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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甘露寺(감로사)감로사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甘露寺(감로사)감로사 金碧樓臺似翥翬(금벽루대사저휘) : 아름다운 누대의 추녀 꿩이 날개 편듯 靑山環遶水重圍(청산환요수중위) : 푸른 산, 맑은 물이 겹겹이 감돈다 霜華炤日添秋露(상화소일첨추로) : 서리에 해 비치니 가을 이슬 더하고 海氣干雲散夕霏(해기간운산석비) : 바다 기운 구름 찌르니 저녁비 흩어진다 鴻雁偶成文字去(홍안우성문자거) : 기러기는 우연히 문자 이루면서 날아 鷺鶿自作畫圖飛(로자자작화도비) : 백로는 스스로 화도를 그리면서 날아간다 微風不起江加鏡(미풍불기강가경) : 실바람도 일지 않아 강물 거울 같은데 路上行人對影歸(로상행인대영귀) : 길 위의 행인은 물에 비친 그림자 보며 간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送朴察院赴西都留臺(송박찰원부서도류대) 서도 유수로 부임하는 박찰원을 보내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送朴察院赴西都留臺(송박찰원부서도류대) 서도 유수로 부임하는 박찰원을 보내며 百雉城盤九仭巖(백치성반구인암) : 아홉 길 암벽 위에 백 가퀴 둘린 성 繞城流水碧恬恬(요성류수벽념념) : 성을 둘러 흐르는 물 푸르고 잔잔하도다 垂楊古驛煙迷路(수양고역연미로) : 수양버들 늘어선 옛 역은 연기에 길이 아득하고 隔岸人家水拍簷(격안인가수박첨) : 강 건너 인가엔 물이 처마 끝에 닿은 듯 하도다 往事如波山獨在(왕사여파산독재) : 지난일은 물결같은데 산만 호로 남았고 夕陽聞笛淚應霑(석양문적루응점) : 석양에 피리소리 들으면 눈물을 금치 못하리라 風霜十月乘驄去(풍상십월승총거) : 바람서리 치는 10월에 총마 타고 그대 가리니 始覺寒威倍舊嚴(시각한위배구엄) : 추위가 지난 번보나 갑절이나 엄함..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자영오수)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자영오수) 스스로 노래하다 [ 제 1 수 ] 窮經直欲致吾君(궁경직욕치오군) : 임금께 올리려고 경서 연구하고 ​童習寧知歎白紛(동습녕지탄백분) : 어린 시절 학습에 머리 희어질 줄 알았으랴 ​盛代狂言竟無用(성대광언경무용) : 태평성대의 미친 이 말이 끝내 소용없어 ​南荒一斥離羣群(남황일척리군군) : 남방 거친 곳으로 쫓겨나 친구들과 헤어졌도다 [ 제 2 수 ] 致君無術澤民難(치군무술택민난) : 임금 도울 계책 없어 은택 베풀기 어려워 ​擬向汾陰講典墳(의향분음강전분) : 분음을 찾아가 책이나 읽으려 했었도다 ​十載風塵多戰伐(십재풍진다전벌) : 십 년이라 풍진에 전쟁이 너무 많아 ​靑衿零落散如雲(청금령락산여운) : 유생들은 뒤떨어져 구름같이 흩어졌도다 [ 제 3 수 ] 自..

서체별 병풍 2024.03.13

性澈 禪師 (성철선사)(1912~1993). 涅槃頌(열반송)

性澈 禪師 (성철선사)(1912~1993). 涅槃頌(열반송) 生平欺狂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네 活陷阿鼻恨萬端 (활함하비한만단) 산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나니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13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3수(차곡구팔운 3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3수(차곡구팔운 3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秋風千里海西司(추풍천리해서사) 추풍이 천리 바다 서쪽 사당에 부니 黃葉靑山揔陸離(황엽청산총육리) 황엽청산 모두 울굿불긋 찬란 하구나 淸聖祠邊千古竹(청성사변천고죽) 청성사 옆 천년 대나무 時時送響和新詞(시시송향솨신사) 때때로 소리내어 새 노래에 화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