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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夢周(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鄭夢周(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平生南與北(평생남여북) 평생을 나그네로 남과 북을 나다니니 心事轉蹉跌(심사전차질) 마음에 둔 일 뜻대로 되지 않아 故國西海岸(고국서해안) 고국은 서쪽바다 저 먼 곳 孤舟天一涯(고주천일애) 나 있는 곳은 하늘 끝의 외로운 배 안 梅窓春色早(매창춘색조) 매화 핀 창은 아직 이른 봄板屋雨聲多(판옥우성다) 판자 지붕에 빗소리 요란해 獨坐消長日(독좌소장일) 혼자 앉아 긴 날을 보내노라니 那堪苦憶家(나감고억가) 고향 생각 어찌 견딜 수 있으랴

작가 : 김이혁(金履赫). 제목 : 고산구곡담총도(高山九曲潭摠圖)

작가 : 김이혁(金履赫) 아호 : 화은(花隱) 제목 : 고산구곡담총도(高山九曲潭摠圖) 언제 : 1803 재료 : 병풍 종이에 담채 규격 : 60.3 x 35.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고산구곡도는 율곡(栗谷)이 해주(海州) 고산(高山)이라는 곳에 은거하던 때 지은. 고산구곡가와 그뒤 서인(西人)계열 성리학자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단순한 감상용 산수화가 아니고, 도학적(道學的)내용과 진경(眞景)의 사생(寫生)이며. 또 학파와 정치적 집단의 기념물로서의 의의가 있다. 이 고산구곡도는 전부 12폭의 병풍으로, 첫폭에는 고산석담기(高山石潭記)라는 제자(題字)가 위에 써있고, 또 율곡의 영산중즉경시(詠山中即景詩)가 있다. 이들은 각 폭마다 율곡의 고산구곡가와 이를 송시열(宋時烈)이 한역(漢譯)한 시...

한국고전명화 2024.03.05

작가 : 오빈(吳彬).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오빈(吳彬) 제목 : 산수도(山水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20.5 x 39.7 cm 소장 : 미국 개인 해설 : 오빈은 북송 산수화 양식의 화면구성을 바탕으로 하고 출신지인 복건 지방의 진경산수에서 취한 산석의 조형에 과장과 변형을 가하여 매우 독특한 산수화를 그렸다. 이 작품은 자제에 만력 45년 이라는 연기 가 있어 비교적 만년의 작품임을 알수 있다. 거대한 태호석(太湖石) 을 연상케 하는 주산이 있고. 그 중간의 구멍을 통해 누각이 보이며. 주산의 뒤쪽으로는 역시 기괴한 모양의 원산이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의 산수화이다. 화면 오른쪽의 폭포는 북송 산수화에서 흔히 볼수있는 것처럼 검은 바위 표면에 가느다란 흰 선으로 표현했고. 나무는 기괴한 산봉우리에 비하여 극..

중국고전명화 2024.03.05

작가 : 토오슈우사이 샤라쿠. 제목 : 이찌카와 오메조오 의 얏코입페이

작가 : 토오슈우사이 샤라쿠 제목 : 이찌카와 오메조오 의 얏코입페이 언제 : 에도시대 재료 : 판화 종이에 니시키에 규격 : 37.7 x 24.9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토오슈우사이 샤라쿠는 본명을 사이토오 쥬우로오베에 라고 했으며. 그가 고용배우였다는 사실이 1884년에 간행된 ‘증보우키요에류고’ 의 기록에 의해서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가 그림을 그렸던 시기는 1794년 5월에서 1795년 초까지였다. 그 기간은 불과 10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이때 제작된 작품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들은 약 140종에 이른다. 이들 중 가장 뛰어난 것은. 1794년 5월에 흥행된 에도 3좌(座)의 주역을 맡은 배우들을 그린 28개의 초상 작품이다. 이찌카와 오메조오의 ..

