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十六夜喚仙亭二首次韻 1 (십육야환선정이수차운 1) 16일 밤에 환선정의 시에 차운하다 二八初秋夜(이팔초추야) 칠월 십육일 초가을 밤 三千弱水前(삼천약수전) 삼천리 잔잔한 물이 앞에 흐르고 昇平好樓閣(승평호루각) 순천의 화려한 이 누각에 오르니 宇宙幾神仙(우주기신선) 천지가 신선 세계로다 曲檻淸風度(곡함청풍도) 굽은 난간엔 맑은 바람 스쳐 가고 長空素月懸(장공소월현) 높은 하늘엔 밝은 달이 걸려 있네 愀然發大嘯(초연발대소) 시름겨워 큰 휘파람 부노라니 孤鶴過蹁躚(고학과편선) 외로운 학이 빙빙 돌며 지나 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