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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村 權近(양촌 권근). 到 陽村(도 양촌) 양촌에 당도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到 陽村(도 양촌) 양촌에 당도하다. 十載趨朝得一廻((십재추조득일회) 벼슬살이 십 년에 한 번 겨우 돌아오니 隣翁挈榼慰余來(린옹설합위여래) 이웃 노인 잔 들고 와 나를 위로하네 直將潤色絲綸手(직장윤색사륜수) 사륜을 윤색하던 그 손으로 能倒山村麥酒杯(능도산촌맥주배) 산촌의 맥주잔을 잘도 기울여

양촌 권근(1352) 2023.07.28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南嶽聰禪師房次林先生韻(제남악총선사방차림선생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南嶽聰禪師房次林先生韻 (제남악총선사방차림선생운) ​남악 총선사 방의 임선생 시를 차운하여 짓다 相逢久面目(상봉구면목) : 구면에 서로 만나니 妙契透機關(묘계투기관) : 묘한 인연 기관에 통했구나. 三業水俱淨(삼업수구정) : 세 가지 업은 물처럼 맑아지고 一生雲與閑(일생운여한) : 일생을 구름과 더불어 한가하다. 泉甘宜煮茗(천감의자명) : 달콤한 샘물은 차 다리기 좋고 日永好看山(일영호간산) : 해는 길어서 산구경하기 좋구나. 慙愧靈師語(참괴령사어) : 부끄러워라, 훌륭한 대사님 말씀 休官便此還(휴관편차환) : 벼슬 버리고 이곳으로 돌아오라 하셨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贈柏庭遊方(증백정유방)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贈柏庭遊方(증백정유방)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 流水浮雲任所之(류수부운임소지) : 흐르는 물, 떠가는 구름처럼 가는대로 맡겨두어 ​淸風明月獨相隨(청풍명월독상수) : 맑은 바람, 밝은 달이 유독 서로 따라가는구나 ​遠遊畢竟終何得(원유필경종하득) : 먼 구경 마치는 날, 끝내 얻은 것은 무엇인가 ​早早歸來慰我思(조조귀래위아사) : 어서어서 돌아와 내 마음 위로해 주려무나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표모분(漂母墳) 표모의무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표모분(漂母墳) 표모의무덤 漂母高風我所歆(표모고풍아소흠) : 표모의 높은 풍모 내가 공경하는 바인지라 道經遺塚爲傷心(도경유총위상심) : 남겨진 무덤을 지나가니 내 마음 상하는구나 莫言不受王孫報(막언불수왕손보) : 왕손의 은혜 안 받았다고 말하지 말라 千古芳名直幾金(천고방명직기금) : 천고에 아름다운 이름은 그 값은 얼마이리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觀物(관물) 사물관찰

牧隱 李穡(목은 이색). 觀物(관물) 사물관찰 大哉觀物處(대재관물처) : 위대하다, 사물의 처한 곳을 관찰함이여 回勢自相形(회세자상형) : 형세가 돌려지면 절로 형상이 이루어진다. 白水深成黑(백수심성흑) : 흰 물도 깊어지면 검은 빛을 띠게 되고 黃山遠送靑(황산원송청) : 누런 산도 멀어지면 푸른빛을 보내온다. 位高威自重(위고위자중) : 지위가 높으면 위세가 엄해지고 室陋德彌馨(실루덕미형) : 집이 누추하면 덕망은 더욱 향기로워진다 老牧忘言久(노목망언구) : 늙은 나는 말을 잊은 지 오래인데 苔痕滿小庭(태흔만소정) : 이끼 낀 흔적이 작은 뜰에 가득하여라.

목은 이색(1328) 2023.07.28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四皓歸漢(사호귀한) 사호가 한나라로 돌아오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四皓歸漢(사호귀한) 사호가 한나라로 돌아오다 見說抶蘇李且仁(견설질소리차인) : 부소는 효도하고 마음이 어질었거늘 胡令二世禍生民(호령이세화생민) : 어찌 이세로 하여금 재앙이 백성에게 미치게 하였는가. 逋翁不爲卑辭屈(포옹불위비사굴) : 포옹은 비사에 굴복하지 않았나니 未忍劉家又似秦(미인류가우사진) : 유씨의 집이 진나라와 같이 됨을 차마 보지 못함이니라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雨中獨坐(우중독좌) 빗속에 혼자 앉아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雨中獨坐(우중독좌) 빗속에 혼자 앉아 寂寞山堂雨更幽(적막산당우갱유) : 적막한 산당에 비 내려 더욱 그윽해지고 獨吟誰會我心悠(독음수회아심유) : 혼자 시를 읊노니 내 마음 편함을 누가 알까. 林疎未敢容群羽(임소미감용군우) : 숲이 성그니 뭇 새의 날개 짓도 용납 않고 海淺那能納衆流(해천나능납중류) : 바다가 얕으니 온갓 냇물 받아들일 수 있나. 逸翮投籠徒受困(일핵투롱도수곤) : 조롱에 갇힌 새들 괴로움만 당하고 飛蹄繫皁不勝愁(비제계조불승수) : 마굿간에 묶인 날랜 말도 시름 못 견딘다. 何當卜得安身地(하당복득안신지) : 어찌해야 이 한 몸 평안한 땅 얻어서 一藏茆庵杖屨留(일장묘암장구류) : 초당 암자에 몸 감추고 지팡이 짚고 머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