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8 (견흥8)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8 (견흥8) 芳樹藹初綠(방수애초록) 꽃 나무에 푸르름 짙어지고 蘼蕪葉已齊(미무엽이제) 궁궁이 싹은 가지런히 돋았네 春物自硏華(춘물자연화) 봄철이라 화창도 한데 我獨多悲悽(아독다비처) 나는 자꾸 슬픔에 잠기네 壁上五岳圖(벽상오악도) 벽위엔 오악도 걸려있고 牀頭參同契(상두참동계) 상머리엔 창동계 놓여 있으니 煉丹倘有成(연단당유성) 단약이 완성되어 신선이 되면 歸謁蒼梧帝(귀알창오제) 선계로 돌아가 순임금을 뵈오리 허난설헌(여 1563) 2023.06.01
放翁 陸游(방옹 육유). 沈 園 1(심 원 1) 심씨의 정원 放翁 陸游(방옹 육유). 沈 園 1(심 원 1) 심씨의 정원 城上斜陽畫角哀(성상사양화각애) 성 위로 해 기울고 뿔피리 소리 애달픈데 沈園非復舊池臺(심원비곡구지대) 심 씨 정원은 더 이상 예전의 연못과 누대가 아니네 傷心橋下春波綠(상심교하춘파록) 가슴 아프네 다리 아래 푸른 봄물을 바라보니 曾是驚鴻照影來(증시경홍조영래) 일찍이 아름다운 임의 그림자 비추며 왔었지 방옹 육 유(1125) 2023.06.0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吉祥寺賞牧丹(길상사상모란) 길상사에서 모란을 즐겨 구경하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吉祥寺賞牧丹(길상사상모란) 길상사에서 모란을 즐겨 구경하며 人老簪花不自羞(인노잠화불자수) 사람은 늙어서도 꽃 꽂는 것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花應羞上老人頭(화응수상노인두) 꽃은 마땅히 노일 머리에 오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리라 醉歸扶路人應笑(취귀부로인응소) 취하여 부축 받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 마땅히 비웃겠지 十里珠簾半上鉤(십리주렴반상구) 십 리 길에 주렴을 반이나 걷어 올리고서... 동파거사 소식(1037) 2023.06.01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風吹沙(풍취사) 모래바람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風吹沙(풍취사) 모래바람 北風吹沙千里黃(북풍취사천리황) 겨울바람이 모래를 휘날리니 온 세상이 누렇게 변하고 馬行确犖悲摧藏(마행각락비최장) 말이 가는 길도 자갈땅이라 울퉁불퉁하니 서러워 오장이 꺾인 듯하네 當冬萬物慘顔色(당종만물참안색) 겨울을 맞은 세상 모든 것들이 참혹한 모습인데 氷雪斜日生光芒(빙설사일생광망) 얼어붙은 눈 위로 해가 비추니 빛살이 생기네 一年百日風塵道(일년백일풍진도) 일년가운대 백일 동안이나 바람에 번지 날리는 길이니 案得朱顔常美好(안득주안상미호) 어찌 혈색 좋은 얼굴에 늘 아름다운 모습일 수 있겠는가 攬鞍鞭馬行勿遲(람안편마행물지) 말안장 얹고 말에 채찍질하면서 가는 길 지체하지 말아야지 酒熱花開二月時(주열화개이월시) 술 익고 꽃 피는 2월에는 집으로 돌아가.. 취옹 구양수(1007) 2023.06.01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柳 (류) 버드나무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柳 (류) 버드나무 曾逐東風拂舞筵(증축동풍불무연) : 버드나무 봄바람 쫓아 춤자리 스치니 樂游春苑斷腸天(악유춘원단장천) : 봄동산의 즐거움 애간장 끊는 날이구나 如何肯到清秋日(여하긍도청추일) : 기꺼이 맑은 가을날에 이르는 것이 已帶斜陽又帶蟬(이대사양우대선) : 이미 석양은 지고 매미소리 들려온다. 옥계생 이상은(812) 2023.06.01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早秋獨夜(조추독야) 초가을 외로운 밤에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早秋獨夜(조추독야) 초가을 외로운 밤에 井梧凉葉動(정오량엽동) : 우물가 오동나무, 서늘한 잎 나부끼고 隣杵秋聲發(인저추성발) : 이웃집 다듬질은 가을 소리를 낸다. 獨向簷下眠(독향첨하면) : 홀로 처마 향해 잠들어 있다가 覺來半牀月(각래반상월) : 깨어보니 평상에는 달빛이 반쯤 들었다.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3.06.01
韋應物(위응물). 子規啼(자규제) 두견이 우니 韋應物(위응물). 子規啼(자규제) 두견이 우니 高林滴露夏夜淸(고림적로하야청) 키 높은 숲에서 이슬이 방울지어 떨어지니 여름밤차가운데 南山子規啼一聲(남산자규제일성) 남산의 두견이 한 소리로 우네 隣家孀婦抱兒泣(린가상부포아읍) 이웃집 젊은 과부는 애기 안고 흐느끼는데 我獨展轉何時明(아독전전하시명) 나 홀로 이리저리 몸 뒤척이니 날은 언제쯤 밝을까 위응물(737) 2023.06.01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1(解 悶 1) 번민을 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1(解 悶 1) 번민을 푼다 草閣柴扉星散居(초각시비성산거) : 초가집 사립문에 별들은 흩어지고 浪翻江黑雨飛初(낭번강흑우비초) : 비 날리는 초하루, 물결 뒤집혀 강이 어둑하다 山禽引子哺紅果(산금인자포홍과) : 산 새는 새끼 끌여 익은 열매 먹이고 溪女得錢留白魚(계녀득전류백어) : 개울가 여인내는 뱅어를 가두어 돈 벌이한다 소릉 두보(712) 2023.06.0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월녀사 5)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월녀사 5)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鏡湖水如月(경호수여월) : 달빛처럼 맑은 경호의 물 耶溪女似雪(야계녀사설) : 눈빛처럼 흰 피부 야계의 여인 新妝蕩新波(신장탕신파) : 단장한 새 모습 물결에 흔들리어 光景兩奇絕(광경량기절) : 그 모습 모두가 너무나도 어울리네 청련거사 이백(701) 2023.06.01
왕유(王維). 萍 池(평 지) 부평초 연못 왕유(王維). 萍 池(평 지) 부평초 연못 春池深且廣(춘지심차광) : 봄 연못은 넓고도 깊어 會待輕舟廻(회대경주회) : 가볍고 빠른 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靡靡綠萍合(미미녹평합) : 흩어진 녹색 부평초 모였다가 垂楊掃復開(수양소복개) : 늘어진 버들가지가 쓸어주자 다시 흩어진다 마힐 왕유(699)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