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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醉謌行(취가행) 취하여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醉謌行(취가행) 취하여 짓다 鳧何苦短鶴何長(부하고단학하장)오리 다린 왜 짧으며 학은 왜 긴지 蚿何有餘蘷不足(현하유여기불족)노래기 발은 왜 너무 많고 기(蘷)발은 왜 부족한지 物理由來自不齊(물리유래자불제) 사물의 이치가 워낙 가지런치 못하니 天公天公多戱劇(천공천공다희극) 조물주여, 조물주여, 장난이 심하네 折長補短我無術(절장보단아무술) 내게는 긴 것 잘라 짧은데 보충할 재주가 없고 損之益之我無策(손지익지아무책) 내게는 빼고 더할 방책도 없구나 夷齊饑夭兮盜跖壽富(이제기요혜도척수부) 백이ㆍ숙제는 굶어 요사하고 도척은 오래 살고 풍족하고 秦隋暴興兮鄒魯窮阨(진수폭흥혜추로궁액) 진ㆍ수는 폭정을 해도 흥하고 추ㆍ노는 궁해 빠졌고 운수도 나빴다 仁..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寄鼎谷(기정곡) 정곡에 부침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寄鼎谷(기정곡) 정곡에 부침 蓬轉東南影與身(봉전동남영여신) : 동서남북 여기저기 떠돈 신세舊情誰復似雷陳(구정수복사뢰진) : 그 누구와 뇌진 같이 옛 정을 회복할까病深藥物渾無賴(병심약물혼무뢰) : 병이 깊어 온갖 약물 소용없고吟苦詩篇頗有神(음고시편파유신) : 시를 읊으니 기분 다소 편안하네 虛白連天江群曉(허백연천강군효) : 하늘까지 텅 빈 공간, 날 새어 강은 밝아지고暗黃浮地柳是春(암황부지류시춘) : 누른 먼지 이는 땅에 버드나무, 이제 봄이라 自憐令節情懷惡(자연령절정회악) : 좋은 시절에 도리어 내 마음 서글퍼져題句時還寄故人(제구시환기고인) : 때때로 시를 지어 그대 내 친구에게 부쳐본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漁 夫(어 부) 어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漁 夫(어 부) 어부  浦口腥風滿客舟(포구성풍만객주)포구의 비린 바람 객의 배에 가득한데  白頭翁在白鷗洲(백두옹재백구주)머리 하얀 늙은이 갈매기와 함께 있네  一江烟雨蓑衣裏(일강연우사의리)온 강의 안개비에 도롱옷을 적시는데  笑殺征人老不休(소살정인노불휴)길손을 비웃어라 쉴 줄도 모른다고

양촌 권근(1352) 2024.04.2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月十七日出自金川門馬上詠懷 (정월십칠일출자금천문마상영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月十七日出自金川門馬上詠懷(정월십칠일출자금천문마상영회)금천문으로 나와 말 위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男子平生志(남자평생지) : 남자의 평생 뜻何曾學臥駞(하증학와타) : 어찌 일찍이 허리 굽혀 누우리一身行地遠(일신행지원) : 내 한 몸으로 먼 지방 돌아다녔고兩眼閱人多(량안열인다) : 두 눈으로 살펴본 것도 많았다네經緯山河大(경위산하대) : 산하의 거대함을 두루 다니고蕃維宋漢和(번유송한화) : 송ㆍ한을 번유하여 화친하였다歸來覺疏宕(귀래각소탕) : 돌아와 소탕함을 느껴서馬上放高歌(마상방고가) : 말 위에서 소리쳐 노래 불러 보본다네

