谿谷張維(계곡 장유). 秋夜 (추야)가을밤에 悠悠去京國(유유거경국) : 아득히 서울을 떠나 와 欝欝客湖左(울울객호좌) : 호남 땅 나그네 생활 답답하구나. 蒯緱彈自歌(괴구탄자가) : 괴후가 칼 두드리며 노래 부르니 籜冠欹欲墮(탁관의욕타) : 탁관마저 기우뚱 떨어지려 하는구나. 旅食足酸辛(려식족산신) : 객지 밥 알다시피 시고도 매운데 索居長慵惰(삭거장용타) : 벗들과 멀리 떠나 오래도록 게으른 나날들. 秋夜坐觀書(추야좌관서) : 가을밤에 앉아서 책을 보려니 寒虫撲燈火(한충박등화) : 등불에 가을 벌레들만 부딪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