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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3(호은정십이영 3) 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3(호은정십이영 3)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역사(櫟社) : 사당祠堂 앞에 있는 상수리나무  木以散而壽 (목이산이수)나무는 쓸모가 없어야 오래 살고 人應拙自全 (인흥졸자전)사람은 마땅히 재주가 없어야 스스로 편안便安하고 온전穩全하네.  偶然兩相値 (우연량상치)우연히 둘이 서로 마주치니 聊與安其天 (료여안기천)애오라지 타고난 운명運命을 좋아하는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參寥上人 2[증삼료상인 2] 삼요 스님에게 주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參寥上人  2[증삼료상인  2] 삼요 스님에게 주다.  高人冷笑世人忙[고인냉소세인망] : 고상한 사람 쌀쌀하게 비웃으며 세상 사람 애태우니一視衡門與畫堂[일시형문여화당] : 은자의 거처를 한번 보니 그림 같은 대청 함께하네.已判六根歸寂滅[이판육근귀적멸] : 여섯 근본을 이미 구별하여 적멸의 경지로 돌아가니應敎五濁自淸涼[응교오탁자청량] : 다섯가지 혼탁함을 응당 가르쳐서 스스로 청량하네.雲行嶺外難尋迹[운행령외난심적] : 구름이 가는 고개 밖에는 자취를 찾기 어렵고月印波心豈捉光[월인파심기착광] : 달빛이 박힌 물결 마음으로 어찌 세월을 잡을까 ?何似吾家眞樂地[하사오가진락지] : 어찌 우리의 집 같이 참되게 처지를 즐기며不求虛遠履平常[불구허원리평상] : 공허하고 심오한곳 구하지..

율곡 이이(1536) 2024.11.13

松江 鄭澈(송강 정철). 李夢賴家看梅(이몽뢰가간매) 몽뢰의 집에서 매화를 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李夢賴家看梅(이몽뢰가간매) 몽뢰의 집에서 매화를 보다 病後尙餘垂死骨(병후상여수사골) 앓은 후라 뼈만 앙상히 남았고야 春來還有半邊梅(춘래환유반변매) 봄이 와서 매화는 반 가지만 피었지야. 氣味一般憔悴甚(기미일반초췌심) 초췌한 氣味는 너와 내가 한가지니 黃昏相値兩三杯(황혼상치양삼배) 황혼에 서로 만나 두세 잔 마시고야.

송강 정철(1536) 2024.11.13

작가 : 장승업(張承業). 아호 : 오원(吾園). 제목 : 송풍유수(松風流水) 및 귀거래도(歸去來圖)

작가 : 장승업(張承業)아호 : 오원(吾園)제목 : 송풍유수(松風流水) 및 귀거래도(歸去來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규격 : 좌 : 137 x 32.2 cm우: 136.7x32.4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송풍유수(松風流水) : 장승업이 활동하던 조선 말기는 秋史 金正喜가 길러낸 중인(中人)계급의 지식층 문인들이 추사 예술의 지극히 조선적인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외형적인 형사(形寫)에 급급하여 맹목적인 중국풍의 호상(好尙)이 유행하던 시기였고. 자연 그의 그림풍은 중국 취향이 농후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그림이 단순한 중국풍으로. 외형만을 모방한 것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록 같은 중국풍이긴 하지만 그는 이응헌의 사랑방에서 어깨너머로 보던 그림을, 어느날 갑자..

한국고전명화 2024.11.13

작가 : 왕면(王冕). 제목 : 묵매도(墨梅圖)

작가 : 왕면(王冕)제목 : 묵매도(墨梅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155 x 58 cm소장 : 오오사카 마사키미술관 해설 : 왕면은 절강성(浙江省) 제기(諸曁)출신으로 자는 원장(元章). 자석산농(煮石山農). 회계외사(會稽外史) 등 여러가지를 썼다. 그는 원말의 오태소와 더불어 묵매화로 가장 유명하였으며 현존하는 그의 작품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그림은 그의 묵매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S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곡선을 이루는 매화가지에 활짝 핀 꽃송이가 화려하게 가득히 달려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개의 가느다란 잔가지 역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어 반복과 리듬의 음악적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이들 탄력있는 필선은 노간(老幹)의 비백(飛白) 필선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

중국고전명화 2024.11.13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古 木 (고 목) 오래된 나무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古 木 (고 목) 오래된 나무 半樹惟存骨(반수유존골) 허울 털어버린 나무 뼈마디만 남았는데 風霆不復憂(풍정불부우) 바람과 우레에도 다시는 근심치 않네 三春何事業(삼춘하사업) 봄 석 달을 무슨 일을 하느뇨 獨立任榮枯(독립임영고) 영고성쇠 버리고 홀로 서있느니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乘蹻追術士 (승각추술사)짚신을 타고 方術士(방술사)를 쫓아遠之蓬萊山 (원지봉래산)멀리 蓬萊山(봉래산)으로 올라가네靈液飛素波 (영액비소파)신령스런 물방울이 하얗게 흩날려 퍼지고蘭桂上參天 (난계상참천)난초와 계수나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있네玄豹遊其下 (현표유기하)검은 표범은 산 아래에서 노닐고 있고翔鵾戱其巓 (상곤희기전)높이 나는 鵾鷄(곤계)는 산봉우리 위에서 즐기고 있네乘風忽登擧 (승풍홀등거)바람 타고 홀연 하늘을 나니彷佛見衆仙 (방불견중선)마치 많은 신선들 보이는 듯하네

남명 조식(1501) 2024.11.12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4[한거독무이지 4]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4[한거독무이지 4]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三曲懸崖揷巨船[삼곡현애삽거선] : 세번 째 굽이에 멀리 언덕에 큰 배가 꽃혔는데 空飛須此怪當年[공비수차괴당년] : 이에 마침내 하늘에 날았던 그 해가 의심스럽네. 濟川畢竟如何用[제천필경여하용] : 내를 건너려니 결국에는 어떻게 행하여야하나. 萬劫空煩鬼護憐[만겁공번귀호림] : 오랜 세월 귀신의 도움과 사랑 헛되이 번거롭네.

퇴계 이황(1501) 2024.11.1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寄雲溪僧省慜(기운계승성민) 운계사 성민 스님에게 부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寄雲溪僧省慜(기운계승성민)운계사 성민 스님에게 부치다 杖錫何年此住持(장석하년차주지)스님은 어느 해에 이 절의 지주가 되었소 雲溪山水鏡中明(운계산수경중명)운계사 경치가 거울 속인 듯이 밝고 환하구려 身閒不管塵間事(신한불관진간사)몸이 한가로워 인간 세상의 일은 관심이 없는지 客知無勞問姓名(객지무노문성명)손님이 와도 수고롭게 이름을 묻지 않는구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卽 事(즉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卽 事(즉사)  有穀啼深樹(유곡제심수) : 뻐꾸기가 울창한 나무숲에서 우네 前村桑葚紅(전촌상심홍) : 앞 고을에는 오디가 푹 익었다 農雲峯上下(농운봉상하) : 짙은 구름은 산봉우리로 오르내리고 疏雨埭西東(소우태서동) : 가랑비는 뚝 위로 오락가락 懶覺身無事(라각신무사) : 게을러 몸에 할 일 없음을 알고 衰知酒有功(쇠지주유공) : 몸이 쇠약해짐에 술에 공덕이 있음을 알았다 已得歸歟興(이득귀여흥) : 이미 돌아갈 마음 얻었으니 江山屬此翁(강산속차옹) : 강산이 이 늙은이의 것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