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4 15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寄答王仲儀太尉素(기답왕중의태위소) 중의왕소태위에게 부쳐 답하다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寄答王仲儀太尉素(기답왕중의태위소) 중의왕소태위에게 부쳐 답하다 豐樂山前一醉翁(풍락산전일취옹) 풍락산 앞 술에 취한 한 늙은이 餘齡有幾百憂攻(여령유기백우공) 남은 생애 얼마나 되지 않는데도 온갖 근심에 시달렸네 平生自持心無愧(평생자지심무괴) 한평생 스스로 주장한 것 마음에 부끄럽지 않지만 直道城知世不容(직도성지세불용) 곧을 길을 세상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참으로 알게 되었네 換骨莫求丹九轉(환골막구단구전) 뼈대를 바꾸고 애써서 장생불사의 약을 구하지 말 것이며 榮名豈在祿千鍾(염명기재록천종) 영광스러운 명예가 어찌 많은 녹봉에 달려 있겠는가 明年今日如尋我(명년금일여심아) 내년 이맘때 나를 찾게 된다면 潁水東田問老農(영수동전문노농) 영수 동쪽 밭에서 늙은 농부에게 불어보시게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賈 生 (가 생) 가생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賈 生 (가 생) 가생 宣室求賢訪逐臣(선실구현방축신) : 선실에서 어진 사람 찾아 쫓겨난 신하 방문하니 賈生才調更無倫(가생재조경무륜) : 가의의 재주는 다시 더 견줄 사람 없었다네 可憐夜半虛前席(가련야반허전석) : 아까워라, 한밤중에 가의 앞에 간 일 허사이로다 不問蒼生問鬼神(불문창생문귀신) : 백성의 일 묻지 않고 귀신의 일만 물었다니.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商山路有感(상산노유감) 상산 길을 걸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商山路有感(상산노유감) 상산 길을 걸으며 萬里路長在(만리로장재) : 만 리 먼 길 언제나 있었지만 六年今始歸(육년금시귀) : 육년 만에 이제야 비로소 돌아온다 所經多舊館(소경다구관) : 지나는 곳마다 옛 여관이 많았지만 太半主人非(태반주인비) : 태반이 옛 주인이 아니라니

韋應物(위응물). 山耕叟(산경수) 늙은 화전민

韋應物(위응물). 山耕叟(산경수) 늙은 화전민 蕭蕭垂白髮(소소수백발) 듬성듬성 남아 있는 하얗게 센 머리털 늘어뜨리고 黙黙詎知情(묵묵거지정) 마무 말 없이 잠잠히 있어도 진실로 그 사정 알겠네 獨放寒林燒(독방한림소) 홀로 낙엽 진 겨울 숲에 불 놓으면서 多尋虎跡行(다심호적행) 많이도 호랑이 자취 찾아왔네 暮歸何處宿(모귀하처숙) 저녁에 돌아와 봐야 어디서 잠잘 것인가 來此空山耕(래차공산경) 이렇게 사람 없는 산속에 와서 밭 갈고 있는 처지에‘’

위응물(737) 2023.06.2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 곡강은 스산하고 가을 기운 높은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 마름과 연꽃 시들어 꺾여 바람 따라 물결친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 나그네 공연히 탄식하며 반 백발 드리우고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 흰 돌과 흰 모래도 서로 요동치는데 哀鴻獨叫求其曹(애홍독규구기조) : 애통한 비둘기 홀로 부르짖으며 무리를 찾는다.

소릉 두보(712) 2023.06.2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3(배시낭숙유동정취후 3)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3 (배시낭숙유동정취후 3) 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划卻君山好(화각군산호) : 깎아버리면, 군산이 좋아져서 平鋪湘水流(평포상수류) : 상수의 물 흐름이 평평해 지리라. 巴陵無限酒(파능무한주) : 파릉의 무한한 술 있으니 醉殺洞庭秋(취살동정추) : 동정호의 가을에 한껏 취해보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한여름에 한남원으로 돌아와 장안사는 벗에게 보냄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 (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 한여름에 한남원으로 돌아와 장안사는 벗에게 보냄 嚐讀高士傳(상독고사전) : 고사전 좋아서 자주 읽었는데 最嘉陶徵君(최가도징군) : 그중에 도연명 가장 좋았네 日耽田園趣(일탐전원취) : 날마다 전원의 장취에 깊이 빠져서 自謂羲皇人(자위희황인) : 스스로 복희씨 사람이라 말하곤 했네 予複何爲者(여부하위자) :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棲棲徒問津(서서도문진) : 쓸쓸하게 숨어 살며 길을 물어보네 中年廢丘壑(중년폐구학) : 중년의 나이에 은자의 거처 닫아두고 上國如風塵(상국여풍진) : 바람처럼 장안으로 올라갔었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해 저무는 하늘에 구름한 점 없고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봄바람이 부채로 부친 듯 온화 하네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미인은 아름답고 청초한 밤에 達曙酣且歌(달서감차가) 밤을 새며 술 마시고 노래한다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노래를 마치고 장탄식을 하는데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을 물클하게 한다네 皎皎雲間月(교교운간월) 달빛은 구름사이에 교교하게 비치고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나뭇잎 속엔 반짝이는 꽃들이 환하네 豈無一時好(개무일시호) 누군들 어찌 한 때는 어여쁘지 않을까 不久當如何(북구당여하) 금방 시들어 버리니 이를 어쩌겠소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妙刻小長生(묘각소장생) 묘하게 깍은 작은 벅수여 大鼻破顔笑(대비파안소) 큰 코에 얼굴 찢어지게 웃으며 言生比洋蔥(언생비양총) 삷이란 양파에 비유한다. 라고 말하네 聞乃達觀吾(문내달관오) 그말을 듣자 나는 이내 달관했다오 벅수가 웃는게 아니라 내가 웃는 것이다. 몇 달이 걸려도 못짓는 한시가 있는가 하면 단숨에 짓는 한시도 있다, 이시는 창포원에서 아침 요가를 하던중 마치 頓悟(돈오)라도 하듯 번개처럼 시문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