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70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3 (귀전만부3)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3 (귀전만부3)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下田多近海(하전다근해) : 낮은 땅은 바닷가 가까이 있고 高田多在山(고전다재산) : 높은 땅는 대부분이 산 언덕에 있다. 今年苦春旱(금년고춘한) : 올해는 봄 가뭄에 고통스러워 耕種皆頗艱(경종개파간) : 밭 갈고 씨 뿌리기가 자못 힘들었다. 朝出課僮僕(조출과동복) : 아침에 나가 머슴에게 일 정해 주고 日暮聊獨還(일모료독환) : 해가 지면 애오라지 혼자서 돌아온다. 食力良已勞(식력량이노) : 먹고 살기 힘들어 정말 이미 지쳐서 但喜無厚顔(단희무후안) : 다만 낯 부끄러운 일 없어 기쁘다오

계곡 장유(1587) 2023.05.08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2(귀전만부2)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2(귀전만부2)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舊業海山間(구업해산간) : 산과 바다 사이 지난 날 생업 瘠土歲多凶(척토세다흉) : 토질도 척박하고 해마다 흉년이로다. 終年勤四體(종년근사체) : 일 년 내내 온 몸을 부지런히 해도 未足還租庸(미족환조용) : 세금 바치기도 오히려 부족하구나. 荒堰久不治(황언구부치) : 황폐한 된 방파제 오래도록 수리 안해 苦被濤頭衝(고피도두충) : 바다 물결 괴롭게도 파고 드는구나. 學稼術未精(학가술미정) : 농사법 배워도 기술이 미숙하니 便欲師老農(변욕사노농) : 경험 많은 농부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계곡 장유(1587) 2023.05.01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1(귀전만부1)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1(귀전만부1)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丈夫有詘信(장부유굴신) : 대장부 삶에 굴곡도 있나니 不遇無不爲(부우무부위) : 불우하게 되면 못 할 일 없다. 沮溺與龐公(저닉여방공) : 장저 걸닉 과 방덕공 避世皆我師(피세개아사) : 세상을 피해 사니 모두가 나의 스승. 譴廢久家食(견폐구가식) : 견책 받아 갇혀 집에만 오래 사니 十口恒啼飢(십구항제기) : 열이나 되는 식구들 항상 굶주린다. 歸田不可緩(귀전부가완) : 시골로 돌아감을 늦출 수 있나 須趁耕耘時(수진경운시) : 빨리 달려가 제때에 경작 하리라

계곡 장유(1587) 2023.04.23

谿谷張維(계곡 장유). 和韻酬白洲(화운수백주) 화운하여 백주에게 수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和韻酬白洲(화운수백주) 화운하여 백주에게 수답하다 行藏兩難得(행장양난득)。 아감과 물러남이 어느 쪽도 뜻대로 안 돼나 閉戶客長麾(폐호객장휘)。 손님도 거절하고 문 닫고서 있노라. 別後誰相問(별후수상문)。 헤어지면 그 누가 소식을 전해올꼬 天涯應爾思(천애응이사)。 하늘 끝 저 멀리 그대는 나를 생각하리 浮雲無定態(부운무정태)。 떠 가는 구름이야 원래 일정한 모습 없지마는 直道豈多岐(직도기다지)。 곧은 도의 소유자야 어찌 신념이 변하리요 歲暮江南路(세모강남로)。 한 해도 저물어 가는 강남 길에 看梅或寄詩(간매혹기시)。 매화꽃 보게 되면 시도 혹 보내주게나

계곡 장유(1587) 2023.04.16

谿谷張維(계곡 장유). 견흥 1-2(遣興 1-2) 흥에 겨워

谿谷張維(계곡 장유). 견흥 1(遣興 1) 흥에 겨워 大風西北來(대풍서배내) : 거센 서북풍이 불어오니 吹我茆茨屋(취아묘자옥) : 내게 불어 초가지붕 날린다. 雲煙相澒洞(운연상홍동) : 구름 안개 잇따라 흘러 지나고 溟海互翻覆(명해호번복) : 검푸른 바다 물결 요동친다. 皇天意難測(황천의난측) : 하늘의 뜻은 알 기 어려워 屛翳誰能戮(병예수능륙) : 바람 귀신을 누가 잡아 죽이나 擁被不敢睡(옹피부감수) : 이불 끌어안고 잠 못 드는 밤 牕櫳撲沙礫(창롱박사력) : 돌 모래 몰아쳐 창문을 두드린다 治世急賢材(치세급현재) : 세상 다스리려 인재를 급히 구하니 士不守丘園(사부수구원) : 선비들은 시골을 떠나 서울로 온다. 紛紛九衢內(분분구구내) : 요란하게 길거리 바삐 오가며 日夕爭馳奔(일석쟁치분) : 밤이고 ..

