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 장현광(1554) 39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皓首猶存赤子心(호수유존적자심) : 백발이 다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 그대로 此時方會一源深(차시방회일원심) : 이제야 근원이 깊음을 알겠네 眼中天地都眞境(안중천지도진경) : 눈에는 천지가 모두 참된 경지만 보이니 ​ 外誘何從得我侵(외유하종득아침) : 외물이 어디로 내 마음을 침범하리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大道難迴世路分(대도난회세로분) 큰 도는 구부리기 어려운데 세상 길은 나누어지고 此身端合臥山雲(차신단합와산운) 이 몸은 그 끝을 모아 잡고 산구름 속에 누웠노라 山雲寂寞塵寰遠(산운적막진환원) 산구름은 적막하니 먼지 가득한 세상 멀어 人是人非摠不聞(이시인비총불문)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시비 당최 들리지도 않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1-2(무제 1-2)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1(무제 1) 雲山寂寞無車馬(운산적막무차마) : 구름과 산은 적막하고 사람은 찾지 않고​ 好寄生涯酒一盃(호기생애주일배) : 나의 삶을 술 한 잔에 기꺼이 맡겨본다​ 萬事不聞林下臥(만사불문림하와) : 세상만사 듣지 않고 숲에 누우니​ 松風時向耳邊來(송풍시향이변래) : 솔바람 때때로 귓가에 불어오는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2(무제 2) 朝出松扉候長者(조출송비후장자) : 아침에 사립문 나와 어른을 기다리니 雨餘泉石更淸新(우여천석경청신) : 비 온 뒤라 석간수는 더욱 신선하구나 酒酣興盡歸蘿逕(주감흥진귀라경) : 술 취해 흥 다하여 송라 우거진 길로 돌아오니 採藥山高月半輪(채약산고월반륜) : 채약산은 높기만 한데 반달이 걸려있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金烏山(금오산) 금오산에서

​​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金烏山(금오산) 금오산에서 竹有當年碧(죽유당년벽) : 대나무는 당시 푸르름 그대로 가지고 山依昔日高(산의석일고) : 산은 옛날 같이 높도다. 淸風猶竪髮(청풍유수발) : 맑은 바람 불어도 머리털 쭈뼛서니 ​ 誰謂古人遙(수위고인요) : 누가 고인을 멀다 말했는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겨울밤 친구집에서 자며 冬夜苦漫漫(동야고만만) 길고긴 겨울 밤이 고달프고 지루하니 天地何遲曉(천지하지효) 세상살이 어찌하여 새벽은 이리도 더디 오는가 群鼠難床邊(군서난상변) 쥐떼들이 침상 곁에서 시끄럽게 하니 宿客夢自少(숙객몽자소) 나그네 꿈자리가 절로 부족하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2수(와유당 1-2)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2 수(와유당 1-2) 와유당 [ 제 1 수 ] 반석(磐石) 不是人力排(부시인력배) : 사람의 임으로 벌려 놓은 것 아니니 應從肇丑闢(응종조축벽) : 마땅히 축회(丑會)로부터 비롯되었으리. 食作水精盤(식작수정반) : 먹을 때엔 수정 소반으로 되고 座爲淸話席(좌위청화석) : 앉으면 맑은 대화하는 자리가 되네 [ 제 2 수 ] 怪石(괴석) 大可象崑崙(대가상곤륜) : 큰 것은 곤륜산 모양이고​ 小可擬碣石(소가의갈석) : 작은 것은 갈석 모양이네. 誰知萬里趣(수지만리취) : 만리 먼고 깊은 멋을 그 누가 알랴만 默想於焉格(묵상어언격) : 묵묵히 생각하면 어언 알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