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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정(李霆). 제목 : 묵죽도(墨竹圖)

작가 : 이정(李霆) 아호 : 탄은(灘隱) 제목 : 묵죽도(墨竹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9.1 x 57.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정은 조선화단의 묵죽화를 대표하는 종실(宗室) 출신의 화가이다. 그는 세종대왕의 현손으로 석양정(石陽正)을 제수받았으며. 시. 서. 화에 모두 뛰어났던 인물이다. 그는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칼을 맞아 오른팔에 중상을 입어.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때부터의 작품이 훨씬 높은 화품(畵品)을 보였다는 기록을 이긍익(李肯翊)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 찾아볼수 있다. 왼편 하단부에 자리잡은 언덕으로부터. 화면 중앙을 향해 포물선을 그으며. 솟아오른 대나무는. 구도상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줄기를 따라 방향을 달리하면서 무리..

한국고전명화 2023.06.19

작가 : 나빙(羅聘). 제목 : 한천야화도(漢川野火圖) 외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兩峯) 제목 : 한천야화도(漢川野火圖) 언제 : 1774년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4.1 x 30.5 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갑자기 들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는 뜻의 화제 인 홀간야소기(忽看野燒起)를 그림의 왼쪽 위에 쓰고 양봉(兩峯) 이라는 도장을 찍은 이 한천야화도 는 강백석시의화책(姜白石詩意畵冊) 전12도 중의 열번째 그림이다. 41세에 그린 이 그림은 화제부터 특이하고 화법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명작인데 기인기화(其人基畵)라는 말이 있듯 나빙만이 그릴수 있는 그림이었던 것 같다. 불길이 무섭게 치솟는 숲속에서 놀란 토끼가 뛰어나오는 모습은 앙상한 나목(裸木)과 함께 야일(野逸)한 맛이 넘친다.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

중국고전명화 2023.06.19

작가 : 카노오 모토노부. 제목 : 향암격죽도(香巖擊竹圖)

작가 : 카노오 모토노부 제목 : 향암격죽도(香巖擊竹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75.2 x 137.4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카노오 모토노부는 무로마찌시대 카노오파의 창시자인 마사노부(正信)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시카가(足利)막부의 어용화가로 일하였다. 그는 중국 회화 기법과. 일본 고유의 야마토(大和繪)에 기법을 모두 습득하여. 모모야마(桃山)시대의 카노오파 장벽화(障壁畵) 양식의 기초를 마련한 사람이다. 후에 불법(佛法)에 귀의하여 법안(法眼)의 지위에 올랐다. 이 그림은 원래는 대덕사(大德寺)의 대선원(大仙院)에 있던 후스마에 였으나 지금은 족자의 형식으로 개장(改裝)된 것으로. 모두 6폭으로 된 선종조사도(禪宗祖師圖) 중의 하..

일본고전명화 2023.06.19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 (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 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行旅知多少(행려지다소) : 여행하는 사람 얼마나 되나 閑人似我稀(한인사아희) : 나처럼 한가한 사람도 드물도다 愛山隨處駐(애산수처주) : 산 사랑하여 머무는 곳마다 말을 멈추고 得句獨吟歸(득구독음귀) : 시구를 지어 혼자 읊으며 돌아가노라 僧院秋方至(승원추방지) : 산 절간에는 막 가을이 오고 官塗露未晞(관도로미희) : 관로에는 이슬이 마르지 않았구나 會當容此膝(회당용차슬) : 결국 이 한 몸 부칠 곳 江上有魚磯(강상유어기) : 강 위에 물고기 잡는 낚시터가 있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1(송설부령안강릉1)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1(송설부령안강릉1)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 文星昨夜動光芒(문성작야동광망) : 문곡성이 어제밤에 광망을 움직이니 ​玉節遙臨碧海傍(옥절요림벽해방) : 옥절이 멀리 저 바닷가로 가네가는구나 ​提學先生遺愛在(제학선생유애재) : 제학 선생님 남긴 은덕 이 고을에 있어 ​送君今日更霑裳(송군금일경점상) : 그대 보내는 오늘 눈물이 옷을 적시는구나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우제(偶題) 우연히 짓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우제(偶題) 우연히 짓다 今日知何日(금일지하일) : 오늘이 무슨 날인고 하니 春風動客衣(춘풍동객의) : 봄바람이 나그네 옷을 날리는구나 人遊千里遠(인유천리원) : 사람은 천 리에 놀아 멀어졌고 雁過故山飛(안과고산비) : 기러기는 고국의 산을 지나 나가는구나 許國寸心苦(허국촌심고) : 나라에 바친 한조각 마음 괴로운데 感時雙淚揮(감시쌍루휘) : 시절을 느끼니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登樓莫回首(등루막회수) : 누에 올라 머리를 돌리지 말라芳 방草正菲菲(방초정비비) : 꽃다운 풀이 한참 우거지고 우거졌도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倏忽百年半(숙홀백년반) : 홀홀히 지나간 반 백 년 蒼黃東海隅(창황동해우) : 창황한 동해 모퉁이이로다 吾生元跼蹐(오생원국척) : 우리 삶이 본디 구속이요 世路亦崎嶇(세로역기구) : 세상길이 또한 기구하도다 白髮或時有(백발혹시유) : 백발이란 어느 때는 있는 것 青山何處無(청산하처무) : 청산이야 어딘들 없으리 微吟意不盡(미음의불진) : 가늘게 읊어도 마음 다하지 못하여 兀坐似枯株(올좌사고주) : 마른 나무등걸처럼 오뚝히 앉아 있도다

목은 이색(1328) 2023.06.1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范 蠡(범 려) 범 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范 蠡(범 려) 범 려 論功豈啻破强吳(론공기시파강오) : 공을 논하면 어찌 다만 강한 오나라를 쳐부순 것뿐이리오 最在扁舟泛五湖(최재편주범오호) : 가장 큰 것은 오호에 조각배를 띄운 데 있도다 ​ 不解載將西子去(불해재장서자거) : 서시를 배에 싣고 떠날 줄을 몰랐더라면 ​ 起宮還有一姑蘇(기궁환유일고소) : 월나라 궁전에도 또 하나의 고소대가 있었을 것이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5(한중잡영 5)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5(한중잡영 5)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山靑仍過雨(산청잉과우) : 산 푸르니 비 따라 지나가고 ​ 柳綠更含煙(유록갱함연) : 버들 푸르니 다시 자욱해지는 연기 ​ 逸鶴閑來往(일학한래왕) : 평안한 학은 한가로이 오가고 ​ 流鶯自後先(유앵자후선) : 꾀꼬리들은 다투어 날아다닌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조월암문적) 조월암에서 피리소리 듣고서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조월암문적) 조월암에서 피리소리 듣고서 ​ 巖屛萬疊雪威重(암병만첩설위중) : 만 겹 병풍바위에 두터이 눈 쌓이고 村笛一聲春意濃(촌적일성춘의농) : 마을 한 줄기 피리소리에 봄날 생각 짙어간다. 遙想萬家桃李樹(요상만가도리수) : 아득히 온 고을 복숭아 자두나무 생각하니 幾枝花白幾枝紅(기지화백기지홍) : 몇 가지가 흰 꽃이고 몇 가지가 붉은 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