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答友人(답우인) 벗에게 답하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答友人(답우인) 벗에게 답하다 君趨具慶堂 (군추구경당) 그대는 모두 살아 계신 부모님 모시느라 彩服爛生光 (채복란생광) 입은 색동옷이 화려하게 빛나지만 我老松榟傍 (아노송재방) 나는 부모님 무덤가에서 늙으며 哀哀蓼莪章 (애애육아장) 너무나도 슬픈 을 떠올리네. 용재 이행(1478) 2023.07.13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渤 海 (발해)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渤 海 (발해) 渤海秋深驚二毛(발해추심경이모) : 발해에 가을 깊으니 새치머리 놀라게하고 鴻飛遵渚求其曹(홍비준저구기조) : 기러기도 물가에 내려 제 무리를 찾는구나 莫思閑事祗自勞(막사한사지자노) : 한가한 일 생각치 말자, 나만 피곤하구나 且與鐺杓同死生(차여당표동사생) : 음악과 술과 생사를 같이하여 逞盡丈夫平生豪(령진장부평생호) : 장부의 평생호기를 다 부려보자구나. 매월당 김시습(1435) 2023.07.13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月波亭(월파정) 월파정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月波亭(월파정) 월파정 扶桑使者每揚舲(부상사자매양령) : 일본의 사신들이 매번 배를 띄워 十里尊罌慣送迎(십리존앵관송영) : 십 리 밖에 술과 술잔 맞고 보내기에 익숙 했네 賴是聖明聲敎遠(뇌시성명성교원) : 이는 곳 현명한 우리 임금 가르침이 멀리 떨친 것이니 遨頭頻上月波亭(오두빈상월파정) : 머리 들고 자주 월파정 에 오리라본다 점필재 김종직(1431) 2023.07.13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堤川客館(제 제천객관) 제천 객관에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堤川客館(제 제천객관) 제천 객관에서 邑在江山勝(읍재강산승) 고을의 강산이 아름다우니 亭新景物稠(정신경물조) 바라보는 경치도 조밀하다 烟光浮地面(연광부지면) 아지랑이는 지면에 떠 있고 嶽色出墻頭(악색출장두) 산이 담 머리에 솟아 있네 老樹參天立(노수참천립) 노송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고 寒溪抱野流(한계포야류) 시냇물은 들판을 돌아서 흐르네 客來留信宿(객래유신숙) 이곳에 이틀을 묵고 있으니 詩思轉悠悠(시사전유유) 시상이 아득히 떠오르고 있네 사가정 서거정(1420) 2023.07.13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사루만망(寺樓晩望) 사루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사루만망(寺樓晩望) 사루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湖海秋風起(호해추풍기) : 호수와 강에 가을바람 이니 旅遊心正悲(려유심정비) : 다니는 나그네 마음이 정말 슬프다. 一身曾不定(일신증부정) : 이 한 몸 일찍이 정처 없었는데 二子故相隨(이자고상수) : 두 사람이 서로 따라 다니었다. 失學名難著(실학명난저) : 배울 기회 잃어 이름나기 어려워 思親淚易垂(사친누역수) : 어버이 생각하며 눈물 흘렸었단다. 舊交惟爾輩(구교유이배) : 옛날에 사귄 사람 너희뿐이라 時復共題詩(시복공제시) : 때로는 같이 시를 짓기도 하였었다. 춘정 변계량(1369) 2023.07.13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三入中樞十載餘(삼입중추십재여) 십년 동안 세 번이나 중추에 드니 院人仍噵是簽書(완인잉도시첨서) 원에서는 나를 보고 첨서라 하네 容華已變催頹甚(용화이변최퇴심) 얼굴은 변하고 쇠해졌지만 自笑今予卽舊予(자소금자즉구여) 우습구나 지금 내가 예전 나인 걸 양촌 권근(1352) 2023.07.13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宋文中來自羅州港馳驛赴京(송문중래자라주항치역부경)송 문중이 나주항에서 역마를 달려 서울에 이르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宋文中來自羅州港馳驛赴京 (송문중래자라주항치역부경) 송 문중이 나주항에서 역마를 달려 서울에 이르다 朔風吹歲暮(삭풍취세모) : 북풍이 몰아치고 해는 저무는데 雨雪政霏霏(우설정비비) : 눈비는 한창 펄펄 휘날리는구나. 旣阻鯨波涉(기조경파섭) : 고래 같은 물결에 건널 길이 막혀 還從驛路馳(환종역로치) : 도리어 역로를 따라 달려간다. 泥塗嗟潦倒(니도차료도) : 진흙길에 고인 물에 넘어짐이 아파도 霄漢喜翻飛(소한희번비) : 하늘에 번쳐 나르니 기쁘기도 하리라. 好去謁明主(호거알명주) : 잘 떠나시어 현명한 임금님 알현하여 高攀丹桂枝(고반단계지) : 높이 붉은 계수나무 가지를 잡아보게나 도은 이숭인(1347) 2023.07.13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映湖樓(제영호루) 영호루에 제하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映湖樓(제영호루) 영호루에 제하여 飛龍在天弄明珠(비룡재천롱명주) : 나는 용이 하늘에서 밝은 구슬 희롱하다 遙落永嘉湖上樓(요락영가호상루) : 안동 영호루로 멀리 떨어뜨렸도다 夜賞不須勤秉燭(야상불수근병촉) : 밤 구경엔 부지런히 촛불 켤 것 없으니 神光萬丈射汀洲(신광만장사정주) : 만 길 신령한 빛이 정주를 비추어 주노라 삼봉 정도전(1342) 2023.07.13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주차백로주(舟次白鷺洲) 배에서 백로주를 차운하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주차백로주(舟次白鷺洲) 배에서 백로주를 차운하다 白鷺洲邊浪接天(백로주변랑접천) : 백로주 주변의 물결은 하늘에 닿고 鳳凰臺下草如煙(봉황대하초여연) : 봉황대 아래에는 풀이 연기와 같도다 三山二水渾夜舊(삼산이수혼야구) : 삼산과 이수는 모두 예와 같거니 不見當年李謫仙(불견당년리적선) : 그 당시의 이적선은 보지 못하겠도다 포은 정몽주(1337) 2023.07.13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桑海眞朝暮(상해진조모) : 상전벽해도 아침저녁의 일 浮生況有涯(부생황유애) : 덧없는 인생 하물며 끝이 있음에야 陶潛方愛酒(도잠방애주) : 도잠은 술을 좋아했고 江摠未還家(강총미환가) : 강총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네. 小雨山光活(소우산광활) : 가랑비 내려 산 빛은 살아나고 微風柳影斜(미풍류영사) : 미풍은 버들그림자를 쓸어내리네. 句回還遊意(구회환유의) : 마음을 굽혀 돌아와 놀고 싶어 獨坐賞年華(독좌상년화) : 홀로 앉아 한해의 화려한 풍경을 즐긴다. 목은 이색(1328)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