정도전(三峰 鄭道傳). 送盧判官(송로판관) 노 판관을 보내며

정도전(三峰 鄭道傳).   送盧判官(송로판관) 노 판관을 보내며 ​秋風動高樹(추풍동고수) : 가을바람 나무 끝에 이니客意已悲凉(객의이비량) : 나그네 마음 이미 슬퍼진다.況復當此時(황부당차시) : 더구나 이러한 때 당하니之子歸故鄕(지자귀고향) : 그대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단다.相對茅簷下(상대모첨하) : 오두막집 처마 아래 마주앉으니燈火耿孤光(등화경고광) : 등잔불은 외로운 불빛 깜박거리고亦有佳人携(역유가인휴) : 아름다운 여자를 끼고 있으니滿意傾壺觴(만의경호상) : 마음껏 술잔이나 기울여 보자구나.殷勤須盡醉(은근수진취) : 은근하다, 이 자리 취하지 않으면明發各茫茫(명발각망망) : 날 밝으면 제각기 아득히 헤어질 것을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5(한산팔영5)한산팔영 圓山戌敲(원산술고) : 원산 수자리 두드림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5(한산팔영5)한산팔영圓山戌敲(원산술고)  :  원산 수자리 두드림  海嶠傳烽火(해교전봉화) : 바닷속 뾰족한 봉우리 봉화 전하는데 閭閻壓波浪(여염압파랑) : 민가에선 물결이는 것 싫어하는구나 百年無事地(백년무사지) : 백년 동안 아무 일 없던 땅인데 戍敲夕陽多(수고석양다) : 수자리 북이 어이 석양에 시끄럽게 울리는가

목은 이색(1328) 2024.04.24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쌍검대무(雙劍對舞)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쌍검대무(雙劍對舞)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 규격 : 28.2 x 35.3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신윤복은 자를 입부(笠父), 호를 혜원(蕙園)이라 하며. 화원으로서 첨사(僉使)를 지냈다. 檀園 金弘道와 더불어 조선 후기의 풍속화를 대성시킨 인물로. 특히 기녀(妓女)와 한량 등을 등장시키고 남녀간의 애정을 곧잘 소재로 택하여.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로 능숙하게 묘사하였다. 이 그림은 세력있는 귀족이 장악원(掌樂院)의 악공(樂工)들과 가무(歌舞)에 능한 기생을 불러다가 즐기는 장면이다. 악공과 기생의 수로 보아 이 놀이가 보통 규모는 아닌데.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직 주인대감과 그의 자제낭관(子弟廊官)..

한국고전명화 2024.04.24

작가 : 동기창(董其昌). 제목 :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

작가 : 동기창(董其昌) 아호 : 사백(思佰) 제목 :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143.1 x 59.4 cm 소장 :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 해설 : 이 그림은 동기창의 원숙기의 작품으로 간주되며. 구도상 예찬의 전형적인 삼분구도를 따르고 있다. 즉 전경 토파위의 몇 그루의 나무. 중경의 강. 그리고 그너머 보이는 산과 작은 언덕들이 전부인 간단한 구도이다. 그러나 예찬의 그림보다 산과 토파의 구조가 좀더 복잡하고 입체감각이 두드러진 점에서 동기창 그림의 특징을 엿볼수 있다. 또한 동기창 산수화의 대부분이 그렇듯. 원경에 군데군데 보이는 위가 편편한 석파의 모습은 명말에 황공망 그림의 양식적 요소로 이해 되었던 특징이다. 크고 작은 원추형의 바위와 흙덩어..

중국고전명화 2024.04.24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헤이케납경(平家納經) 약왕품(藥王品)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헤이케납경(平家納經) 약왕품(藥王品) 언제 : 헤이안 시대 후기(12세기 후반)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채색 규격 : 25.8 x 28.8 cm 소장 : 히로시마 이쯔쿠시마신사 해설 : 이 그림은 헤이안 후기의 유명한 귀족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淸盛)가 그의 아들들과 기타 집안식구들을 위해 봉납(奉納)한 33권의 불경 중 하나의 시작부분에 해당한다. 키요모리의 원문이 장관(長寬)2년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 제작연대를 대강 그와 같은 때로 볼수 있다. 그림의 기법상으로 보면 이들 33권이 모두 이 그림처럼 야마토에(大和繪) 로 되어있지 않고 몇 가지는 중국회화풍인 당화(唐畵)로 되어 있다. 야마토에 양식으로 된 그림들은 우선 종이 자체를 고운 색으로 물들이고 그 안팎으로 가느다란 ..

일본고전명화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