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76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二月三十日將入京(이월삼십일장입경)2월 13일 서울로 가며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二月三十日將入京(이월삼십일장입경) 2월 13일 서울로 가며 强爲妻孥計(강위처노계) : 어쩔 수 없이 처자식에 얽매여 虛抛故國春(허포고국춘) : 내 고장 좋은 봄도 버려두고 왔네 明朝將禁火(명조장금화) : 내일은 청명인데 遠客欲沾巾(원객욕첨건) : 고향 떠난 나그넨 눈물로 수건 적신다 花事看看晩(화사간간만) : 꽃을 보고 또 보고, 늦봄까지 보네 農功處處新(농공처처신) : 여기저기 농사일 새로 시작하는구나 羞將湖海眼(수장호해안) : 호수와 바다만 바라보던 나 還眯市街塵(환미시가진) : 서울 거리 흙먼지에 눈이 어지럽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丁亥中秋(정해중추) 정해년 추석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丁亥中秋(정해중추) 정해년 추석 維城爲盛府(유성위성부) : 집안 어른이 고관이 되어 賤子添元寮(천자첨원료) : 천한 내가 으뜸 막료가 되었다 二載吟秋月(이재음추월) : 두 해 동안 가을 달을 읊으니 淸光勝別宵(청광승별소) : 맑은 달빛이 어느 다른 밤보다 더 밝구나. 雲收蒼海闊(운수창해활) : 구름 걷히니 창해가 광활하고 屛冷綵鸞遙(병랭채란요) : 병풍 서늘하니 난새 가 멀어진다. 獨立沈牛斗(독립침우두) : 홀로 서니 견우성과 북두성은 지고 轅門正寂寥(원문정적요) : 군문은 적료하기만 하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春興(춘흥) 봄에 이는 생각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春興(춘흥) 봄에 이는 생각 叵耐髮蕭蕭(파내발소소) : 백발이 쓸쓸하여 견디기 어려워 堪嗟魏闕遙(감차위궐요) : 대궐과 멀리 떨어져 있음이 슬프구나. 千峯雪色盡(천봉설색진) : 천 산의 봉우리에 눈은 다 녹고 二月鳥聲嬌(이월조성교) : 이월의 새 소리는 예쁘기도 해라 覓句乘休日(멱구승휴일) : 시구를 찾아 휴일을 틈타고 看花怯早朝(간화겁조조) : 꽃구경 하기는 아직 아침이 두려워라. 愧無淸靜化(괴무청정화) : 부끄러워라, 청정한 교화 베풀지 못해 民俗厭征徭(민속염정요) : 백성들이 조세 부역 싫어하는 것을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洛東津(낙동진) 낙동나루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洛東津(낙동진) 낙동나루 津吏非瀧吏(진리비농리) : 나루터의 아전은 농의 아전 아니고 官人卽邑人(관인즉읍인) : 그 관리들은 바로 읍 사람이도다. 三章辭聖主(삼장사성주) : 삼장으로 임금님을 떠나와 五馬慰慈親(오마위자친) : 오마로써 인자한 어머님을 위로하는구나. 白鳥如迎棹(백조여영도) : 흰 물새는 배 맞아하는 듯하고 靑山慣送賓(청산관송빈) : 푸른 산은 나그네 보내기에 익숙하도다. 澄江無點綴(징강무점철) : 맑은 강은 점 찍힌 것 전혀 없으니 持以律吾身(지이률오신) : 그 맑음으로 내 몸을 다스리리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寓興 (우흥) 흥을 부쳐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寓興 (우흥) 흥을 부쳐 無君凡幾月(무군범기월) : 벼슬 그만둔 지 무릇 몇 달인지 晦魄八環回(회백팔환회) : 그믐 달이 여덟 번이 돌아왔구나 世事詎可問(세사거가문) : 세상 일을 어찌 물을 수 있으랴 故人猶不來(고인유불래) : 친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구나 暖泥新燕快(난니신연쾌) : 따스한 진흙은 제비가 좋아하고 澁雨小桃開(삽우소도개) : 조금 내린 비에 복사꽃이 피는구나 寂寞歌春興(적막가춘흥) : 적막한 속에 봄 흥취 노래하니 東風吹酒盃(동풍취주배) : 봄바람이 술잔에 불어오는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德奉寺與仲容兄克己伯玉同賦(덕봉사여중용형극기백옥동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德奉寺與仲容兄克己伯玉同賦 (덕봉사여중용형극기백옥동부) ​덕봉사에서 중용형·극기·백옥과 함께 짓다 水石自縈帶(수석자영대) : 수석이 절로 띠처럼 둘러 禪扉塵思醒(선비진사성) : 절 사립에 속세의 생각 깨친다 雪華蒙嶽頂(설화몽악정) : 눈 꽃은 산꼭대기에 덮여 있고 柏黛透窓欞(백대투창령) : 푸른 잣나무는 창 틈으로 보인다 未有僧燒佛(미유승소불) : 부처 불태운 중은 있지 않으나 唯應虎聽經(유응호청경) : 응당 불경 듣는 범은 있으리라 棲鴉迫歸騎(서아박귀기) : 저녁 까마귀가 돌아갈 길 재촉하니 故故愧山靈(고고괴산령) : 한사코 산신령께는 부끄럽도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寶泉灘(보천탄) 보천탄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寶泉灘(보천탄) 보천탄 