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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半夜山燈讀古書(반야산등독고서)한밤 중에 산사의 등불 아래 글을 읽소 榮親一誓宴新初(영친일서연신초)영친 맹세를 신혼 초에 했었소만 枕邊時有還家夢(침변시유환가몽)베갯머리서 이따금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꾸오 磨鐵匡庵恐不如(마철광암공불여)과연 공부를 끝마칠 수 있을까 사뭇 걱정되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4 (유선사 44)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4 (유선사 44)  신선계 에서 놀다 騎鯨學士禮瑤京(기경학사예요경)고래 탄 이태백이 요경에 예를 올리니 王母相留宴碧城(왕모상류연벽성)서왕모가 벽성에서 찬치 열었네 手展彩毫書玉字(수전채호서옥자)오색 붓으로 옥자를 쓰니 醉顔猶似進淸平(취안유사진청평)취한 얼굴 마치 청평조에 지어 바치는 거 같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추일전원잡흥 1)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추일전원잡흥 1)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杞菊垂珠滴露紅(기국수주적로홍) 구기자와 국화는 구슬 드리워 붉은 이슬 떨어뜨리고 兩蛩相應語莎叢(량공상응어사총) 한 쌍의 귀뚜라미는 서로 풀숲에서 이야기하네. 蟲絲罥盡黃葵葉(충사견진황규엽) 거미줄은 닥풀 잎을 모두 얽었고 寂歷高花側晩風(적력고화측만풍) 고요하고 쓸쓸한 가운데 키 큰 꽃은 늦바람을 비꼈네.

李玉峯(이옥봉). 시모음

李玉峯(이옥봉).   竹西樓(죽서루)죽서루에서 江涵鷗夢濶(강함구몽활)강물에 노니는 갈매기의 꿈은 드넓고천入雁愁長(천입안수장)하늘 멀리 나는 기러기의 수심은 아득하구나  李玉峯(이옥봉).   爲人訟寃(위인송원)​ ​洗面盆爲鏡 세면분위경​세숫대야로 거울을 삼고梳頭水作油 소두수작유​물로 기름 삼아 머리를 빗네妾身非織女 첩신비직녀​첩의 몸이 직녀가 아닐진대郎豈是牽牛 낭기시견우​낭군이 어찌 견우가 되오리까?​ 李玉峯(이옥봉).   閨情(규정)규정 有約郞何晩(유약랑하만)오마던 임 어이해 이리 늦을까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매화꽃만 무심히 뜰 위에 지네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까치 짝짝 반갑다 임 오시려나虛畵鏡中眉(허화경중미)거울 들어 눈썹은 왜 그리는고  李玉峯(이옥봉).   登樓(등루) 누각에 올라 小白梅逾耿(소백매유경..

金浩然齋(김호연재). 시모음

金浩然齋(김호연재).   醉作(취작) 술에 취한뒤 醉後乾坤濶(취후건곤활) 취한 뒤에는 천지가 넓고開心萬事平(개심만사평) 마음을 여니 만사가 평화롭다悄然臥席上(초연와석상) 초연히 자리 위에 누웠으니唯樂暫忘情(유락잠망정) 오직 즐거워 잠깐 정을 잊었네  金浩然齋(김호연재).   國哀(국애) 국애 東方不弔遭艱憂(동방부조조간우) 동방을 불쌍히 여기지 않아 간우를 만났으니田野愚民哭未休(전야우민곡미휴) 시골 백성들이 쉬지 않고 통곡하네四紀君恩何處問(사기군은하처문) 사기의 임금 은혜 어느 곳에 물을까回瞻北闕恨悠悠(회첨북궐한유유) 머리 돌려 북궐을 바라보니 한이 길고 기네   金浩然齋(김호연재).   謾吟 1(만음 1) 속절없이 읊다 夜靜溪山玉漏長(야정계산옥누장)시내와 산에 밤은 고요한데 시간이 길었고 黃花浥露小庭香(..

放翁 陸游(방옹 육유). 서 분 (書 憤) 분憤한 마음을 적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서 분 (書 憤) 분憤한 마음을 적다 早歲那知世事艱 (조세나지세사간)젊었을 때는 어찌 세상일이 어려운 줄 알았을까.中原北望氣如山 (중원북망기여산) 북쪽 땅 중원中原을 바라보면 기운이 산처럼 솟았네.樓船夜雪瓜洲渡 (루선야설과주도)눈 내리던 밤에 군선軍船을 타고 과주瓜洲를 건넜고鐵馬秋風大散關 (철마추풍대산관)가을바람 맞으며 철갑을 두른 말을 타고 대산관 을 내달렸네.塞上長城空自許 (새상장성공자허)변방을 지키는 만리장성이 되자던 스스로의 다짐은 부질없는 일이 되었고 鏡中衰鬢已先斑 (경중쇠빈이선반)거울 속 성글어진 귀밑털은 벌써 희끗희끗해졌네.出師一表眞名世 (출사일표진명세)제갈공명明의「출사표」는 참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으니千載誰堪伯仲間 (천재수감백중간)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누가 ..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翻翻聯聯銜尾鴉(번번련련함미아) :  논에 물을 대는 수차의 판자는 펄럭펄럭 犖犖确确蛻骨蛇(락락학학태골사) :  얼룩얼룩 꼬리를 물고가는 뱀 꼬리와 같은데 分疇翠浪走雲陣(분주취랑주운진) :  논둑으로 달리는 푸른 물에 구름 그림자 비치고 刺水綠鍼揷稻芽(자수녹침삽도아) :  물을 대니 벼 이삭 뾰족이 돋아나네. 洞庭五月欲飛沙(동정오월욕비사) :  동정산 오월은 건조하여 황사가 날 지경이고 鼉鳴窟中如打衙(타명굴중여타아) :  비를 부르는 악어의 우는소리 관가의 북소리 같은데 天公不見老翁泣(천공불견노옹읍) :  하늘이 농부가 우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喚取阿香推雷車(환취아향추뇌거) :  아향(阿香)을 불..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堤上行(제상행) 둑 위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堤上行(제상행) 둑 위의 노래 江南江北望煙波 (강남강북망연파)강남과 강북에는 물안개가 자욱이 끼었고 入夜行人相應歌 (입야행인상응가)밤이 되자 길 가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서 노래 부르네. 桃葉傳情竹枝怨 (도엽전정죽지원)도엽의 노래로 전해지는 사랑과 죽지사 대나무의 노래 로 전해지는 원망은 水流無限月明多 (수류무한월명다) 흐르는 강물처럼 끝이 없고, 밝은 달빛처럼 다함이 없네.

카테고리 없음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