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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感 事 (감 사)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感 事 (감 사)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故園三徑久成荒(고원삼경구성황) 고향 은자의 뜰은 오래도록 황폐해 있는데 賢路胡爲此坐妨(현로호위차좌방) 어진 사람들이 나아갈 길을 어찌 내 자리 때문에 방해하겠는가 病骨瘦便花蕊暖(병골수편화예난) 허약한 몸에 파리하니 곧 우전국에서 바친 화예포가 따뜻하고 煩心渴喜鳳團香(번심갈희봉단향) 마음이 괴롭고 기쁨에 목마른데 봉단차 가 향기롭구나 號弓但酒孤臣血(호궁단주고신혈) 황제으 붕어에 술만 마시다 보니 외로운 신하 피맺힐 듯하고 憂國空餘兩鬢霜(우국공여량빈상) 나랏일 걱정에 부질없이 양쪽귀밑털만 서리처럼 허예졌네 何日君思憫衰朽(하일군사민쇠후) 어느 날에나 임금께서 쇠약해진 이 몸을 불쌍히 여기셔서 許從初服返耕桑(허종초복반경상) 벼술살이하기 전..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北靑蘿(북청라)북청라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北靑蘿(북청라)북청라 殘陽西入崦,(잔양서입엄), 지는 해 서쪽으로 넘어가고 茅屋訪孤僧.(모옥방고승). 띠 집으로 스님을 찾아왔다 落葉人何在?(낙엽인하재) 낙엽은 지는데 사람은 어디 있는지 寒雲路幾層?(한운노궤층) 찬 구름 떠가는데 길은 몇 층이나 되나 獨敲初夜磬,(독고초야경), 혼자 초저녁 경쇠를 치고 閑倚一枝藤.(한의일지등). 한가히 등나무 가지에 몸을 기대고 있네 世界微塵里,(세계미진리), 세상은 작은 티끌 동네이거니 吾寧愛與憎.(오녕애여증). 나 어찌 사랑하고 미워하리.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閨怨詞 1(규원사 1)안방 원망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閨怨詞 1(규원사 1) 안방 원망의 노래 珠箔籠寒月(주박롱한월) : 구슬발은 차가운 달빛에 둘러싸이고 紗窓背曉燈(사창배효등) : 비단 창가에 새벽 등잔불 어른거린다. 夜來巾上淚(야래건상루) : 간밤에 수건 위에 흘린 눈물 一半是春氷(일반시춘빙) : 절반이나 봄날의 얼음이 다 되었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4(전원낙칠수 4) 정원의 즐거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4(전원낙칠수 4) 정원의 즐거움 萋萋芳草春綠(처처방초춘녹) : 우거진 방초로 봄은 푸르고 落落長松夏寒(낙낙장송하한) : 늘어진 긴 소나무에 여름도 차갑다. 牛羊自歸邨巷(우양자귀촌항) : 소와 양은 절로 마을 골목으로 돌아오는데 童稚不識衣冠(동치부식의관) : 어린 아이들은 벼슬아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韋應物(위응물). 休暇日訪王侍御不遇(휴가일방왕시어불우) 휴가를 얻어 쉬는 날에 시어를 찾아 갔지만 만나지못하고

韋應物(위응물). 休暇日訪王侍御不遇(휴가일방왕시어불우) 휴가를 얻어 쉬는 날에 시어를 찾아 갔지만 만나지못하고 九日驅馳一日閒(구일구치일일한) 9일 동안 몹시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하루 휴가를 얻어서 尋君不遇又空還(심군불우우공환) 그대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또 헛되이 돌아오네 怪來詩思淸人骨(괴래시사청인골) 기이하게고 시상이 사람으 뼛속까지 맑게 해준다 하였더니 門對寒流雪滿山(문대한류설만산) 문 앞에는 차가운 물이 흐르고 산에는 눈이 가득하네

위응물(737) 2023.07.18

少陵 杜甫(소릉 두보). 奉贈王中允維(봉증왕중윤유) 중윤 왕유에게 드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奉贈王中允維(봉증왕중윤유) 중윤 왕유에게 드리다 中允聲名久(중윤성명구) : 중윤 왕유의 명성을 들은 지 오래인데 如今契闊深(여금계활심) : 지금은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하네 共傳收庾信(공전수유신) : 유신이 양나라에 등용된 것과 같이 전하지만 不比得陳琳(불비득진림) : 조조가 진림을 얻은 것과는 비교해서는 안되네 一病緣明主(일병연명주) : 한결같이 병을 핑계로 임금을 섬겼고 三年獨此心(삼년독차심) : 삼년 동안을 홀로 이 마음을 가지셨네 窮愁應有作(궁수응유작) : 깊은 시름에 응당 시를 지었으니 試誦白頭吟(시송백두음) : 시험삼아 을 외워본다

소릉 두보(712)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