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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6(강 행 6)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6(강 행 6) 배타고 가다 暝樹沈沈靜(명수침침정) 나무들이 우거진 어두운 숲은 고요하고 崩沙仄仄斜(붕사측측사) 무너진 모래톱은 어렴풋이 비스듬하네 連飛度螢火(연비도형화) 반딧불이 잇달아 날아가는 저편에 隱隱見人家(은은견인가) 흐릿하게 인가 가 보이는 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表訓寺 1 (표훈사 1) 금강산표훈사

蛟山 許筠(교산 허균). 表訓寺 1 (표훈사 1) 금강산표훈사 玲瓏金碧纈林端(령롱금벽힐림단) 영롱한 금벽이 수풀 끝에 얽혀있고 廣殿無人夕磬殘(광전무인석경잔) 넓은 대전에는 아무도 없고 저녁 종소리 사라진다 疑有龍天來洒掃(의유룡천래쇄소) 아마도 스님이 와 쇄소를 하나보다 爐煙霏作裔雲盤(로연비작예운반) 화로에는 자욱한 연기 경사로운 구름이 서린다

교산 허균(1569) 2023.06.1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寄具容(기구용) 구용 에기 부치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寄具容(기구용) 구용 에기 부치다 年年同賞禁城花(년년동상금성화) 해마다 함께 궁성의 꽃을 즐겨 구경했는데 別後那堪度歲華(별후나감도세화) 헤어진 뒤에 가는 세월을 어찌 견딜 것인가 鴻雁不來春又晩(홍안불래춘우만) 기러기는 오지 않ㄴ고 봄은 또 저물어 가는데 一船風雨在天涯(일선풍우재천애) 머나먼 타향에서 비라람 볼아치는데 배 한 척에 몸을 맡기고 있네

象村申欽(상촌 신흠). 秋至(추지)가을문턱에 서서

象村申欽(상촌 신흠). 秋至(추지)가을문턱에 서서 秋至有幽趣(추지유유취) 가을 되니 그윽한 흥취 일어나 屛居常閉關(병거상폐관) 은둔 생활 언제나 문을 닫았네 滿庭黃葉落(만정황엽락) 뜰 가득 노랑잎이 떨어 지고 孤嶂白雲閑(고장백운한) 외론 산 흰구름이 한가 하여라 世道唯工拙(세도유공졸) 세상 길은 오로지 교졸 뿐이나 天機自往還(천기자왕환) 하늘 조화 저절로 순환 한다네 琴書晩更靜(금서만갱정) 금서 생활 석양이 한층 조용해 移席就林間(이석취림간) 자리 옮겨 숲으로 나간다네

상촌 신흠(1566) 2023.06.1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5(만소정팔영 5)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5(만소정팔영 5)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灘村夕照(탄촌석조): 탄촌의 저녁 햇빛 暉暉映籬落(휘휘영리락) 환하게 밝은 저녁 햇빛이 울타리를 비추니 冉冉迷煙蕪(염염미연무) 서서히 안개 낀 황무지가 흐릿해지네 東屯多少村(동둔다소촌) 동쪽 언덕릐 몇몇 마을 渾似輞川圖(혼사망천도) 몽통 마천도 와 비슷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漁村落照(어촌낙조)저녁노을에 물든 어촌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漁村落照(어촌낙조) 저녁노을에 물든 어촌 薄暮初收釣(박모초수조) 땅거미 질 무렵 막 낚시대를 거두고 烹魚酒滿甌(팽어주만구) 물고기 삶으니 술이 사발에 가득하네 歸舟閑不繫(귀주한불계) 돌아온 배 한가롭게 매어 두지 않으니 漂去橘花洲(표거귤화주) 귤꽃 핀 모래톱으로 떠내려가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歸途將訪甓寺天熱不果行(귀도장방벽사천열불과행)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歸途將訪甓寺天熱不果行 (귀도장방벽사천열불과행) ​귀로에 벽사에 가려고 하였으나 더워서 가지 못하다. ​寺下長江江上山(사하장강강상산) : 절 아래는 긴 강, 강 위에는 산이라 人間無路水漫漫(인간무로수만만) : 사람이 다닐 길은 없고 물만 가득하다 三朝老樹秋陰引(삼조로수추음인) : 세 왕조의 늙은 나무 가을 그늘 끌어오고 五月天風佛骨寒(오월천풍불골한) : 오월의 하늘 바람은 부처의 뼈가 차가우리 飛閣捲簾圖畫裏(비각권렴도화리) : 높은 전각에 주렴 걷으니 그림 속같고 晴窓鳴磬雨花間(청창명경우화간) : 갠 창에는 풍경 소리 꽃비가 내리는 듯하다 蒸炎挽斷東歸興(증염만단동귀흥) : 찌는 더위가 동쪽으로 갈 흥을 끊어 버리니 悵望雲邊碧數鬟(창망운변벽수환) : 구름 가의 두어 푸른 봉우리들..

四溟大師(사명대사).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청평사 서편

四溟大師(사명대사).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청평사 서편 華表鶴廻天路遠(화표학회천로원) : 천년만에 화표에 학이 돌아오니 하늘 길이 멀고 靑山如昨客初歸(청산여작객초귀) : 청산은 어제 같은데 손이 처음 돌아왔도다 淸流白石照明月(청류백석조명월) : 맑은 물 흐르는 흰 돌에 밝은 달이 비치고 一夜空攀靑桂枝(일야공반청계지) : 하룻 밤에 속절없이 푸른 계피나무 가지를 휘어잡는다

사명대사(1544) 2023.06.14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 (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유고라는 사람이 시를 써 달라고 몹시 조르기에 글씨를 흘려서 빨리 쓰다 山水成都府(산수성도부) 성도부의 대자연은 曾聞似我中(증문사아중) 일찍이 우리나라와 같다고 들었는데 千秋無杜老(천추무도노) 오래고 긴 세월 두보가 떠나고 없으니 定覺錦溪空(정각금계공) 정말로 완화계가 텅빈 것을 알겠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題僧軸(제승축)스님의 시축에 제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題僧軸(제승축) 스님의 시축에 제하다 去歲維舟蕭寺雨(거세유주소사우) : 지난해 배 매어놓니 절간에 비 내리고 折花臨水送行人(절화임수송행인) : 물가의 꽃을 꺾어 가는 나에게 주었지요 ​ 山僧不管傷離別(산승불관상이별) : 스님은 이별의 아픔은 아랑곳 않고​ 閉戶無心又一春(폐호무심우일춘) : 문 닫고 무심하니 또 한 봄이 지나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