寶泉灘上集商帆(보천탄상집상범) : 보천탄 위로 상선이 모이고 千室人人食有鹽(천실인인식유염) : 집집마다 사람들은 소금으로 밥 먹었다네 誰要脂膏營什一(수요지고영십일) : 누가 백성의 기름을 십분의 일만 뺏으리 古來長吏罕能廉(고래장리한능렴) : 예로부터 장리들은 청렴함이 드물 었다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月波亭(월파정) 월파정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月波亭(월파정) 월파정 扶桑使者每揚舲(부상사자매양령) : 일본의 사신들이 매번 배를 띄워 十里尊罌慣送迎(십리존앵관송영) : 십 리 밖에 술과 술잔 맞고 보내기에 익숙 했네 賴是聖明聲敎遠(뇌시성명성교원) : 이는 곳 현명한 우리 임금 가르침이 멀리 떨친 것이니 遨頭頻上月波亭(오두빈상월파정) : 머리 들고 자주 월파정 에 오리라본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烈女藥哥里(열녀약가리)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烈女藥哥里(열녀약가리) 蒼海茫茫紫鳳勝(창해망망자봉승) : 푸른 바다 아득하고 자봉은 아름다워 八年生理只孤燈(팔년생리지고등) : 팔 년 살림살이 다만 외로운 등불이어라 歸來試把菱花照(귀래시파릉화조) : 돌아와 거울 잡고 비춰보니 臉上丹霞一半凝(검상단하일반응) : 얼굴 위에 붉은 노을 반이나 엉겨있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冶隱故居(야은고거) 야은 살던 곳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冶隱故居(야은고거) 야은 살던 곳 烏山鳳水恣商羊(오산봉수자상양) : 오산과 봉수를 마음대로 거닐어보니 冶隱淸風說更長(야은청풍열갱장) : 야은의 맑은 바람 더욱 길어 즐거워라 爨婢亦能詩相杵(찬비역능시상저) : 밥짓는 종들도 시로써 서로 다투니 至今人比鄭公鄕(지금인비정공향) : 지금 사람들은 한나라 정공의 고을에 견준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迎鳳里(영봉리) 영봉리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迎鳳里(영봉리) 영봉리 鄕人從古重膠庠(향인종고중교상) : 고을 사람들 예부터 학교을 중요시 하여 翹楚年年貢舜廊(교초년년공순랑) : 해마다 인재들이 조정에 공물을 바쳤도다 一片城西迎鳳里(일편성서영봉리) : 성 서쪽 한 조각 영봉리에 靑衿猶說壯元坊(청금유설장원방) : 선비들은 아직도 장원방을 이야기한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順忠公舊居(순충공구거)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順忠公舊居(순충공구거) 故家喬木至今存(고가교목지금존) : 옛 집의 큰 나무 아직도 있는데 太守應先下里門(태수응선하이문) : 태수가 먼저 이문에 내려야 하리라 ​ 半是簪纓半刀筆(반시잠영반도필) : 반은 잠영이요 반은 도필이니 順忠公後幾雲孫(순충공후기운손) : 순충공 뒤의 후손은 얼마나 되는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太祖山(태조산) 태조산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太祖山(태조산) 태조산 指爲水火是甄王(지위수화시견왕) : 가리켜 물과 불이라 한 사람은 견훤왕이었지만 仁義終能定四方(인의종능정사방) : 인의로 끝내 사방을 평정하였구나 試覓山中盤馬處(시멱산중반마처) : 산중에서 말 머문 곳 찾아보니 巖花澗草發天香(암화간초발천향) : 바위의 꽃과 골짜기의 풀이 하늘 향해 향기를 피운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府土城(부토성) 부토성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府土城(부토성) 부토성 李侯版築得天時(이후판축득천시) : 이후가 천시를 얻어 성을 쌓아 海寇遊昏不敢窺(해구유혼불감규) : 떠도는 바다 도둑이 감이 엿보지 못했네 爲問遺祠在何處(위문유사재하처) : 묻노니 남겨진 사당 지금은 어디 있는가 壤城秋草自離離(양성추초자리리) : 허물어진 성에는 가을풀만 홀로 하늘거리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贈古涅僧(증고열승) 열반 고승에게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贈古涅僧(증고열승) 열반 고승에게 求名逐利兩紛紛(구명축리양분분) : 명예를 구하고 이익을 쫓는 일 모두가 분분하니 緇俗而今未易分(치속이금미이분) : 중과 속인을 지금은 구분하기도 어렵구나 湏陟頭流最高頂(회척두류최고정) : 천천히 두류산 최고봉에 올라보게나​ 世間塵土不饒君(세간진토불요군) : 세상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불리지 못하리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靈神菴(영신암)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靈神菴(영신암) 箋筈車箱散策回(전괄거상산책회) : 전괄과 거상에 산책하고 