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거사 소식(1037) 66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翻翻聯聯銜尾鴉(번번련련함미아) :  논에 물을 대는 수차의 판자는 펄럭펄럭 犖犖确确蛻骨蛇(락락학학태골사) :  얼룩얼룩 꼬리를 물고가는 뱀 꼬리와 같은데 分疇翠浪走雲陣(분주취랑주운진) :  논둑으로 달리는 푸른 물에 구름 그림자 비치고 刺水綠鍼揷稻芽(자수녹침삽도아) :  물을 대니 벼 이삭 뾰족이 돋아나네. 洞庭五月欲飛沙(동정오월욕비사) :  동정산 오월은 건조하여 황사가 날 지경이고 鼉鳴窟中如打衙(타명굴중여타아) :  비를 부르는 악어의 우는소리 관가의 북소리 같은데 天公不見老翁泣(천공불견노옹읍) :  하늘이 농부가 우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喚取阿香推雷車(환취아향추뇌거) :  아향(阿香)을 불..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 유주에서 왕도구에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유주에서 왕도구에게 曾聞五月到渝州(증문오월도투주) : 일찍이 들었다네. 오월에 유주에 가면水拍長亭砌下流(수박장정체하류) : 강물이 장정(長亭)을 치며 섬돌 밑으로 흐른다고惟有夢魂長繚繞(유유몽혼장료요) : 마음만은 언제나 그대 곁을 맴도나니共論唐史更綢繆(공론당사갱주무) : 당나라 역사를 논하던 일은 더욱 안 잊어진다네.舟經故國歲時改(주경고국세시개) : 옛 나라로 배 지날 때 세시(歲時)는 또 바뀌고霜落寒江波浪收(상락한강파낭수) : 서리 내려 차가운 강에는 물결이 사라지네.歸夢不成冬夜永(귀몽불성동야영) : 귀향의 꿈 못 이루어 기나긴 겨울밤에厭聞船上報更籌(염문선상보갱주) : 배 위에서 물시계 소리 신물 나게 듣는다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書晁補之所藏與可畵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 조보지가 소장한 문동의 대나무 그림에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書晁補之所藏與可畵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조보지가 소장한 문동의 대나무 그림에 쓰다 與可畵竹時 (여가화죽시)문동文同은 대나무를 그릴 때見竹不見人 (견죽불견인)대나무는 보고 사람은 보지 않네.豈獨不見人 (기독불견인)어찌 오직 사람만 보지 않을까마는嗒然遺其身 (탑연유기신)멍하니 그 자신을 잊어其身與竹化 (기신여죽화)그 자신이 대나무와 하나가 되니無窮出淸新 (무궁출청신) 끝없이 맑고 산뜻한 기운이 흘러나오네.莊周世無有 (장주세무유)장자莊子가 이 세상에 없으니誰知此疑神 (수지차의신)누가 이 같이 정신 집중하는 것을 알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2(희 작 2) 장난삼아 짓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2(희 작 2) 장난삼아 짓다  自淨方能淨彼 (자정방능정피)스스로 깨끗이 해야 저 사람을 깨끗이 해 줄 수 있지.我自汗流呀氣 (아자한류하기)나는 저절로 땀 흘리며 숨을 헐떡이네.寄語澡浴人 (기어조욕인)몸 씻겨 주는 사람에게 말하는데且共肉身游戲 (차공육신유희)우선 몸뚱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 보세.但洗 (단세)다만 씻겨 주게.但洗 (단세)다만 씻겨 주게.俯爲世間一切 (부위세간일절)몸 구부려 인간 세상의 때를 모두 씻겨 주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1(희 작 1) 장난삼아 짓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1(희 작 1) 장난삼아 짓다  水垢何曾相受 (수구하증상수)물과 때가 언제 일찍이 서로 받아들인 적이 있나.細看兩俱無有 (세간우구무유)자세히 보면 둘 다 없네.寄語揩背人 (기어개배인)등 밀어 주는 사람에게 말하는데盡日勞君揮肘 (진일노군휘주)온종일 팔을 놀리느라 그대가 애쓰는군.輕手 (경수)살살 하게.輕手 (경수)살살 하게.居士本來無垢 (거사본래무구)거사居士는 본디 때가 없다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四月十一日初食荔支 2(사월십일일초식여지 2) 4월 11일 처음으로 여지 를 먹고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四月十一日初食荔支 2(사월십일일초식여지 2)4월 11일 처음으로 여지 를 먹고 羅浮山下四時春 (라부산하사시춘)나부산羅浮山 아래는 사계절이 봄과 같아서 盧橘楊梅次第新 (로귤양매차제신)금귤金橘과 양매楊梅가 차례로 열리네. 日啖荔支三百顆 (일담려지삼백과)매일 여지荔支 300알을 먹으니 不辭長作嶺南人 (불사장작영남인)오래도록 영남嶺南 사람으로 산다고 해도 사양하지 않으리라.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 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少年多病怯杯觴 (소년다병겁배상)어려서는 병이 많아 술잔이 무서웠는데 老去方知此味長 (노거방지차미장)나이 드니 바야흐로 이 맛이 좋다는 것을 알았네. 萬斛覊愁都似雪 (만곡기수도사설)객지客地의 시름이 눈덩이처럼 많기는 하지만 一壺春酒若爲湯 (일호춘주약위탕)봄에 빚은 술 한 병이면 끓인 물 부은 듯이 다 녹아내리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是日宿水陸寺(시일숙수육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是日宿水陸寺(시일숙수육사)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만약 거문고 소리가 거문고 위에서 난다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어찌 그대로 두면 속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가?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만약 거문고 소리가 손가락 위에서 난다면, 何不于君指上聽(하불우군지상청). 어찌하여 그대는 손가락 위에서 듣지 않는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被酒獨行徧至子雲威徽先覺四黎之舍飮酒(피주독행편지자운위휘선각사려지사음주)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被酒獨行徧至子雲威徽先覺四黎之舍飮酒(피주독행편지자운위휘선각사려지사음주)술 마시고 홀로 걸어 자운, 위, 휘, 선각 네 친구네 집에 다 이르렀네  半醒半醉問諸黎 (반성반취문제려)술이 깬 듯도 하고 취한 듯도 해서 여러 무리를 찾아가는데 竹刺藤梢步步迷 (죽자등초보보미)찌를 듯한 대나무와 등나무 끝자락이 걸음을 어지럽게 하네. 但尋牛矢覓歸路 (단심우시멱귀로)오직 소똥을 찾아 돌아갈 길을 찾는데 家在牛欄西復西 (가재우란서복서)집은 쇠마구간 서쪽에서 또다시 서쪽에 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 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東君意淺著寒梅 (동군의천저한매)봄의 신神의 뜻이 얕아서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만 생각하니 千朶深紅未暇栽 (천타심홍미가재)수많은 송이의 진홍색眞紅色 모란牡丹 피울 겨를이 없네. 安得道人殷七七 (안득도인은칠칠)어찌하면 도인道人 은칠칠殷七七의 도움을 얻어서 不論時節把花開 (불론시절파화개)아무 때나 활짝 핀 모란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