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운초 김부용(여) 1813) 100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2(봉차연천합하 2)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2(봉차연천합하 2) 山水吟成小硯西(산수음성소연서) 산수를 읊조려 작은 벼루 옆에 써두니 洛南烟月隔窓迷(낙남연월격창미) 서울남쪽 안개속 비치는 달빛 창문너머 아득하네 城頭弱柳非梧樹(성두약류비오수) 성머리의 여린 버들 오동나무 아니거늘 豈望他時老鳳棲(기망타시로봉서) 어찌 훗날 늙은 봉황 깃들길 바라리오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1(봉차연천합하 1)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1(봉차연천합하 1) 紗窓睡罷月輪西(사창수파월륜서) 사창에 잠을 깨니 서창으로 달이 지고 漢水雲烟夢裡迷(한수운연몽리미) 은하수 흐르는 밤안개 꿈속처럼 아득하네 林下淸風簾幙起(림하청풍염막기) 숲속 맑은 바람 주렴 걷어 올리니 芳心寂寞一鵻棲(방심적막일추서) 고운마음 적막한데 산 새 깃들었네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3(추용전운정연천상공3)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3(추용전운정연천상공3)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當世文章是謫仙(당세문장시적선) 당세의 문장으로는 귀양 온 이백이지만 淵泉浩浩出靑蓮(연천호호출청연) 연천상공 호탕한 문장은 이백보다 낫다네 分明雪夜寒梅下(분명설야한매하) 눈 빛 환한 밤 차가운 매화 아래 一斗呼來又百篇(일두호래우백편) 한 말술 마시며 또 시 백편 짓네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2 (추용전운정연천상공2)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2 (추용전운정연천상공2)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一朶亭亭出水中(일타정정출수중) 붉은 연꽃 한 떨기 물에서 우뚝 솟아 孤香無力借春風(고향무력차춘풍) 외로운 향기 힘없이 봄바람 탄다네 直須荏苒羣芳歇(직수임염군방헐) 다른 꽃들 덧없이 이내 시들어도 獨與秋蘭一樣紅(독여추란일양홍) 가을 난초와 함께 홀로 붉구나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 (추용전운정연천상공)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 (추용전운정연천상공)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何事相公晩出西(하사상공만출서) 어인 일로 상공께서는 이토록 늦으시나 楚天雲雨望中迷(초천운우망중미) 초천의 운우지정 멀리 시야에 혼미하네 未知玉樹昆山月(미지옥수곤산월) 옥수와 곤륜산 달이 어디있는지 알수없으니 倘有翩翩彩鳳棲(당유편편채봉서) 혹여 훨훨날다가 채봉처럼 어디에서 쉰시는가

金芙蓉 (김부용). 孤憤3首(고분3수) 홀로 분개하다

金芙蓉 (김부용). 孤憤3首(고분3수) 홀로 분개하다 幽愁黯淡斂靑峨(유수암담렴청아) 깊은 근심 암담한 속에 젊은 여인 누었구나 雨打紅梨晝掩紗(우타홀리주엄사) 비 맞은 붉은 배꽃 낮에도 비단으로가리웠구나 鶯喚鵲啼猶忍聽(앵환작제유인청) 저놈의 산새 소리 차마 듣기 어려운데 其如山外笛聲何(기여산외적성하) 먼데서 들려오는 피리소리 어쩌란 말이

金芙蓉(김부용). 孤憤 2首(고분 2수) 홀로 분개하다

金芙蓉(김부용). 孤憤 2首(고분 2수) 홀로 분개하다 寒梅孤着可憐枝(한매고착가련지) 찬 매화 외로이 붙어 있는 가련한 가지 殢雨癲風困委垂(체우전풍곤위수) 휘몰아치는 비 미친 바람에 매달려 힘들구나 縱今落地香猶在(종금낙지향유재) 비록 오늘 땅에 떨어져도 향기 그대로 남으니 勝似楊花蕩浪姿(승사양화탕랑자) 한들 한들 버들꽃 보단 나으리

金芙蓉(김부용). 孤憤 1首(고분 1수) 홀로 분개하다

金芙蓉(김부용). 孤憤 1首(고분 1수) 홀로 분개하다 蘭苕花發在芳蹊(난초화발재방혜) 방초 길에 핀 난초화 留待三春翡翠棲(유대삼춘비취서) 봄날 비취새 깃들길 기다리네 無寧寂寞捐林莽(무녕적막연림망) 차라리 쓸쓸하게 수풀에 버려질지언정 羞逐狂風落溷泥(수축광풍락혼니) 광풍에 쫓기어 진흙탕에 떨어질까 부끄럽네

金芙蓉(김부용). 踏靑 2首(답청 2수) 답청

金芙蓉(김부용). 踏靑 2首(답청 2수) 凌亂楊花弄夕暉(능란양화농석휘) 어지러이 날리는 버들꽃 저녁놀 희롱하고 女娘聯臂踏靑歸(여낭연비답청귀) 여인들 팔을 끼고 답청에서 돌아오네 何來雪片耽香蝶(하래설편탐향접) 향기찾아 나비들 눈발처럼 날아들어 猶向釵頭欵欵飛(유향채두관관비) 비녀 머리 위에 나붓나붓 날고 있네

金芙蓉(김부용). 金芙蓉(김부용). 踏靑 1首(답청 1수)

金芙蓉(김부용). 踏靑 1首(답청 1수) 宮樣雲鬟七寶粧(궁양운환칠보장) 궁녀처럼 쪽진머리 칠보로 단장하니 流蘇金勒繡韆香(유소금륵수천향) 슬 늘어뜨린 금굴레 비단 수마다 향기롭네 大聖山下無限岸(대성산하무한안) 대성산 아래 끝없는 언덕엔 霏紅踏翠一春光(비홍답취일춘광) 꽃비 맞고 푸른 꽃 밟는 봄 경치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