돌아오니 老禪方丈石門開(노선방장석문개) : 방장의 노 선사가 돌문을 열어준다 明朝更踏紅塵路(명조갱답홍진로) : 내일 아침이면 다시 세상길 밟으리니 湏喚山都沽酒來(회환산도고주래) : 천천히 산도를 불러 술이나 사오게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論意臺(논의대) 논의대에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論意臺(논의대) 논의대에서 兩箇胡僧衲半肩(양개호승납반견) : 두분 스님이 어깨에 장삼을 반쯤 걸치고 岩間指點小林禪(암간지점소림선) : 바위 사이에 서서 소림 선방을 가리킨다 ​ 斜陽獨立三盤石(사양독립삼반석) : 지는 해에 삼반석에 홀로 서니 滿袖天風我欲仙(만수천풍아욕선) : 소매 가득한 하늘 바람에 신선이 되는 듯 하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先涅庵(선열암) 선열암에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先涅庵(선열암) 선열암에서 門掩藤蘿雲半扃(문엄등라운반경) : 등라는 문가리고 구름은 반쯤 빗장 질렀는데 雲根矗矗水冷冷(운근촉촉수냉랭) : 구름낀 산은 뽀족뽀족 물은 차갑게도 흐른다 高僧結夏還飛錫(고승결하환비석) : 고승은 여름 안거 마치고 지팡이 날리며 돌아가고 只有林閑遠鶴驚(지유임한원학경) : 숲은 한가로운데 저 멀리 학이 놀라 달아난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學士樓下梅花始開2(학사루하매화시개2)학사루 아래에서 매화가 비로소 피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學士樓下梅花始開2(학사루하매화시개2) 학사루 아래에서 매화가 비로소 피다 春慵和疾過淸明(춘용화질과청명) : 봄에 게으름과 병으로 청명날을 지나니 官況愔愔睡易成(관황음음수이성) : 관청의 일이 한가하여 잠이 쉽게 들었노라 吟到梅邊幽興動(음도매변유흥동) : 시를 읊으며 매화 가까이 가니 그윽한 흥취가 일고 吏胥爭道使君醒(이서쟁도사군성) : 아전들이 길을 다투어 사또가 잠을 깨었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學士樓下梅花始開1(학사루하매화시개1)학사루 아래에서 매화가 비로소 피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學士樓下梅花始開1(학사루하매화시개1) 학사루 아래에서 매화가 비로소 피다 學士樓前獨立仙(학사루전독립선) : 학사루 앞에 홀로 핀 신선들 ​ 相逢一笑故依然(상봉일소고의연) : 서로 만나 한 번 웃으니 옛날과 같구나 肩輿欲過還攀慰(견여욕과환반위) : 가마가 지내려 하니 다시 붙잡아 위로하니 今歲春風太劇顚(금세춘풍태극전) : 금년의 봄 바람은 너무나 심히 부는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峴下人家(장현하인가) 긴 언덕 아래의 인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峴下人家(장현하인가) 긴 언덕 아래의 인가 籬外紅桃竹數科(이외홍도죽수과) : 울타리 밖 복사꽃과 대나무 몇 가지 ​ 霏霏雨脚閒飛花(비비우각한비화) : 부실부실 빗발에 한가히 꽃잎이 날린다 老翁荷耒兒騎犢(노옹하뢰아기독) : 늙은이는 쟁기 매고 아이는 송아지 타니 子美詩中西崦家(자미시중서엄가) : 두보의 시 속에 서엄의 집 같아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德峯寺(덕봉사)덕봉사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德峯寺(덕봉사)덕봉사 金地寒飇中酒出(금지한표중주출) : 덕봉사 찬바람 속에 술에 취해 나와서 嵌巖落日割鮮還(감암락일할선환) : 깊은 골짝에 해지는데 꿩고기 먹고 돌아왔다 一年一度每如此(일년일도매여차) : 해마다 한 차례씩 매번 이와 같이 하거늘 ​ 誰謂遨頭不得閑(수위오두불득한) : 태수가 한가롭지 못하다 그 누가 말하는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大虛(화대허)태허에게 화답하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大虛(화대허) 태허에게 화답하다 宦意年來薄似紗(환의년래박사사) : 연래에, 벼슬할 뜻이 명주처럼 얇아져 北歸何事更携家(북귀하사경휴가) : 무슨 일로 가족 데리고 다시 북으로 가는가 ​ 君今不作池中物(군금불작지중물) : 그대는 이제 못 가운데 사람 아니니 雷雨應敎露角牙(뢰우응교로각아) : 천둥과 비는 응당 두각을 드러내게 하는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城主以黃魚十尾(성주이황어십미) 성주가 황어 열 마리를 보내오다

​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城主以黃魚十尾(성주이황어십미) 성주가 황어 열 마리를 보내오다 春風鄕國鱖魚肥(춘풍향국궐어비) : 봄바람 화창한 고향에 쏘가리 살져서 ​ 五五朋來忽款扉(오오붕래홀관비) : 열 마리 꾸러미가 갑자기 대문에 이렀다 ​ 隣里不知臺餽至(린리불지대궤지) : 이웃에서는 성주가 준 것을 알지 못하고 ​ 錯將誠孝比姜詩(착장성효비강시) : 잘못 정성과 효도를 효자 강시에게 견준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1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1)

