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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7(강 행 7)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7(강 행 7) 배타고 가다 泊舟梨湖下(박주이호하) 이호 아래 배를 대고 懷賢思不禁(회현사불금) 어진 이를 생각하니 그리운 마음에 견딜수가 없네 高山與景行(고산여경행)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크고 넓은 길을 가며 緬仰百年心(면앙백년심) 한평생 우러러 사모 하는 마음을 지녔노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表訓寺 2 (표훈사 2) 금강산 표훈사

蛟山 許筠(교산 허균). 表訓寺 2 (표훈사 2) 금강산 표훈사 寺廢重新亦有緣(사폐중신역유연) 폐한 절 새로 새우니 이 또한 인연 老師神力動諸天(로사신력동제천) 늙은 스님 신력이 제천을 움직였구나 珠宮忽湧蓮花地(주궁홀용련화지) 주궁이 갑자기도 연화꽃 땅에 솟아나니 想被曇無笑輾然(상피담무소전연) 생각할수록 보살 담무가는 벙실벙실 웃어댄다 표훈사는 금간산 만폭동(萬瀑洞)에 있는 사찰로 598년 (진평왕20)에 관륵(觀勒)이 융운(隆雲)과 함께 창건하여 675년(문무왕 15) 표훈(表訓) 능인(能仁) 신림(神琳)등이 중창하였고 그 뒤 고려 시대에 원나라 영종(英宗)과 태후,태자 등이 시주하여 크게 중창하여 이 절을 중심 으로 각종 법회화 반승회(飯僧會)등을 베풀었다 또한 이절의 부근에는 경순왕비가 창건하였다는..

교산 허균(1569) 2023.06.22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征婦怨(정부원) 싸움터에 나간 병사 아내의 원망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征婦怨(정부원) 싸움터에 나간 병사 아내의 원망 交河霜落雁南飛(교하상락안남비) 교하에서 서리 내려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九月金城未解圍(구월금성미해위) 9월에도 금성은 아직 포위가 풀리지 않았네 征婦不知郞已沒(정부부지랑이몰) 병사의 아내는 남편이 이미 적과 싸우다 죽었는지도 모르고 夜深猶自檮寒衣(야심유자도한의) 밤 깊도록 여전히 몸소 겨울옷을 다듬이질 하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聞韶樓(문소루)문소루 에서포은선행의 시를 보며 차운하다

象村 申欽(상촌 신흠). 聞韶樓(문소루)문소루 에서 포은선행의 시를 보며 차운하다 烏川先生傑作(오천선생걸작) 오천선생 지은신 뛰어난 작품 點畵整整斜斜(점화정정사사) 붓채가 번듯번 듯 기웃기웃해 道德優遊聖域(도덕우유성역) 도와 덕이 성인짖경 이라 넉넉히 놀고 篇章獨步詩家(편장독보시가) 문장 또한 시인중에 뛰어 났도다 壁間喜看濃墨(벽간희간농묵) 벽에서 진한 먹빛 반가이 바라보며 板上恨未龍紗(판상한미용사) 판상에 사롱없이 한 스럽구나 屹屹高山仰止(흘흘고산앙지) 우뚝하게 높은 덕 우러러 보니 顔衰正劫年華(안쇠정겁년화) 이 늙은이 얼굴에는 세월만 흘러갔네

상촌 신흠(1566) 2023.06.22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6(만소정팔영 6)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6(만소정팔영 6)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山城暮角(산성모각): 산성의 저녁 뿔피리 소리 江館盡日靜(강관진일정) 강가의 객사는 온종일 고요하고 悄無人世喧(초무인세훤) 종용해서 인간 세상의 떠들썩함이 없네 數聲風外至(수성풍외지) 피리 소리 몇 가락 바람 너머로 들리니 知是近城村(지시근성촌) 마을이 성에 가까운 것을 알겠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山市晴嵐(산시청람)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 감도는 산마을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山市晴嵐(산시청람)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 감도는 산마을 宿靄籠朝旭(숙애롱조욱) 자욱하게 낀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 아침 해를 감싸니 巖崖霽色寒(암애제색한) 바위 벼랑이 시리도록 맑게 갰네 依俙林際路(의희림제로) 숲가 희미하게 보이는 오솔길 恰似畫中看(흡사화중간) 마치 그림 속을 보는 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