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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6 영 : 弄丸窩(농환와) 乾坤起姤復(건곤기구복) 건괘와 곤괘가 구괘와 복괘에서 비롯하니 其體自圓成(기체자원성) 그 본체가 저절로 둥글게 이루어지네 含方理更妙(함방리경묘) 네모를 품은 이치가 더욱 오묘하니 弄此了平生(롱차료평생) 이를 실없이 놀리며 한평생 마치리라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0(한거즉사 10)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0(한거즉사 10)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陶潛有詩集(도잠유시집) 도연명이 시집을 남겨 놓았지만 好作也無多(호작야무다) 좋아하는 시는 많지가 않네 平生吾所取(평생오소취) 한평생 내가 즐겨 읽은 것은 只在詠荊軻(지재영형가) 오직 영형가 를 노래하다 뿐 이라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7(귀전만부 7)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7(귀전만부 7)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人心如日月(인심여일월) : 사람의 마음 해와 달 같아 本來皆淸淨(본내개청정) : 본래 모두 맑고 깨끗하였다. 利欲多蔽晦(리욕다폐회) : 이익과 욕심에 가리는 일 많아 紛紛事趨競(분분사추경) : 분분히도 일마다 다투어 치닫는다. 農夫雖作苦(농부수작고) : 농부의 일 비록 고달프지만 却不枉天性(각부왕천성) : 도리어 천성이 왜곡되지 않는다. 君看脅肩子(군간협견자) : 그대들 어깨 옹크리는 이들 보소 夏畦未爲病(하휴미위병) : 여름철 밭일 피곤할 것 하나 없도다

계곡 장유(1587) 2023.06.22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病還孤山舡上感興3(병환고산강상감흥3)병들어 고산으로 돌아오는데 배위에서 흥취를 느끼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病還孤山舡上感興3(병환고산강상감흥3) 병들어 고산으로 돌아오는데 배위에서 흥취를 느끼다 人寰知已少(인환지이소) 사람 사는 세상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이미 적고 象外友于多(상외우간다) 세속을 벗어난 곳에는 뜻을 같이 하는 벗이 많네 友于亦何物(우우역하물) 뜻을 같이 하는 벗이 또한 누구던가 山鳥與山花(산조여산화) 산새와 더불어 산꽃들이라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孤 鴨 (고 압) 짝 잃은 오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孤 鴨 (고 압) 짝 잃은 오리 孤鴨翅翎短(고압시령단) : 짝 잃은 오리 날갯죽지도 짧아 依依傍小軒(의의방소헌) : 작은 추녀 곁을 서성이며 떠나지 못한다. 有家今亦燬(유가금역훼) : 있던 집이 지금 다 타 버리고 失偶爾猶存(실우이유존) : 짝 잃은 채, 너는 그대도 살아남았구나. 水淨頻窺影(수정빈규영) : 맑은 물에 자꾸 자기 그림자 비춰 보고 林疏幾警昏(림소기경혼) : 성긴 숲 속에서도 어둠 속에 놀라 깨어난다. 仍思經戰地(잉사경전지) : 곧 생각나기는 전쟁이 지나간 땅 嫠婦哭秋原(리부곡추원) : 가을 언덕 향해 통곡하는 과부 같구나

택당 이식(1584) 2023.06.2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寒 杵 (한 저) 처량한 다듬이 소리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寒 杵 (한 저) 처량한 다듬이 소리 霜楓吹不輟(상풍취불철) 사릿바람이 그치지 않고 불어대는데 寒杵鳴西鄰(한저명서린) 처량한 다듬이 소리가 서쪽 이웃집에서 들리네 昨夕門前吏(작석문전리) 엊저녁 문 앞에서 아전이 催租讉主人(최조유주인) 세금 내라고 재촉하며 주인을 꾸짖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