계곡 장유(1587) 2023.04.09

谿谷張維(계곡 장유). 寶劍 (보검) 보물검

谿谷張維(계곡 장유). 寶劍 (보검) 보물검 寶劍光烱烱(보검광경경) : 보검의 빛이 번쩍거리니 出自歐冶手(출자구야수) : 구야자의 솜씨로 만들어진 것이구나. 入水作蛟龍(입수작교룡) : 물에 뛰어들어 교룡이 되었도다. 埋獄衝牛斗(매옥충우두) : 땅에 묻혀선 두성과 우성을 쏘는구나. 未試天外倚(미시천외의) : 세상 밖에 서는 시험 한 번 못 한 채 空聞匣中吼(공문갑중후) : 헛되이 궤 속에서 우는 소리 들리는구나. 持贈傅介子(지증부개자) : 나는 이 칼을 부개자에게 전해 주어 願取戎王首(원취융왕수) : 오랑캐 왕 머리를 베어오게 하고 싶구나

계곡 장유(1587) 2023.04.02

谿谷張維(계곡 장유). 稷粥 (직죽) 피죽

谿谷張維(계곡 장유). 稷粥 (직죽) 피죽 稷粥稷粥(직죽직죽) : 피죽 피죽 먹는 소리 米少水多粥難熟(미소수다죽난숙) : 쌀 적고 물 많아 죽이 잘 익지 않는데 前年大水往年旱(전년대수왕년한) : 작년엔 큰물 지고 재작년 가뭄 들었도다 官租未輸農夫哭(관조미수농부곡) : 세금도 내지 못해 농부들 통곡하고 喫粥不飽猶免饑(끽죽부포유면기) : 죽 먹어 배 곯아도 주림은 면하리니 勸君莫厭稷粥稀(권군막염직죽희) : 피죽도 넉넉하지 않으니 싫다 하지 말라

계곡 장유(1587) 2023.03.27

谿谷張維(계곡 장유). 暴暑自嘲(폭서자조) 무더위를 비웃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暴暑自嘲(폭서자조) 무더위를 비웃다 殘暑久飽蟲魚群(잔서구포충어군) 읽다 던져버린 책 오래도록 좀이 슬어 晴日初熏氣勝芸(청일초훈기승운) 맑게 겐 날 햇빛 쐬니 운향보다 훨씬 낫네 空腹只今無可矖(공복지금무가리) 내 뱃속은 텅텅 비어 쪼이고 자시고 할 것 없으니 令人遠媿郝參軍(령인원괴학참군)적참군 보기에 영 창피 스럽구먼

계곡 장유(1587) 2023.03.20

谿谷張維(계곡 장유). 雨後紫菊花開 有懷故園(우후자국개화 유회고원)

谿谷張維(계곡 장유). 雨後紫菊花開 有懷故園 (우후자국개화 유회고원) 비 갠뒤 핀 보랏빛 국화를 보며 고향집을 생각하다 墻根紫菊雨初開(장근자국우초개) 비 개자 담장 아래 활짝 핀 국화 忽憶故園籬下裁(홀억고원리하재) 고향 집 울 밑에 심은 국화도 하마 피었을까 更有東鄰舊詩伴(경유동린구시반) 그리고 이웃집 옛날 시 친구 그리워 還應不放濁醪盃(황응불방탁료배) 한잔 술에 괜스레 눈물 떨어질까 하노라

계곡 장유(1587) 2023.03.13

谿谷張維(계곡 장유). 桃花 (도화) 복숭아

谿谷張維(계곡 장유). 桃花 (도화) 복숭아 屋角桃花三兩枝(옥각도화삼량지) 집 모퉁이 두서너 개 복사꽃 가지 凄風冷雨苦開遲(처풍랭우고개지) 싸늘한 바람 차디찬 비 꽃 못피게 방해하누나 京華無限成蹊樹(경화무한성혜수) 도성에 수도 없는 성혜 의 나무 不與幽人入好詩(불여유인입호시) 멋진 시 짓도록 허락 치 않는 구나

계곡 장유(1587)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