일본고전명화 2024.03.05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天壽節入覲大明殿)穡(천수절입근대명전) 천수절에 대명전에 들어가 뵈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天壽節入覲大明殿)穡(천수절입근대명전) 천수절에 대명전에 들어가 뵈다 大闕明堂曉色寒(대궐명당효색한) : 대궐 명당에는 아직 새벽빛 싸늘하고 旌旗高拂玉闌干(정기고불옥란간) : 깃발은 높게 옥난간에 펄럭이네 雲開寶座聞天語(운개보좌문천어) : 보좌에 구름문 열리다 임금님 목소리 들리고 春滿金色奉聖歡(춘만금색봉성환) : 술잔에 봄빛 가득채워 임금님 기쁨 받드네 六合一家堯日月(육합일가요일월) : 온 세상 한집이니 요순임금때의 해와 달이요 三呼萬歲漢衣冠(삼호만세한의관) : 세 번 만세 부르니 한나라의 의관일네 不知身世今安在(부지신세금안재) : 이 몸 지금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겠으니 恐足靑冥控紫雲(공족청명공자운) : 아마도 내 발은 하늘에 자색 구름 타고 있는 듯하네

목은 이색(1328) 2024.03.03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山中雪夜(산중설야) 산 속 눈 오는 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山中雪夜(산중설야) 산 속 눈 오는 밤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 얇은 이불에 한기가 일고 등잔불 어둑한데 ​ 沙彌一夜不鳴鍾(사미일야부명종) : 사미승 밤새도록 종을 울리지 않네 ​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 나그네 일찍 문 연다고 성내겠지만 ​ 要看庵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 암자 앞 눈에 눌린 소나무 보고 싶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菖蒲(석창포) 석창포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菖蒲(석창포) 석창포 露珠偏上翠尖垂(로주편상취첨수) : 이슬 구슬 동글동글 한쪽 푸른 잎에 매달려 愛箇玲瓏未墮時(애개령롱미타시) : 영롱하게 떨어지지 않고 빤짝거림이 좋아라. 賴有彈渦餘海暈(뢰유탄와여해훈) : 바닷가에는 탄자와가 남아 있어 老虯盤穩秘鬚髭(노규반온비수자) : 늙은 규룡 들어와 서리어 수염 감추었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崔尙書命樂府送耆老會侑歡 (상서명악부송기로회유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崔尙書命樂府送耆老會侑歡 (상서명악부송기로회유환) 최상서가 악사들을 기로회에 보내어 놀이를 돕다 ​​​ 白髮相懽笑語開(백발상환소어개) : 백발노인들 모여 서로 즐기며 담소하니 只餘風月侑金盃(지여풍월유금배) : 오직 남은 바람과 달이 금빛 술잔을 권하는구나 却愁軒騎悤悤散(각수헌기총총산) : 도리어 수레와 말탄 손님 총총히 헤어질까 근심되어 故遺笙歌得得來(고유생가득득래) : 피리와 노래를 일부러 덩실덩실 보냈구나 醉倒始知天幕闊(취도시지천막활) : 유령은 취해 넘어져 하늘 막이 넓은 줄 알았고 歸時爭見玉山頹(귀시쟁견옥산퇴) : 비틀거리며 돌아갈 때, 옥산이 무너짐을 다투어 보았도다 夜闌草屋眠初覺(야란초옥면초각) : 밤 깊어 초갓집에서 자다가 깨어나니 正似瑤臺曉夢回(정사요대효몽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수(죽취일이죽 4수)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수(죽취일이죽 4수)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 제 1 수 ] ​古今一丘貂(고금일구초) : 진리는 고금이 같아 天地眞蘧廬(천지진거려) : 천지가 정말 같은 집이네 此君獨酩酊(차군독명정) : 그대는 혼자 취하여 兀兀忘所如(올올망소여) : 올올이 갈 곳을 잊었구나 江山雖有異(강산수유이) : 강산은 비록 다르나 風景本無特(풍경본무특) : 대나무 풍경이야 본래 다르지 않으리 不用更醒悟(불용갱성오) : 다시 술 깰 필요 없으니 操戈便逐儒(조과편축유) : 창 잡아 헛된 선비들 쫓아버리세 [ 제 2 수 ] 司馬賞客遊(사마상객유) : 사마천도 나그네로 떠돌고 夫子亦旅㝢(부자역여우) : 공자님도 천하를 떠돌았다네 新亭相對泣(신정상대읍) : 새 집에 와 서로 눈물 흘리니 數..

카테고리 없음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