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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고산구곡가)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고산구곡가) ​ [ 서곡 ] 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 : 고산의 아홉 굽이 못을 世人未曾知(세인미증지) :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誅茅來卜居(주모래복거) : 풀을 베고 와 사노라니 朋友皆會之(붕우개회지) : 친구들이 모두 모여드네. 武夷仍想像(무이잉상상) : 이곳에 살아보니 무이산이 생각나 所願學朱子(소원학주자) : 주자의 학문 배우고 싶네. 一曲 何處是(일곡하처시) : 첫째 곡은 어디인가 冠巖日色照(관암일색조) : 관암에 햇빛 비치도다. 平蕪煙斂後(평무연렴후) : 편편한 풀밭에 연기 걷힌 뒤 遠山眞如畫(원산진여화) : 먼 산은 정말 그림 같도다. 松間置綠樽(송간치녹준) : 소나무 사이에 술잔 차리고 延佇友人來(연저우인래) : 우두커니 서서 친구를 기다린다. 二曲 何處..

서체별 병풍 2023.06.17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臺 上 (대상) 대위에서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臺 上 (대상) 대위에서 如山如海晩天空(여산여해만천공) 산 같고 바다 같은 저물녘 끝없이 열린 하늘 方丈蓬萊卽此通(방장봉래즉차통) 방장산과 봉래산도 곧 이곳에서 통하겠지 勞爾兩間流峙勢(노이양간유치세) 양쪽 사이 강과 고개의 형세가 애쓰니 一時收拾入昏瞳(일시수습입혼동) 잠깐 사이에 거두어져 흐린 눈속으로 들어오는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3.06.17

崔脩(최수). 映胡樓(영호루) 조선시대 문신

崔脩(최수). 映胡樓(영호루) 조선시대 문신 春晩江樓景氣多(춘만강루경기다) 늦은 봄 강루엔 경치도 좋아 詩人情興向來加(시인정흥향래가) 시인의 흥취가 더욱 더하네 一城桃李潘安縣(일성도리반안현) 도리화 핀 고을이 반안현 같고 兩岸園池習氏家(양안원지습씨가) 양 언덕 동산과 못 습씨집 같네 牧隱新文珠泣月(목은신문주읍월) 목은의 문장은 구슬이 달에 우는 듯 陽村麗句筆生花(양촌려구필생화) 양촌의 고운 글귀 붓에서 꽃이 피네 南巡往事何須問(남순왕사하수문) 남순 하던 옛 일을 물어서 무엇하리 老樹湖侵臥作槎(노수호침와작차) 늙은 나무 물에 잠겨 뗏목이 되었구나

영호루 한시 2023.06.17

陸游(육유). 探梅(탐매) 매화를 찾아

陸游(육유). 探梅(탐매) 매화를 찾아 江路雲低糝玉塵(강로운저삼옥진) 강변로에 구름 깔리고 옥먼지 날리는데 暗香初探一枝新(암향초탐일지신) 은은한 향기 찾아내니 한 줄기가 새롭구나 平生不喜凡桃李(평생불희범도리) 평생토록 복사꽃, 오얏꽃 기뻐하지 않았지만 看了梅花睡過春(간료매화수과춘) 매화꽃을 보고나니 졸면서 봄을 지나노라...

매화관련한시 2023.06.17

金芙蓉 (김부용). 山行時値久旱(산행시치구한) 산행하다가 오랜 가뭄을 생각하며

金芙蓉 (김부용). 山行時値久旱(산행시치구한) 산행하다가 오랜 가뭄을 생각하며 東風行到綠楊灣(동풍행도녹양만) 봄바람이 푸른 버들 골짜기에 불어오니 重疊春山碧四環(중첩춘산벽사환) 겹겹 봄산에는 사방이 푸르르네 峯上飛泉千仞磵(봉상비천천인간) 봉우리 위에서 날아 떨어지는 샘물은 천길 물줄기 願成霖雨灑人間(원성림우쇄인간) 사흘 장맛비처럼 세상을 적셔주었으면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7(촌거즉사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7(촌거즉사7) 平郊日落樹生陰(평교일락수생음) 들판에 해 저무니 나무 그림자 드리우고 山下孤村動夕砧(산하고촌동석침) 산 아래 외딴 마을 저녘 다듬이질 소리 一曲樵歌何處起(일곡초가하처기) 나뭇꾼의 노랫소리 어디에서 들려오나 負薪歸路白雲深(부신귀로백운심) 땔나무 지고 돌아오는 길 흰 구름 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