​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1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1)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絲管高樓鳴珮環(사관고루명패환) : 높은 누각 노랫소리, 패옥이 울리는데 輭香半落蓼花灣(연향반락료화만) : 유연한 향기, 갈대꽃 물굽이에 반쯤 진다 鴛鴦屬玉雙雙舞(원앙속옥쌍쌍무) : 원앙새와 촉옥새는 쌍쌍이 춤추는데 惹得愁攢八字山(야득수찬팔자산) : 시름에 겨운 미인의 눈썹 찌푸려 지누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2(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2)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2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2)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 梅天靄靄雨頻來(매천애애우빈래) : 사월 하늘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니 雲門巖壑水喧豗(운문암학수훤회) : 운문산 바윗골에 물소리가 시끄럽도다. 誰知萬派同流意(수지만파동류의) : 만 줄기 똑같이 흐르는 뜻을 누가 아나 無限離腸不自裁(무한리장불자재) : 끝없는 이별의 슬픔 자재하지 못하겠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3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3)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3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3) 9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樓下淸江畫鷁浮(루하청강화익부) : 누각 아래 맑은 강에, 익세 그린 배 떠 있는데 樓中簫鼓每驚鷗(루중소고매경구) : 누각의 소고 소리는 항상 갈매기를 놀라게 한다. ​ 使君燕罷皇華使(사군연파황화사) : 사군이 중국칙사에게 잔치 베풀고 파하는데 深鏁歌臺嚲玉鉤(심쇄가대타옥구) : 깊이 잠근 노래 누대에 초승달이 드리웠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4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4)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4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4)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又是江頭祓禊春(우시강두불계춘) : 또다시 강가에서 불계하는 이 봄날 ​ 閑追女伴賽江神(한추녀반새강신) : 한가히 여자 짝과 강의 신에게 푸닥거리 한다. 汀洲日暮蘋花吐(정주일모빈화토) : 해 저문 강가에 물풀의 꽃은 피었는데 安得招招捐玦人(안득초초연결인) : 패옥 버린 그 사람을 어찌해야 불러볼까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5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5)

​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5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5)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 四月江頭楊柳花(사월강두양류화) : 사월의 강가에는 버들 꽃이 피었는데 ​ 花飛渡江點晴波(화비도강점청파) : 꽃이 날아 강 건너 개인 물결에 떨어진다. 相隨唯有浮萍草(상수유유부평초) : 오직 부평초만이 서로 따를 뿐 柰此人生離別何(내차인생리별하) : 이 인생 이별의 슬픔을 어찌할거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6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6)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6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6)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金銅驛邊蒲獵獵(금동역변포렵렵) : 금동역 부근의 부들은 바람에 날리고 ​ 馬山港口荇田田(마산항구행전전) : 마산 항구의 물풀은 물에 둥둥 떠다닌다. 佳期三五又二八(가기삼오우이팔) : 좋은 시절, 십오 세에 또 십육 세 試問前村採蚌船(시문전촌채방선) : 앞마을 조개 따는 배를 시험 삼아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