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 이영도(여류시인). 아 침 정운 이영도(여류시인). 아 침 동쪽 창을 열면 머 언 앞바다 오늘도 보람처럼 펼치는 푸름 위에 갈매기 안개를 티 우며 또 하루가 열린다 한글 시 2023.07.02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客裏淸遊到此多(객리청유도차다) 나그네 로 예 와서 놀던 때가 많았는데 上樓情興晩尤加(상루정흥만우가) 늙어서 다시오니 흥 더욱 나는구나 晴川芳草東西路(청천방초동서로) 맑은 내 꽃다운 풀 속 동서로 길이 있고 綠竹垂楊遠近家(록죽수양원근가) 푸른 대 수양버들 원근에 집이 있네 三字御書留寶額(삼자어서류보액) 임금이 내린 글씨 현액 속에 머무는데 一林風雨落餘花(일림풍우락여화) 한 줄기 비바람에 남은 꽃 마저 지네 傍人莫作尋常看(방인막작심상간) 벗이여 이 일을 예사로이 보지 마오 我是南來亦泛槎(아시남래역범차) 이 몸 역시 남쪽에서 배를 타고 왔노라 영호루 한시 2023.07.02
曺植(조식). 雪梅(설매) 눈속의매화 曺植(조식). 雪梅(설매) 눈속의매화 歲晩見渠難獨立(세만견거난독립) : 늙으막한 나이에 그사람 홀로 서기도 어려운데, 雪侵殘夜到天明(설침잔야도천명) : 눈 내린 남은 밤을 하얗게 세웠구나, 儒家久是孤寒甚(유가구시고한심) : 선비 집 가난이야 오래된 일이지만, 更爾歸來更得淸(갱이귀래갱득청) : 네 다시 와 주어서 다시 맑음 얻었네라. 매화관련한시 2023.07.02
金芙蓉(김부용). 浮碧樓宴遊 應諸使君口號韻 2首(부벽루연유 응제사군구호운 2) 金芙蓉(김부용). 浮碧樓宴遊 應諸使君口號韻 2首 (부벽루연유 응제사군구호운 2) 부벽루 잔치 놀음에서 여러 산군들이 입으로 부른 운에 맞추어. 渢渢仙惡動高樓(풍풍선악동고루) 은은한 신선 음악 높은 누각 울리고 散入東風碧水頭(산입동풍벽수두) 살랑살랑 봄바람 푸른 물가로 불어오네 漁子亦知淸興未(어자역지청흥미) 어부들도 끝없이 흐르는 풍악소리를 白銀灘上久停舟(백은탄상구정주) 흰 물결 여울 위에 배 멈춘 채 듣고 있네 운초 김부용(여 1813) 2023.07.0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38] 農謳 1(농구1)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38] 農謳 1(농구1) 日初上平郊(일초상평교) 들판에 해 떠오르니 綠秧色一樣(녹앙색일양) 푸른 모 일색이고 荷簑歸來理荒穢(하사귀래리황예) 도롱이 걸치고 김 매니 嘉穀漸看長(가곡검간장) 좋은 곡식 점점 잘 자라네 君苗不盈尺(군묘불영척) 서방님 싹은 한 자도 못 되지만 我苗平如掌(아묘평여장) 내 싹은 넓적하기가 손바닥만 하네 非苗不齊力(비묘부제력) 싹들이 고르게 안 자란건 不齊莫流蕩(부제막유탕) 공들이지 않음이니 게으름 피지 마시오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7.02
이매창(李梅窓). 懷故人(회고인) 옛님을 생각하며 이매창(李梅窓). 懷故人(회고인) 옛님을 생각하며 春來人在遠(춘래인재원) 봄은 왔건만 님은 멋곳에 對景意難平(대경의난평) 경치 보아도 마음 편치 않네 鸞鏡朝粧歇(난경조장헐) 거울 보며 아침 단장 마치고 瑤琴月下鳴(요금월하명) 달빛에 거문고 타며 우네 看花新恨起(간화신한기) 꽃 볼수록 설움이 일고 聽燕舊愁生(청연구수생) 제비 울음 들으니 수심만 생기네 夜夜相思夢(야야상사몽) 밤새 님 그리는 꿈 꾸다가 還驚五漏聲(환경오루성) 오경 치는 소리에 놀라 깬 다오 매창 이향금(여 1573) 2023.07.02
許蘭雪軒(허난설헌). 感遇 3 (감우 3)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 許蘭雪軒(허난설헌). 感遇3 (감우3)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 東家勢炎火(동가세염화) 동쪽 집 세도가 불길처럼 드세던 날 高樓歌管起(고루가관기) 드높은 다락에선 풍악소리 울렸지만 北隣貧無衣(북린빈무의) 북쪽 이웃들은 가난해 헐벗으며 枵腹蓬門裏(효복봉문리) 주린 배를 안고서 오두막에 쓰러졌네 一朝高樓傾(일조고루경) 그러다 하루아침에 집안이 기울어 反羨北隣子(반선북린자) 도리어 북쪽 이웃들을 부러워 하니 盛衰各遞代(성쇠각체대) 흥하고 망하는 거야 바뀌고 또 바뀌어 難可逃天理(나가도천리)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 허난설헌(여 1563) 2023.07.02
放翁 陸游(방옹 육유). 贈猫 (증 묘)고양이 에게 지어주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贈猫 (증 묘) 고양이 에게 지어주다 裏鹽迎得小猓奴(리염영득소과노) 소금을 싸들고 가서 얻어 온 작은 고양이 盡護山房萬卷書(진호산방만권서) 산집 방에 있는 그 많은 책들을 잘 지켜 주었네 慚愧家貧策動薄(참괴가빈책동박) 부끄럽기만 하네 집안이 가난하여 그 공에 대한 상을 주는데 야박해서 寒無氈坐食無魚(한무전좌식무어) 추운데 털방석도 깔아주지 못하고 물고기도 제대로 먹이지 못했으니 방옹 육 유(1125) 2023.07.02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仲秋月(중추월) 음력 팔월 보름의 맑고 밝은 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仲秋月(중추월) 음력 팔월 보름의 맑고 밝은 달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 저물녘의 구름 다 걷히고 맑고 차가운 기운 넘치고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 은하수 소리 없이 쟁반에 옥을 굴리네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 이승에 이렇게 좋은 밤 늘 있는 것도 아닌데 明年明月何處看(명년명월하처간) 내년에슨 밝은 달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동파거사 소식(1037) 2023.07.02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送張生(송장생) 장 선비를 배웅하며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送張生(송장생) 장 선비를 배웅하며 一別相逢十七春(일별상봉십칠춘) 한 번 헤어진 뒤 17년 만에 만났는데 颓顔衰髮瓦相詢(퇴안배발와상순) 얼굴을 늙고 머리털도 허옇게 되어 서로 물어보았네 江湖我再爲遷客(강호아재위천객) 대자연에서 지내던 나는 다시 귀양살이하는데 道路君猶困旅人(도로군유곤여인) 그대도 여전히 길 위에서 떠도느 괴로운 나그네 신세로세 老驥骨奇心尙壯(노기골기심상장) 늙은 영웅호걸은 기골이 기이하니 마음도 아직 굳세기 마련이고 靑松歲久色逾新(청송세구색유신) 푸른 소나무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더욱 새로운 법이네 山城寂寞雖爲禮(산성적막수위예) 산성이 고요하고 쓸쓸해서 비록 예의를 갖춰야 하더라도 濁酒莫辭擧爵頻(탁주막사거작빈) 탁주는 사양하지 말고 많이 마시게나 취옹 구양수(1007) 2023.07.02