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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白馬江(백마강) 백마강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白馬江(백마강) 백마강 百年文物摠成丘(백년문물총성구) : 백제의 문물이 이제 모두 언덕이 되고 歌舞煙沈杜宇愁(가무연침두우수) : 그 시절 노래와 춤 연기로 사라져 소쩍새 슬픔이 되었네. 投馬有臺雲寂寂(투마유대운적적) : 말 던져 용을 낚은 조룡대에는 구름만 적적하고 落花無迹水悠悠(락화무적수유유) : 몸던진 꽃같은 궁녀들 자취없고 강물만 유유히 흘러간다. 孤舟白髮傷時淚(고주백발상시루) : 외 딴 배에 몸 실은 늙은이 시절을 한탄하며 눈물짓고 一笛靑山故國秋(일적청산고국추) : 푸른 산에 들려오는 피리소리 옛 나라 백제의 가을이던가 欲弔忠魂何處是(욕조충혼하처시) : 충신을 넋을 위로 하려니 어느 곳인가 令人長憶五湖舟(영인장억오호주) : 사람들은 오호의 배 타고 떠나고 싶어진다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報本空餘詠采蘋(보본공여영채빈) : 조상 제사엔 공연히 채빈의 제사만 남았구나 故山遙憶露濡春(고산요억로유춘) : 고향 산을 아득히 생각하니 이슬 젖은 봄이었네. 棲遲且作塵中客(서지차작진중객) : 깃들어 사는 것은 아직 세상속의 나그네요 歸去聊憑夢裏人(귀거료빙몽리인) : 돌아감은 애오라지 꿈속의 사람에게 의지한다네. 古木蒼松誰是主(고목창송수시주) : 고목된 푸른 소나무 누가 주인일까 淸溪白石久無隣(청계백석구무린) : 맑은 시내 흰 돌에는 오래도록 이웃도 없구나. 何時得遂田園興(하시득수전원흥) : 어느 때 전원의 흥취 이루어 兄弟相看一笑新(형제상간일소신) : 형제끼리 서로 보며 한 번 웃어볼까 落日悠悠獨倚欄(락일유유독의란) : 지는 해에 유유히 홀로 난간 ..

西山大師(서산대사). 內隱寂(내은적)

西山大師(서산대사). 內隱寂(내은적) 頭流有一庵(두류유일암) 두류산에 암자가 하나 있으니 庵名內隱寂(암명내은적) 암자의 이름은 내은적이라 山深水亦深(산심수역심) 산 깊고 물 또한 깊어 遊客難尋迹(유객난심적) 노니는 선객은 찾아오기 어렵다네 東西各有臺(동서객유대) 동서에 누대가 있으니 物窄心不窄(물착심불착) 만물은 좁아도 마음은 좁지 않다네 淸虛一主人(청허일주인) 淸虛라는 한 주인은 天地爲幕席(천지위막석) 천지를 이불 삼아 누웠다네 夏日愛松風(하일수송풍) 여름날솔바람을즐기노니 臥看雲靑白(와간운청백) 구름은 靑白으로 조화를 부리누나

서산대사(1520) 2023.07.14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題鉢淵磐石上(제발연반석상) 발연의 너럭바위 위에 쓰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題鉢淵磐石上(제발연반석상) 발연의 너럭바위 위에 쓰다 白玉京(백옥경) 백옥경 蓬萊島(봉래도) 봉래도 皡皡烟霞古(호호연하고) 넓고 넓은 안개와 노을 예스럽고 熙熙風日好(희희풍일호) 눈부시게 빛나는 날씨 좋기만 하네 碧桃花下閑來往(벽도화하한래왕) 벽도화 아래 한가롭게 오가는데 笙鶴一聲天地老(생학일성천지노) 신선이 학을 타고 생황 한번 불자 온 세상이 늙어가네

​白湖 尹鑴(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대곡선생 만가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 대곡선생 만가 一丘復一壑(일구부일학) : 한 언덕 오르면 또 한 골짜기 山高而水流(산고이수류) : 산이 높아 물은 흘러만 간다 人與白雲住(인여백운주) : 사람과 흰구름 함께 있다가 人去白雲留(인거백운류) : 사람은 가는데 흰구름은 머무는구나 白雲有時天際去(백운유시천제거) : 흰구름은 때로 하늘 끝으로 날아가 日暮獨歸巖下宿(일모독귀암하숙) : 날 저물어 홀로 바위 아래에 잠든다 斯人一去不再來(사인일거부재래) : 이 사람 한 번 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蕙帳塵生山月白(혜장진생산월백) : 향기로운 휘장에는 먼지 이는데 산의 달은 밝기만 하다

백호 윤휴(1517)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