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至日詠梅 2(지일영매 2)동짓날에 매화를 읊다 三重緹室動葭灰(삼중제실동가회) : 삼중의 제실에 갈대 재가 태동하면縱有寒威未勒梅(종유한위미륵매) : 아무리 큰 추위라도 매화는 억제하지 못한다.忽覺宿枝盈蓓蕾(홀각숙지영배뢰) : 문득 옛 가지에 봉오리 가득함을 깨닫고卽知生意破胚胎(즉지생의파배태) : 바로 생생한 뜻 봉오리처럼 터지는 것 알겠다.膽甁玄酒神相照(담병현주신상조) : 꽃병의 맑은 물에 정신이 서로 비추니烏几遺經手自開(오궤유경수자개) : 검은 책상의 성스런 책을 손으로 펼친다.早晩翠衣來報信(조만취의래보신) : 조만간 봄의 사자가 와 소식을 전하니參橫月落好銜杯(참횡월락호함배) : 참성은 비끼고 달이 지니 술잔 하기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