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24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白雲雲裏靑山重 백운운리청산중 흰 구름, 구름 속에 청산이 겹겹이고 靑山山中白雲多 청산산중백운다 청산의 산속에 흰 구름이 쌓였네. 日與雲山長作伴 일여운산장작려 날마다 구름과 산을 벗하여 사노니 安身無處不爲家 안신무처불위가 몸 편안하면 어딘들 내 집이 아니랴. ​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風引(추풍인)가을바람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風引(추풍인) 가을바람의 노래) 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 어디서 가을바람은 불어오는가?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 쓸쓸한 가운데 기러기 떼 맞이하네. 朝來入庭樹(조래입정수) 아침에는 뜰에 있는 나무에 불어오는데,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 외로운 나그네가 제일 먼저 들었네. * 정절(精絶)-깊고 뛰어남. * 응수(應酬)-상대편의 말이나 일에 대하여 응함. * 시호(詩豪)-시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大家).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西塞山懷古(서새산회고) 서새산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西塞山懷古(서새산회고) 서새산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 王濬樓船下益州(왕준루선하익주) 왕준王濬의 다락배가 익주益州에서 내려오니 金陵王氣黯然收(금릉왕기암연수) 금릉에서 임금이 날 조짐은 슬프고 침울하게도 사라져 없어졌네. 千尋鐵鎖沈江底(천심철쇄침강저) 길고도 긴 쇠사슬이 강바닥에 가라앉으니 一片降旛出石頭(일편강번출석두) 한 조각 항복降伏의 깃발이 석두성石頭城에서 나왔네. 人世幾回傷往事(인세기회상왕사) 인간 세상에서는 지나간 일을 얼마나 많이 가슴 아파했는데 山形依舊枕寒流(산형의구침한류) 산의 모습은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찬 강물을 베고 있네. 今逢四海爲家日(금봉사해위가일) 이제 온 세상이 한집안이 된 날인데 故壘蕭蕭蘆荻秋(고루소소노적추) 옛 보루堡壘만 가을의 무성한 ..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寄牛溪(기우계) 우계에게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寄牛溪(기우계) 우계에게 ​安土誰知是太平(안토수지시태평) : 이 땅이 누가 태평성대인 줄 알까 白頭多病滯邊城(백두다병체변성) : 병 많은 늙은 몸으로 변방에서 살아간다. 胸中大計終歸繆(흉중대계종귀무) : 가슴 속 큰 뜻 끝내 얽히고 天下男兒不復生(천하남아불부생) : 천하의 남아 다시 살지 못 한다 花欲開時方有色(화욕개시방유색) : 꽃이 필 때는 곧 색깔이 나타나고 水成潭處却無聲(수성담처각무성) : 물이 못을 이루는 곳에는 도리어 소리가 없다 千山雨過琴書潤(천산우과금서윤) : 온 산에 비 지나가니 책과 거문고 생각나고 依舊晴空月獨明(의구청공월독명) : 맑은 하늘에 늘 떠 있는 달은 밝기만 하다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鄭孝子詩(정효자시)정효자시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鄭孝子詩(정효자시)정효자시 巍然錦城山(외연금성산) : 우뚝한 금성산이 南紀鎭爲雄(남기진위웅) : 남쪽 땅 지덕을 눌러 웅장하구나. 名都據形勝(명도거형승) : 이름난 도읍이 명승지 차지하니 物産不獨豐(물산불독풍) : 물산만 풍부한 것만이 아니도다. 村村自喬木(촌촌자교목) : 마을마다 큰 나무 서있고 下維德人宮(하유덕인궁) : 그 아래에는 덕 있는 사람들의 집이 몰려있구나. 事親極其孝(사친극기효) : 부모님을 섬김에 그 효심 지극하니 精誠與天通(정성여천통) : 그 정성 하늘에 통하는구나. 耈壽錫無疆(구수석무강) : 장수를 누림도 끝이 없어 八十顔始紅(팔십안시홍) : 나이 팔십에도 얼굴이 붉으시다. 時從鄕老會(시종향로회) : 때로는 시골 노인들과 함께 모이니 儀度儘躬躬(의도진궁궁)..

西山大師(서산대사). 積石寺 柱聯(적석사 주련)

西山大師(서산대사). 積石寺 柱聯(적석사 주련) 見聞覺知無障礙(견문각지무장애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데 장애가 없고 聲香味觸常三昧(성향미촉상삼매) 소리,향, 맛, 촉각이 언제나 그대로 삼매로다 如鳥飛空只麽飛(여조비공지마비) 마치 하늘을 나는 새가 그냥 날아갈 뿐 無取無捨無憎愛(무취무사무증애) 취함도 버림도 없고 미움과 사랑도 없어라 若會應處本無心(약회응처본무심) 만약 대하는곳마다 본래 무심임을 안다면 方得名爲觀自在(방득명위관자재) 비로소 이름하여 관자재라 하리라 [38] 內隱寂(내은적)

서산대사(1520) 2023.07.05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國 島 (국 도) 국도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國 島 (국 도) 국도 金屋樓臺拂紫煙(금옥루대불자연) 화려하게 지은 누각이 자줏빛 안개를 쏟아내고 濯龍雲路下群仙(탁룡운로하군선) 탁룡의 구름 길 따라 신선들이 내려오려나. 靑山亦厭人間世(청산역염인간세) 푸른 산도 사람 사는 세상이 싫어서 飛入滄溟萬里天(비입창명만리천) 만리 떨어진 하늘 아래 큰 바다로 날아들었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2(서 감 2) 감회를 적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2(서 감 2) 감회를 적다 ​ 陰陽浩浩移(음양호호이) : 세월은 당당하게도 지나가 芳歲不可駐(방세부가주) : 젊은 날은 붙잡아둘 수가 없도다 急節自相推(급절자상추) : 조급한 계절은 저들끼리 밀고 가는데 高風吹庭樹(고풍취정수) : 뜰 나무에 벌써 갈바람 불어온다 蕭條捲落葉(소조권락엽) : 쓸쓸하게 낙엽까지 몰고 가면 寂寞掃天宇(적막소천우) : 천하는 씻은 듯이 적막하리라 感慨發深省(감개발심생) : 감개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해 보면 卽事非今古(즉사비금고) : 일 처리에 고금이 다르지 않으리라 不昧方寸地(부매방촌지) : 마음만 어둡게 갖지 않으면 皇皇朝萬神(황황조만신) : 환하게 온갖 신과 통할 수 있도다 王風自逶夷(왕풍자위이) : 정치의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周道生荊榛(..

백호 윤휴(1517)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