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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憂息曲(우식곡) 근심을 삭이는 노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憂息曲(우식곡) 근심을 삭이는 노래 常棣華隨風扶桑(상체화수풍부상) : 상체꽃이 바람에 날려 부상에 떨어고 扶桑萬里鯨鯢浪(부상만리경예랑) : 부상 만리 머나먼 곳까지 고래같은 물결이 이네 縱有音書誰得將(종유음서수득장) : 편지를 보낸들 누가 가져 갈 수 있으랴 常棣花隨風返鷄林(상체화수풍반계림) : 상체꽃이 바람 따라 계림으로 돌아왔네 鷄林春色擁雙闕(계림춘색옹쌍궐) : 계림의 봄빛이 두 대궐을 옹위하니 友于歡情如許深(우우환정여허심) : 형제의 기쁜 정이 이렇듯 깊었다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8(문경현팔영 8) 문경현팔영. 串岬棧道(곶갑잔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8(문경현팔영 8)문경현팔영 串岬棧道(곶갑잔도). 屈曲양장路(굴곡양장로) 굽이굽이 양장판 같은 길에다 逶迤鳥道奇(위이조도기) 구불구불 조도가 기괴도 하여라 峯巒一一勝(봉만일일승) 봉우리 하나하나 다 빼어났으니 遮莫馬行遲(차막마행지) 말일랑 더디 가도록 맡겨 두련다

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午吟(오음) 낮에 읊다

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午吟(오음) 낮에 읊다 綠樹陰濃近午天(녹수음농근오천)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정오가 가까운데 白雲當戶正如綿(백운당호정여면) 흰 구름은 문 앞에 다가와 무명베 같도다 鳥啼花落茅齋靜(조제화낙모재정) 새울고 꽃 지는 조용한 띳풀 서재에서 剩得蒲團盡日眠(잉득포단진일면) 왕골 자리에 누워서 종일토록 잠들었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雨中淩鴨綠江(우중릉압록강) 우중에 압록강을 건너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雨中淩鴨綠江(우중릉압록강) 우중에 압록강을 건너다 出國初踰境(출국초유경) : 우리나라를 떠나 국경을 갓 넘으니 乘槎欲上天(승사욕상천) : 떼목을 타고 하늘에 오르고 싶어라. 波瀾恬不起(파란념불기) : 물결은 잔잔하여 풍랑은 일지 않고 河漢逈相連(하한형상연) : 은하는 아스라이 서로 이어져있구나. 暗淡山橫黛(암담산횡대) : 어둑어둑 먼 산은 푸른 눈썹처럼 비껴있고 微茫水帶煙(미망수대연) : 수면은 아득한데 물안개 끼었구나. 三江浮一葉(삼강부일엽) : 삼강에 조각배 둥실 떠가니 應是望如仙(응시망여선) : 응당 신선처럼 바라보리라.

양촌 권근(1352) 2023.09.30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 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臨軒天語切(임헌천어절) : 헌감에 이르니 임금님 말씀 간절하고 咫尺不違顏(지척불위안) : 지척에서도 임금의 용안을 어기지 않구나. 聲敎東漸海(성교동점해) : 교화는 동으로 바다까지 이르렀는데 驅馳北渡關(구치북도관) : 말을 달려와 북으로 관문을 건너는구나. 山川經緯壯(산천경위장) : 산천은 지세가 웅장하고 樓閣畫圖閑(누각화도한) : 누각은 그림처럼 한적하구나. 會見巡游罷(회견순유파) : 언제나 보게 될거나, 여기저기 떠도는 일 끝내고 春風得意還(춘풍득의환) : 봄바람에 득의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文中子(문중자) 문중자 왕통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文中子(문중자) 문중자 왕통 紛紛天下事兵爭(분분천하사병쟁) : 천하는 어지러워 전쟁만을 일삼는데 ​尙爲時君策太平(상위시군책태평) : 지금도 현 임금 위해 태평을 획책한다 ​講道汾陰從白首(강도분음종백수) : 백수가 다 되도록 하분에서 도를 강하니 ​一時諸子盡名卿(일시제자진명경) : 한때의 제자들은 모두 다 이름난 고관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