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94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2[유산서사 12]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2[유산서사 12]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1수 登山(등산) 尋幽越濬壑[심유월준학] : 그윽한곳을 찾아서 깊은 골짜기 지나고 歷險穿重嶺[력험천중령] : 험한곳을 지나 첩첩한 고개를 뚫었네. 無論足力煩[무론족력번] : 다리 힘이 번잡함을 말하지 못해도 且喜心期永[차희심기영] : 바라는 뜻이 영원하니 또한 즐겁네. 此山如高人[차산여고인] : 이 산은 고상한 사람과 같으니 獨立懷介耿[독립회개경] : 홀로 서서 맑고 강직함을 따르네.

퇴계 이황(1501) 2023.08.23

退溪 李滉[퇴계 이황]. 月影臺[월영대] 경남 창원 마산 合浦[합포]에 있으며 崔致遠[최치원]이 머물던 곳.

退溪 李滉[퇴계 이황]. 月影臺[월영대] 경남 창원 마산 合浦[합포]에 있으며 崔致遠[최치원]이 머물던 곳. 老樹奇巖碧海堧[노수기암벽해연] : 늙은 나무 바위는 기이한 푸른 바닷 가 孤雲遊跡總成烟[고운기적총성연] : 고운이 놀던 자취 모두다 안개 되었네. 只今唯有高臺月[지금유유고대월] : 지금은 다만 높은 대에 달만 있으니 留得精神向我傳[유득정신향아전] : 장구하게 이룬 정신을 내게 전해주네.

퇴계 이황(1501) 2023.08.15

退溪 李滉[퇴계이황]. 仙舟巖瀑次金應順 [선주암폭차김응순] 선주암폭포 김응순에 차하여

退溪 李滉[퇴계이황]. 仙舟巖瀑次金應順 [선주암폭차김응순] 선주암폭포 김응순에 차하여 靑山界破徐凝句[청상계파서응구] : 서응의 시구처럼 청산이 경계로 나누어지고 銀漢飛流太白詞[은한비류태백사] : 이태백의 글귀 같은 은하수가 날아 내리는 듯하구나. 千載廬山曾說盡[천재려산증설진] : 천 년 전의 여산폭포 시에 이미 다 말하였는데 何言更賦八公奇[하언갱부팔공기] : 어떤 말로써 다시 팔공산의 절경을 읊을까 ?

퇴계 이황(1501) 2023.08.07

退溪 李滉[퇴계 이황]. 題靈川子墨竹[제영천자묵죽] 영천자 묵죽에 제하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題靈川子墨竹[제영천자묵죽] 영천자 묵죽에 제하다. 舊竹飄蕭新竹長[구죽표소신죽장] : 옛 대나무 쓸쓸히 나부끼니 새 대나무 자라나 林間奇石狀奇章[림간기석산기장] : 숲 사이의 기이한 돌이 기장의 모습이구나. 不知妙墨傳湘韻[부지묘묵전상운] : 알수 없는 묘한 먹으로 소상의 운치를 전하니 唯覺風霜滿一堂[유각풍상만일당] : 오직 바람과 서리만이 집안 가득함을 느끼네.

퇴계 이황(1501) 2023.07.29

退溪 李滉[퇴계이황]. 春寒[춘한] 이른 봄 추위

退溪 李滉[퇴계이황]. 春寒[춘한] 이른 봄 추위 破屋春寒怯透颸[파옥춘한겁두시] : 허물어진 집에 봄 추위가 꿰뚫고 지날까 두려워 呼兒添火衛形羸[호아청화위형리] : 아이 불러 불을 더해 파리한 몸을 지키네. 抽書靜讀南窓裏[추서정독남창리] : 남쪽 창가에 책을 당겨 조용히 읽으니 有味難名獨自怡[유미난명독자이] : 그 맛 알지 못해도 혼자 스스로 즐기네.

퇴계 이황(1501) 2023.07.21

退溪 李滉[퇴계 이황]. 雙淸堂月夜[쌍청당월야]쌍청당 달 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雙淸堂月夜[쌍청당월야] 쌍청당 달 밤 楊柳梧桐院落深[양류오동원락심] : 수양버들 오동잎 뜰에 무성히 떨어지고 夜窓唯有月窺臨[야창유유월규림] : 어두운 창엔 오직 달빛만 비추어 엿보네. 何當淨澈萍池水[하당정철평지수] : 언제나 맑고 깨끗한 부평초 뜬 물처럼 看取氷輪印鏡心[간취빙륜인정심] : 얼음같은 달을 취하여 마음에 비추리라.

퇴계 이황(1501) 2023.07.14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鄭吉元韻[차정길원운]정길원의 운을 차하여.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鄭吉元韻[차정길원운] 정길원의 운을 차하여. 遊騎城南已踏春[유기성남이답춘] : 성 남쪽에 말타고 떠도니 이미 밟고 노는 봄이라 路邊楊柳綠絲新[노변양류록사신] : 길 가의 수양 버들은 새로운 가지마다 푸르구나. 風流藉甚來相別[풍류자심래상별] : 풍류가 깊게 깔렸는데 앞으로 서로 이별하려니 知是能詩谷口人[지시능시곡구인] : 무릇 시에 능한 골짜기 입구 사람임을 알겠구나.

퇴계 이황(1501) 2023.07.04

退溪 李滉[퇴계이황]. 島潭 2 [도담 2] 도담삼봉

退溪 李滉[퇴계이황]. 島潭 2 [도담 2] 도담삼봉 一棹扁舟放碧瀾[일도편주방벽란] : 노 하나뿐인 작은 배로 푸른 물결에 떠나가며 橫穿三島鏡光寒[횡천삼도경광한] : 세 섬을 가로 통과하니 차가운 수면이 빛나네. 泝洄欲盡西崖勝[소회욕진서애승] : 거슬러 올라가 서쪽 언덕 좋은 경치 다 하려니 須傍東邊白玉灣[수방동변백옥만] : 모름지기 동쪽 방면 곁의 물굽이 흰 옥 같구나.

퇴계 이황(1501) 2023.06.27

退溪 李滉[퇴계이황]. 島潭 1 [도담 1]도담삼봉

退溪 李滉[퇴계이황]. 島潭 1 [도담 1] 도담삼봉 何年神物動雲雷[하년신물동운뢰] : 어느 해에 영묘한 물건이 구름과 우뢰 움직여 絶境中間巨石開[절경중간거석개] : 멀리 떨어진 땅 중간에 큰 바위를 늘어놓았네. 萬古不隨波浪去[만고불수파랑거] : 썩 먼 옛적부터 작고 큰 물결 따라 가지 않고 巍然如待使君來[외연여대사군래] : 뛰어나게 높아서 사군이 오길 기다린것 같네.

퇴계 이황(1501) 2023.06.2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호남변성온수재 5] 字汝潤[자여윤]來訪[방래]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贈別[증별]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호남변성온수재 5] 字汝潤[자여윤]來訪[방래]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贈別[증별] 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風雪尋師十載前[풍설심사십재전] : 눈 바람 속에 스승 찾은 것이 십년 전인데 云何一瓣嘆靡傳[운하일판탄미전] : 무슨 말로 향 피워 쓰러져 탄식하며 알리나. 勸君莫被因循誤[권군막피인순오] : 권하노니 큰 잘못 이어 받아 의지하지 말고 努力須橕上水船[노력수탱상수선] : 노력하여 반드시 강 배 위의 기둥이 되시게.

퇴계 이황(1501)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