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幸州高繼倫家農談 2(행주고계륜가농담 2) 행주의 고계륜 집에서 농사를 이야기 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幸州高繼倫家農談 2(행주고계륜가농담 2) 행주의 고계륜 집에서 농사를 이야기 하다 林逋縮頭願(임포축두원) 임포처럼 고개를 움츠리길 원하니 平生湖海情(평생호해정) 한평생 대자연을 그리는 뜻이네 終朝滯白酒(종조체백주) 아침 내내 백주를 마시는데 桑吐錦鳩鳴(상통금구명) 뽕나무 숲에서 산비둘기 우는 소리 들리네 추강 남효온(1492) 2024.01.1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題畫障 1(제화장 1) 그림 병풍에 대하여 쓰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題畫障 1(제화장 1) 그림 병풍에 대하여 쓰다 擾擾風塵裏(요요풍진리)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티끌세상 속에서 江湖別幾秋(강호별기추) 대자연으로 떠나온 지 몇 해던가 明時未歸意(명시미귀의) 태평한 시절이라 아직 돌아갈 마음이 없어 空對季鷹舟(공대계응주) 그 옛날 벼슬을 내던졌던 장한의 배만 부질없이 마주 하는구나 청음 김상헌(1570) 2024.01.10
蛟山 許筠(교산 허균). 見紅桃用紫微韻(견홍도용자미운) 홍도를 보고 견미의 운을 쓰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見紅桃用紫微韻(견홍도용자미운) 홍도를 보고 견미의 운을 쓰다 誰種緗桃殿晩春(수종상도전만춘) 누가 상도를 심어 전각에 늦은 봄을 만들어 絳紗幽袖映紅巾(강사융수영홍건) 붉은 비단 소맷자락 홍건을 비추는 구나 牆頭日出嫣然笑(장두일출언연소) 담장 머리 해 오르자 방실방실 웃음 지네 何啻他鄕見故人(하시타향견고인) 어지 잠시라도 타향에서 벗님네를 볼것이냐 교산 허균(1569) 2024.01.10
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1(정부사 1) 아내의 노래 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1(정부사 1) 아내의 노래 滿天霜色鎻簾鉤(만천상색쇄렴구) 하늘 가득 찬 서리 빛에 문짝을 걸어두고 唱徹涼州曲未休(창철량주곡미휴) 쉬지 않고 이별의 양주곡을 소리 내어 부른다 明月樓中人自老(명월루중인자로) 명월루 속에서 사람은 늙어가고 夢魂空記大刀頭(몽혼공기대도두) 꿈속의 넋은 부질없이 돌아올 날만 세고 있다 상촌 신흠(1566) 2024.01.1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來去心光爽(래거심광상) 오가는 사이에 마음도 상쾌해지고 聞來病已蘇(문래병이소) 얘기 듣고 나니 병도 벌써 나았네 蓬萊只望程(봉래지망정) 다만 금강산 가는 길 바라만 보는데도 彷彿見仙徒(방불젹선도) 마치 신선들이 보이는 듯하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1.10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駝駱晴雲(타락청운) : 타락산 위 맑게 갠 하늘의 구름 我愛山上雲(아애산상운) 나는 산 위의 구름을 사랑하니 朝朝相對臥(조조상대와) 매일 아침 서로 마주하며 누워 있네 我性懶於雲(아성라어운) 내 천성이 구름보다 게으르니 雲閑不如我(운한불여아) 구름이 한가해도 나만 못하리라 지봉 이수광(1563) 2024.01.10
四溟大師(사명대사). 四溟大師 친필시 四溟大師(사명대사). 四溟大師 친필시 遠客坐長夜(원객좌장야) 나그네는 밤새 앉아 잠못 이루고 雨聲孤寺秋(우성고사추) 외로운 절엔 가을 빗 소리만 請量東海水(철양동해수) 동해물 깊이를 재어 보게나 看取淺深愁(간취천심수) 내근심과 어느것이 더 깊은지 사명대사가 1604년 일본 쓰시마 섬에서 도쿠가와 와 회담을 앞두고 외로운 산사에 내리는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근심이 깊음을 표현한 친필시 사명대사(1544) 2024.01.10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5(묵죽팔수 5)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풍竹(풍죽)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5(묵죽팔수 5)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풍竹(풍죽)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風之於竹也(풍지어죽야) 바람과 대나무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니 本與生俱生(본여생구생) 그 본성을 나면서부터 함께 타고 났네 誰須疾知勁(수수질지경) 누가 모름지기 거센 바람 속에 거세게 서 있었던 것을 알겠는가 百世師爾淸(백세사이청) 오랜 세월 너의 맑음이 본보기가 되었으니... 간이 최 립(1539) 2024.01.10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乘君之馬衣君衣(승군지마의군의) : 그대의 말 타고 그대의 옷 입고 萬里湖山雪正飛(만리호산설정비) : 만 리 물과 산에는 지금 눈이 날린다. 惆悵此行無送別(추창차행무송별) : 서글픈 여정을 보내주는 이 아무도 없고 興仁門外故人稀(흥인문외고인희) : 흥인문 밖에는 친구도 드물구나. 손곡 이 달(1539) 2024.01.10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2(무릉계 2) 무릉계곡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2(무릉계 2) 무릉계곡 危石纔敎一逕通(위석재교일경통) : 큰 바위 겨우 가닥 좁은 길만 허락하고 白雲千古祕仙蹤(백운천고비선종) : 흰 구름은 천년동안 신선의 종적 감추는구나. 橋南橋北無人問(교남교북무인문) : 남북에 온통 귤나무 사람은 아무도 없고 落木寒流萬壑同(락목한류만학동) : 나뭇잎은 떨어져 날아 온 골짜기에 가득하다 고죽 최경창(1539)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