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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유고라는 사람이 시를 써 달라고 몹시 조르기에 글씨를흘려서 빨리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유고라는 사람이 시를 써 달라고 몹시 조르기에 글씨를흘려서 빨리 쓰다 山水成都府(산수성도부) 성도부의 대자연은 曾聞似我中(증문사아중) 일찍이 우리나라와 같다고 들었는데 千秋無杜老(천추무도노) 오래고 긴 세월 두보가 떠나고 없으니 定覺錦溪空(정각금계공) 정말로 완화계가 텅빈 것을 알겠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2 (궁사2) 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2 (궁사2) 궁사 宮墻處處落花飛(궁장처처락화비) : 궁궐 담장 여기저기 낙화는 날리고 侍女燒香對夕暉(시녀소향대석휘) : 시녀는 향불 사르며 황혼 빛을 마주본다. 過盡春風人不見(과진춘풍인불견) : 춘풍이 다 지나감을 사람들은 모르는데 院門金鎻綠生衣(원문금쇄록생의) : 전각문 쇠 자물쇠 푸르게 옷 입는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別盧士稚赴湖南幕(별노사치부호남막) 노사치가 호남막에 부임하는 것을 전송함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別盧士稚赴湖南幕(별노사치부호남막) 노사치가 호남막에 부임하는 것을 전송함 先人曾鎭海南州(선인증진해남주) : 조상은 일찍이 진해 남주에 살았는데 二十年前作遠遊(이십년전작원유) : 이십년 전에 멀리 떠돌게 되었구나. 今日送君還惜別(금일송군환석별) : 오늘 그대를 보내니 도리어 이별이 아쉬워​ 朔雲寒雁助離愁(삭운한안조리수) : 북쪽구름 겨울 기러기는 이별의 슬픔을 더한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登浩然亭(등호연정) 호연정에 올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登浩然亭(등호연정) 호연정에 올라 相携地上仙(상휴지상선) : 이땅 신선들과 서로 손잡고 坐弄滄溟月(좌롱창명월) : 앉아서 푸른바다에 달과 노니네 秋光滿上下(추광만상하) : 가을 빛은 하늘과 온 땅에 가득하니 萬境皆淸絶(만경개청절) : 모든 세상이 더없이 맑고도 곱구나 神飇吹嫋嫋(신표취뇨뇨) : 상쾌한 바람 끊임없이 불어오고 玉笛雲衢徹(옥적운구철) : 옥피리 소리 구름속을 오르네 臨觴忽惆愴(임상홀추창) : 술잔 마주보니 문득 슬퍼지는 것은 美人天一末(미인천일말) : 아름다운 사람이 저 하늘 끝에 있기 때문

율곡 이이(1536) 2024.03.06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過花石亭(과화석정) 화석정을 지나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過花石亭(과화석정) 화석정을 지나며 山形背立本同根(산형배립본동근) 山形은 등지고 서 있었도 뿌리는 하나요 江水分流亦一根(강수분류역일근) 강물은 나뉘어 흘러도 또한 근원은 하나이네. 花石古亭人不見(화석고정인불견) 花石이라 옛 정자에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夕陽歸路重銷魂(석약귀로중소혼) 돌아오는 석양 길에 거듭 혼을 끊노라.

송강 정철(1536) 2024.03.06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贈僧道均(증승도균) 승려 도균道均에게 지어 주다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贈僧道均(증승도균) 승려 도균道均에게 지어 주다 滿架葡萄樹 (만가포도수) 시렁에 가득한 포도나무 根深枝葉長 (근심기엽장) 뿌리가 깊으니 가지와 잎이 기네. 西來祖師意 (서래조사의) 달마 조사達磨祖師가 서쪽에서 온 뜻 歸去好商量 (귀거호상량) 돌아가서 헤아려 잘 생각해 보시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3(죽연정차윤진사운3)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3(죽연정차윤진사운3)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王謝風流數嶺南(왕사풍류수령남) 왕사의 풍류로 영남에서 손꼽혔는데 多君諸子出於藍(다군저자출어람) 그대의 여러 아들들은 그대보다 낫다네 獨憐幽竹亭爲號(독련유죽정위호) 유독 그윽한 대를 사랑하여 정자 이름으로 삼았는데 其德元來不二三(기덕원래불이삼) 그 덕은 원래부터 변함이 없더라

남명 조식(1501) 2024.03.06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8[이죽 차운강절고죽 8]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8[이죽 차운강절고죽 8]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自成林[치죽자성림] : 어린 대나무 스스로 숲을 이루니 爽籟生寒葉[상뢰생한엽] : 차가운 잎에서 서늘한 소리가 나네. 樊川豈爾知[번천기이지] : 번천[두목]이 어찌 너를 알리오 比之萬夫甲[비지만부갑] : 갑옷 입은 일만 장부에 비유하였구나. 亦恐道太孤[역공도태고] : 길도 또한 매우 고루할까 염려되어 栽菊繞成匝[재국요성잡] : 국화를 널리 둘러싸 무성해지도록 심었네. 除害不可無[제해불가무] : 해로운것을 없애는데 불가함이 없으니 時時親操鍤[시시친조삽] : 때때로 친히 삽질을 한다네.

퇴계 이황(1501)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