은 때에 뒷날의 한을 두려워하는데大散關頭又一秋 (대산관우우일추)대산관 꼭대기는 또 가을빛으로 물들었구나. 방옹 육 유(1125) 2024.11.09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 유주에서 왕도구에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유주에서 왕도구에게 曾聞五月到渝州(증문오월도투주) : 일찍이 들었다네. 오월에 유주에 가면水拍長亭砌下流(수박장정체하류) : 강물이 장정(長亭)을 치며 섬돌 밑으로 흐른다고惟有夢魂長繚繞(유유몽혼장료요) : 마음만은 언제나 그대 곁을 맴도나니共論唐史更綢繆(공론당사갱주무) : 당나라 역사를 논하던 일은 더욱 안 잊어진다네.舟經故國歲時改(주경고국세시개) : 옛 나라로 배 지날 때 세시(歲時)는 또 바뀌고霜落寒江波浪收(상락한강파낭수) : 서리 내려 차가운 강에는 물결이 사라지네.歸夢不成冬夜永(귀몽불성동야영) : 귀향의 꿈 못 이루어 기나긴 겨울밤에厭聞船上報更籌(염문선상보갱주) : 배 위에서 물시계 소리 신물 나게 듣는다네. 동파거사 소식(1037) 2024.11.09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江頭城(강두성) 강가의 성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江頭城(강두성) 강가의 성 山圍故國周遭在(산위고국주조재) : 산은 옛 성을 감싸고 주변은 그대로인데 潮打空城寂寞回(조타공성적막회) : 조수가 빈 성을 때리고 적막하게 되돌아온다 淮水東邊舊時月(회수동변구시월) : 회수의 동쪽 강변에는 옛 달이 떠오르고 夜深還過女牆來(야심환과여장래) : 밤이 깊어지자 다시 낮은 담장을 넘어오는구나 여산인 유우석(772) 2024.11.09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重尋杏園(중심행원) 살구농원을 다치 찾아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重尋杏園(중심행원)살구농원을 다치 찾아 忽憶芳時頻酩酊(홀억방시빈명정) : 젊은 시절 자주 술 취한 일 생각나서 却尋醉處重徘徊(각심취처중배회) : 문득 취한 곳 찾아서 다시 배회하노라. 杏花結子春深後(행화결자춘심후) : 살구꽃 열매 맺고, 봄이 무르익은 뒤 誰解多情又獨來(수해다정우독래) : 누가 알까, 정겨워 다시 혼자 찾은 것을.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4.11.09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소릉 두보(712)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