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7(불역쾌재행 17)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7(불역쾌재행 17)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落盡家貲結客裝(락진가자결객장) 집안 재산財産이 거덜 나 나그네 차림을 꾸려 雲游蹤跡轉他鄕(운유종적전타향) 구름처럼 널리 흘러 다니며 타향他鄕을 떠도네. 路逢失志平生友(로봉실지평생우) 길에서 낙담落膽한 한평생의 벗을 만나 交與囊中十錠黃(교여낭중십정황) 주머니 속 은화銀貨 열 냥을 주는구나. 다산 정약용(1762) 2024.11.16
弘齋 正祖(홍재 정조대왕). 書進宴圖禊屛(서진연도계병) 궁중宮中에서 벌어진 잔치를 그린 병풍에 쓰다 弘齋 正祖(홍재 정조대왕). 書進宴圖禊屛(서진연도계병)궁중宮中에서 벌어진 잔치를 그린 병풍에 쓰다 天眷吾東聖候安 (천권오동성후안) 하늘이 우리 동방東邦을 돌보아 임금의 건강이 편안하니 稱觴法殿會千官 (칭상법전회천관)술잔을 올리는 정전正殿에 수많은 벼슬아치가 모였네. 嵩呼是日衢歌並 (숭호시일구가병)백성들의 만세 소리 드높은 이날 큰길에서 부르는 노래까지 함께하니 繪畫留傳萬歲歡 (회화류전만세환)그림을 남겨 전하면 영원토록 기쁘리라. 정조대왕 (1752) 2024.11.1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春日題兒戱(춘일제아희) 봄날 아이들의 장난을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春日題兒戱(춘일제아희)봄날 아이들의 장난을 쓰다 金氏東園白土墻(김씨동원백토장)김 씨네 동쪽 동산 흰 흙담에 甲桃乙杏倂成行(갑도을행병성행)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가 나란히 줄을 지었네 柳皮觱栗河豚鼓(유피필율하돈고)버들피리에 복어 껍질 북으로 聊臂小兒獵蝶壯(료비소아렵접장)손을 맞잡은 어린아이들이 나비 잡기에 열심이네 형암 이덕무(1741) 2024.11.16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6(영동사 16)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6(영동사 16)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箕子後君不見書(기자후군불견서)기자 이후 임금의 기록이 사서에 보이지 않았으니 四十一代否維初(사십일대부유초)41대 비 임금의 기록이 처음이네 代燕何世尊周志(대연하세존주지)연나라 정벌이 언제였던가 주나라 왕실을 높이려는 뜻이었는데 謾被大夫禮諫沮(만피대부예간저)대부 예가 간하는 바람에 헛되이 멈추게 되었구나 무명자 윤기(1741) 2024.11.16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관 물) 관 물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관 물) 관 물 無事此靜坐 무사차정좌일없이 고요히 앉아서擧目觀物態 거목관물태눈길을 사물에 맞춰 모양을 살펴 보노라면鳥聲自和悅 조성자화열새 소리는 나긋나긋 즐거이 들리는데人語多細碎 인어다세쇄사람 말은 자질구레 시끄럽구나彼由天機動 피유천기동저 놈은 자연 섭리대로 살아가고此以人慾晦 차이인욕회이 쪽은 사람처럼 욕심을 감추고 있네於斯愼所恥 어사신소치이치를 깨닫고 무엇을 얻을지 신중하여毫釐莫相貸 호리막상대털끝만큼도 서로 느슨하지 말아야하네 순암 안정복(1712) 2024.11.16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寄浿妓松娘(기패기송낭)평양 기생 송랑에게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寄浿妓松娘(기패기송낭)평양 기생 송랑에게巫山曾不作因緣(무산증불작인연) : 일찍이 무산의 인연일랑 미처 못 맺고別後前遊細可憐(별후전유세가연) : 이별한 후 전의 놀던 일 너무 아쉬워라綺席偸分藏果篋(기석투분장과협) : 잠자리에서 다투던 일, 과일 상자에 넣고紅裙笑蕩採菱船(홍군소탕채릉선) : 다홍치마 입고서 마름 캐는 배에서 활짝 웃던 너關河楚國今千里(관하초국금천리) : 우리 놀던 관서의 물가, 이제는 천리 머나먼 땅煙月楊州又一年(연월양주우일년) : 태평한 양주에서 또 일년이 지나가네浮碧練光歌舞地(부벽련광가무지) : 부벽루 연광정은 가무의 고장玉人能憶舊詩仙(옥인능억구시선) : 그대는 지금도 기억할거야 그 옛날 시 잘 짓던 이를 석북 신광수(1712) 2024.11.15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8(차병간회옹팔절 8)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8(차병간회옹팔절 8)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江閣早晩風 (강각조만풍)강가 누각에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來從仙穴裏 (래종선혈리)신선들 사는 동굴 속에서 불어오네. 試問北窓枕 (시문북창침)북쪽으로 난 창 아래 누워서 즐기는 도연명의 여유가 何如南郭几 (하여남곽궤)안석에 기대어 생각에 잠겨 있는 남곽자기보다 나은 법이네. 농암 김창협(1651) 2024.11.1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釋王寺(석왕사) 석왕사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釋王寺(석왕사) 석왕사 斷俗橋頭流水淸(잔속교두유수청)단속교 근처 흐르는 물이 많고 回回石徑入雲橫(회회석경입운횡)굽이굽이 돌길은 구름 속을 가로지르네 只愁寺被層峯隔(지수사피층봉격)다만 절이 첩첩이 쌓인 높고 낮은 산봉우리 저편에 있는것이 걱정스럽지만 倒喜門開廻野平(도희문개회야평)그와 반대로 문 열면 먼 들판이 평평하게 탁 트여서 기쁘네 잠수 박세당(1629)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