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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2(등남한천주봉 2)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2(등남한천주봉 2)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 幾代何王創(기대하왕창) : 어느 시대 어느 왕이 창건했는지 ​ 當時若爲脩(당시약위수) : 그 당시는 닦는다고 닦았을 것이다 登臨聘遠目(등림빙원목) : 이제 올라 저 먼 곳을 바라보니 不盡古今愁(부진고금수) : 고금의 근심을 다하지 못하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7.2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蛬 ( 공 ) 귀뚜라미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蛬 ( 공 ) 귀뚜라미 西風淡月斜 (서풍담월사) 가을바람 불어오는데 으스름한 달 비스듬하게 걸려 있고 露墮暗叢裡 (로타암총리) 어두운 숲 속에 이슬 내리네. 一聲思君子 (일성사군자) 울음소리 하나는 임을 그리워하는 듯하고 一聲怨君子 (일성원군자 다른 울음소리 하나는 임을 원망하는 듯하구나.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安陰玉山洞 1(유안음옥산동1) 안음 옥산동에서 놀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安陰玉山洞 1(유안음옥산동1) 안음 옥산동에서 놀다 春風三月武陵還(춘풍삼월무릉환) : 삼월 봄바람 무릉도원에서 돌아오니 霽色中流水面寬(제색중류수면관) : 개인 하늘 빛에 흐르는 시냇물은 넓기도 하다 不是一遊非分事(불시일유비분사) : 한 번 노니는 일, 분수 는 일은 아니어도 一遊人世亦應難(일유인세역응난) : 인간 세상에서 한 번 노는 일이 응당 어렵도다

남명 조식(1501) 2023.07.21

退溪 李滉[퇴계이황]. 春寒[춘한] 이른 봄 추위

退溪 李滉[퇴계이황]. 春寒[춘한] 이른 봄 추위 破屋春寒怯透颸[파옥춘한겁두시] : 허물어진 집에 봄 추위가 꿰뚫고 지날까 두려워 呼兒添火衛形羸[호아청화위형리] : 아이 불러 불을 더해 파리한 몸을 지키네. 抽書靜讀南窓裏[추서정독남창리] : 남쪽 창가에 책을 당겨 조용히 읽으니 有味難名獨自怡[유미난명독자이] : 그 맛 알지 못해도 혼자 스스로 즐기네.

퇴계 이황(1501) 2023.07.21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風嫋嫋鴨江波(추풍뇨뇨압강파) 가을바람 솔솔 부니 압강에 물결 이는데 蘆荻蕭蕭間靑蓑(노적소소간청사) 푸른 도롱이 너머로 우거진 갈대와 물억새가 쓸쓸하기 만 하네 一曲琵琶行未就(일곡비파행미취) 한 곡조 비파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多情居易淚如何(다정거역누여하) 다정한 백거이는 눈물이 어떠한가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記 夢 (기 몽)꿈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記 夢 (기 몽)꿈 殘燈中夜照肝脾(잔등중야조간비) : 깊은 밤 껌뻑이는 불빛 속마음 비추나니 屋漏雖幽肯自歎(옥루수유긍자탄) : 후미진 방 아무리 깊다한들 내 마음 속일 건가 枉被人疑渾不動(왕피인의혼부동) : 사람들 잘못 의심하여도 마음 흔들리지 않으리니 此心應有鬼神知(차심응유귀신지) : 이러한 내 마음을 귀신은 알리라 一心虛靜自無爲(일심허정자무위) : 마음이 허정하여 스스로 무위하니 萬變交前孰得移(만변교전숙득이) : 수 만 번 변화가 생기기 전에 누에게 옮아갈까 雖處至嫌猶不惑(수처지혐유불혹) : 비록 극히 의심스러워도 미혹되지 않으니 夢魂聊與展禽期(몽혼료여전금기) : 꿈에도 오직 전금 유하혜와 함께하리라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哲師欲還作詩寄雄首座(철사욕환작시기웅수좌)스님이 돌아가려 하여 시를 지어 웅수좌 에게 부치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哲師欲還作詩寄雄首座(철사욕환작시기웅수좌) 스님이 돌아가려 하여 시를 지어 웅수좌 에게 부치다 師言生死場(사언생사장) : 선사의 말에, 죽고 사는 것은 不足一鼾睡(부족일한수) : 한차례 잠든 것에 지나지 않고 夢中有憂樂(몽중유우락) : 꿈속에 근심과 즐거움 있지만 覺來誰喜恚(각래수희에) : 깨어나 누가 기뻐하고 성내는가 하니 擊節謝吾師(격절사오사) : 무릎치며 선사에게 감사하고 斯言實厚饋(사언실후궤) : 이 한마디 실로 후한 선물이로다 道大可彌天(도대가미천) : 도는 크게 천지에 충만하고 細不容半字(세불용반자) : 작게는 반글자도 되지 않도다 相對更莫論(상대경막론) : 서로 더 이상 논하지 말고 餘事付一醉(여사부일취) : 이제 그만 취해보자 부탁해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